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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혹의 영이 가공스런 공포의 대상인 이유

Joyfule 2018. 2. 6. 11:21

 

 

미혹의 영이 가공스런 공포의 대상인 이유

 

중세시대의 최대의 공포의 대상은 흑사병을 꼽을 수 있다. 중세 말의 경제적 침체를 더욱 가공스럽고 세기말적인 것으로 만든 대재난은 흑사병이었다. 소아시아에서 발생한 흑사병은 제노바 상인에 의해 1347년 말 이탈리아를 거쳐 마르세유에 도착하고, 다시 1348년경에는 프랑스 전체를 휩쓸었다. 당시 아비뇽은 흑사병을 사방으로 유포시킨 교차로 역할을 하였다. 흑사병이 할퀴고 간 도시는 인구가 절반으로 줄었으며, 농촌은 폐허가 되었다. 특히 인구가 밀집된 도시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흑사병의 치사율은 거의 100퍼센트에 가까웠다. 흑사병에 대한 공포는 환자가 참혹하게 죽어가는 모습에서 뿐만 아니라 흑사병 자체에 대한 무지로 인해 더욱 증가하였다.

 

이 시대에 의사들이 권고한 최선의 처방은 "빨리 떠나라. 최대한 멀리 가라. 그리고 될 수 있는 한 늦게 돌아와라."였다. 사람들이 흑사병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성문을 걸어 잠그는 것, 발병한 집에 방역선을 치는 것, 시골로 피난 가는 것, 공기를 정화하기 위해 방향 식물을 뿌리는 것, 채찍고행자의 행렬에 가담하는 것 등이 고작이었다. 당시 도시 곳곳에서 음울한 표정을 짓고 행렬하는 채찍고행자들의 모습은 낯선 풍경이 아니었다. 아직 의학의 발달이 미비했던 중세 말기, 끔찍한 재앙에 대해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설명이나 해결책을 누구도 제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희생양을 찾는 데 혈안이 되었다. 그 결과 유대인 학살이나 마녀 사냥이 광범위하게 자행되었다. 이처럼 중세 말기는 자연적 재앙에 사람들의 광분이 더해진 세기말적인 시대였다.

 

오늘 필자가 중세시대의 최악의 공포의 대상이었던 흑사병을 끄집어 낸 것은, 흑사병보다 무서운 공포의 대상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서이다. 흑사병이 끔찍한 공포의 대상이 되었던 이유는, 환자가 참혹하게 죽어가는 모습에서 뿐만 아니라 흑사병 자체에 대한 무지로 인해 더욱 증가하였다. 그러나 의학이 발달한 이 시대는 더 이상 흑사병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들을 어떻게 예방하는지와 치료하는 지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설령 무기력하게 죽어야만했던 중세시대라 하더라도, 일단 죽으면 더 이상의 고통은 없다. 살아남은 사람들에게만 흑사병은 끔찍한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중세시대의 흑사병과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공포의 대상을 소개하겠다. 그 공포의 대상은 하나님의 허락을 받아서 지옥에 보내는 저승사자의 역할을 하는 놈이다. 그러나 이들이 끔찍한 공포의 대상인 이유는 아무도 이들의 정체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보다 더욱 두려운 것은, 이놈들을 이 땅에서 불행에 빠뜨려 고통을 주며 이 땅을 떠나면 지옥의 불에 던져 넣어 생명과 영혼을 사냥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놈들의 정체를 알아채지 못하고 있다면, 당신은 필시 지옥으로 던져지는 운명인 셈이다.

 

짐작하신대로, 이놈의 이름은 미혹의 영이다. 미혹이란 속인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미혹의 영은 당신에게 감쪽같이 교묘하게 속이는 공격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당신이 그들의 정체를 알고 있으며 이를 쫓아내는 능력이 있다면 천국에 들어가는 자격을 얻은 셈이고, 거꾸로 이들의 정체에 무지하다는 것은 이미 지옥에 던져지는 운명이라는 것이다. 이들이 속이는 것은 마음의 생각이다. 그러나 이놈들은 당신이 아는 것이라면 죄다 알고 있다. 그러므로 당신의 지적, 영적 지식을 알고, 거기에 맞추어 공격을 한다.

 

성경지식이 해박하면 교묘하게 비틀어버린 성경지식을 넣어주어 속이고, 교회에서 요구하는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열심히 하면 자신의 의와 자기만족에 빠지게 하여 죄를 짓게 하여 속인다. 성령의 은사를 사모한다면 은사 비스 무리한 것을 넣어주어 속이며, 기적과 이적을 사모한다면 신비로운 현상을 드러내게 하는 능력을 넣어주어 속인다. 세속적인 성공과 부유함을 추구한다면 이를 추구하게 하여 속인다. 그래서 이놈과 싸워 이긴 사람은 거의 없다. 하나님이신 예수님과 성령의 능력을 받은 사도들과 제자들뿐이다. 그러므로 이놈과 싸워 이기지 못한다면, 당신은 지옥에 던져지는 운명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공격을 알아채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13:2)

 

예수께서 돌이키사 제자들을 보시며 베드로를 꾸짖어 가라사대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8:33)

 

미혹의 영은 가룟유다를 속이고 예수님 앞에서 베드로를 속여서 공격을 서슴지 않는 놈이다. 미혹의 영은 사람들의 머리를 타고 앉아 속여서, 자신의 생각을 넣어주어 조종하고 있다. 그래서 예수님의 12제자라도 여지없이 속아 넘어가고 있는데, 당신이라고 별 수 있겠는가? 미혹의 영이 구사하는 공격의 핵심은 하나님의 일()이 아니라 사람(자기 자신)의 일(유익)에 관심을 돌리는 데 있다.

이 공격은 어떤 사람이라도 속지 않을 수 없다. 모든 사람들은 죄로 변질된 자아(본성)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누구라도 죄를 추구하고 죄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미혹의 영은 24시간 당신의 머리에 자신의 생각을 넣어주어 속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그러므로 어떤 생각이든지, 이 생각이 하나님의 뜻인지 아니면 내 생각인지를 걸러내야 한다. 하나님의 뜻이라면 당연히 성경의 근거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이라는 근거가 없다면, 필시 미혹의 영이 넣어주는 생각이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인들은 영분별의 능력이 없으므로 자신의 생각인양 넙죽 받아들여서, 귀신의 소리를 듣고 있으므로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생각을 그냥 받아들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인지 분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면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이 생각의 출처를 인도함 받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마음에 평안이 들어차고, 순적하게 환경이 열리고 사람을 붙여주셔서 풍성한 열매가 맺히는 지를 날카롭게 살펴보아야 한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이 앞서고, 자신의 욕심을 내세운다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가 없다. 자신의 생각이나 욕심은 죄다 미혹의 영이 넣어준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에게 들어오는 생각들을 걸러내어 하나님의 일()인지, 자신의 일(, 계획, 속내, 목적, 동기)인지 날카롭게 살펴보아야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대부분의 크리스천은 말할 것도 없고, 영성학교 공동체에서 미혹의 영의 공격에 대해 훈련받는 식구들도 곧잘 넘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는 성령의 조명과 인도하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러므로 성령이 내주하시고 동행하실 때까지 기도의 내공을 쌓아야한다. 성령의 사람이 아니라면 미혹의 영의 공격에 대해 자유로운 사람이 한명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은 아니더라도, 모든 자신의 생각을 의심하고 인내하고 기다리면서 하나님의 뜻인지 분별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이놈들의 공격에 넘어가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오랫동안 혹독하게 기도하고 인내하면서 기도의 내공을 쌓아야 가능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