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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목적의식을 가져라

Joyfule 2017. 5. 15. 23:55

    바른 목적의식을 가져라

 

 

오래 전 미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항상 빈둥거리면서 연습도 잘 안 하고 전혀 의욕이 없는 한 무명의 미식축구 선수가 있었다. 간신히 유니폼을 입고 팀이 연습할 때 마지못해 엉기적 거리며 나타나 자리를 지키긴 했지만, 전혀 의욕이 없는 태도와 실력이라서 팀에 도움이 되질 못했다. 아예 재능이 없는 선수는 아니었는데 연습에 무척이나 게을렀다. 그런데 어느날 전보가 왔다. 그 선수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전보였다. 그 전보를 받고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며칠 후, 큰 시합이 있었는데, 이 선수가 자기도 뛰게 해 달라고 코치를 졸라대는 것이었다. 그러나 워낙 중요한 시합이었기 때문에 후보들 중에서도 제일 떨어지는 그를 넣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전반전 내내 그는 코치에게 자기를 뛰게 해 달라고 졸라댔다. 전반전 동안 이쪽 팀은 상대에게 계속 질질 끌려 다니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후반전이 시작됐는데도 상황은 악화되기만 했다. 그러자 아직도 그 선수가 자기를 뛰게 해 달라고 졸랐다. 그러자, 이미 경기를 체념한 코치는 “그래, 들어가 뛰어 봐라.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될 수는 없겠지. 어차피 진 게임이니까”하고 허락했다.

그러나 그가 들어가자마자 순식간에 전세가 역전됨. 그는 전설의 스타처럼 뛰고, 블록하고, 태클하면서 경기장을 누볐다. 그러자 팀 전체가 전류에 감전된 것처럼 튀어 나가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스코어가 동점이 되었고, 종료 몇 초를 남겨놓고 이 선수는 상대의 패스를 가로채서 그대로 질주, 극적인 역전 터치다운 플레이를 이끌어 냈다. 경기장은 팬들의 함성 소리도 떠나갈 듯 했다. 그 선수는 그날의 최고의 영웅이 되었다.

흥분이 가라앉고 난 후에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한 코치가 선수를 불러 물었다. “야, 난 그런 엄청난 플레이를 아직 본 적이 없다. 너 뭘 잘 못 먹었냐? 어떻게 된 거냐?” 그러자, 선수가 말했다. “감독님, 아시다시피 지난 주에 제 아버지가 돌아 가셨쟎습니까?” “그렇지, 내가 그 전보를 네게 전해 주었지.” “감독님, 우리 아버지는 앞을 못 보는 맹인이십니다. 살아 계시는 동안 아버지는 한 번도 제가 뛰는 것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는 저 하늘 위에서 평생 처음으로 제 경기를 보고 계십니다. 어떻게 제가 달라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당신의 인생을 뛰느냐를 아는 것은 당신의 최고를 발휘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별 의욕도 없이 대충대충 적당히 하면서 게으르게 살아가는 이유는 바른 목적 의식이 없기 때문이다. 누구를 위해서, 궁극적으로 무엇을 위해서 이것을 하느냐에 대한 명확한 목적의식이 없으면 적당주의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많은 젊은이들이 뜻밖에 게으른 것은 왜 이 일을 해야하냐는 목적의식이 약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목적 의식이 분명해진 사람은 자기가 가진 열정과 재능의 150%를 쏟아낸다. 그것은 기적과도 같은 작품을 만들어 내게 한다. 바른 목적의식은 우리의 최선을 이끌어낸다.

또한, 목적의식이 분명하면 현실의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들을 생각하면서 시장통의 노동일을 기쁘게 감당하는 어머니의 얼굴을 본 적이 있는가? 4년 뒤의 금메달을 생각하면서 혹독한 훈련을 감내하는 올림픽 대표선수의 땀내나는 얼굴을 본 적이 있는가? 목적의식은 바로 그런 사람들의 가슴속에 타오르는 불덩어리 문신(文身)같은 것이 아닐까?

목적의식이 분명하면 삶의 잔가지들을 정리한다. 이것 저것 하느라고 힘과 시간을 분산시켜선 안 되기 때문이다. 삶이 심플해지고 깔끔해진다. 당신이 모든 사람의 친구가 되어 줄 수 없고, 세상의 모든 좋은 일들을 다 할 수 없다. 1, 2차 세계 대전 때 프랑스는 엄청나게 긴 방어선 마지노선을 다 지키려는 무모한 노력을 했다. 독일은 한군데만 집중공략해서 마지노선을 무너뜨렸다. 다 잘하려고 하면 나중엔 아무것도 확실히 하는게 없게 된다. 당신의 인생 스크립트를 심플하게 정리하여, 자신의 역량을 한 두 군데로 집중하도록 하라.

지금 당장에라도 당신은 홀로 조용히 앉아 자신의 목적의식, 인생 비전 백서를 한 번 써 보는 것이 어떠한가? 목적의식은 꿈이라고도 할 수 있고, 인생에서 궁극적으로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라고도 할 수 있다. 기억할 것은, 당신의 목적 의식은 첫째 선하고 정의로운 것이어야 한다. 2차 대전때 히틀러도 분명한 목적의식이 있었다. 그것은 동유럽에서 유대인과 러시아인들같은
“열등한 인종”을 청소하고, 게르만 민족만을 위한 “삶의 공간”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그 잘못된 목적의식은 수백만 유대인의 죽음과 끔찍한 세계 전쟁을 불러왔다. 둘째, 당신 인생의 목적의식은 하나님이 당신에게 주신 열정과 재능과 상황과 어떻게든 평행선상에 있는 것이어야 한다. 스코트랜드 출신의 중국 선교사이면서 영국 올림픽팀 대표선수로 금메달을 땄던 에릭 리델은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은 나를 목적이 있어 만드셨다. 나는 뛸 때 하나님의 기쁨을 온몸으로 느낀다 (When I run, I feel God's pleasure)." 아무리 내가 음악을 통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자 하는 숭고한 목적의식을 가졌다해도, 내가 노래만 하
면 듣는 사람들이 괴로워 한다면 뭔가 문제가 있다. 그러므로, 나의 주관적 목적의식은 어느 정도 객관적 검증을 거치는 게 필요하다.

미룰 일이 아니다. 바로 지금 결단하라. 기도하는 심정으로 올바른 목적의식을 세우고, 그것을 향해 불꽃같이 매진하라. 그것이 최고의 인생으로 가는 첩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