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한국은 나에게 너무 많이 바라지 말라"
|
반 차기 총장은 14일 오후(현지시각) 유엔본부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한국 특파원들을 상대로 가진 간담회에서 "한국으로부터 공적.사적 혜택을 너무 많이 받았으며 조국에 대해 늘 감사하고 있지만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너무 많이 바라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반 차기 총장은 "한국민들과 한국 정부의 기대가 크고 기대에 부응해야한다는 것도 알고 있으나 이제 유엔 회원국 192개국 대표인 만큼 한국이 책임 있는 유엔 회원국으로서 유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사무총장 활동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 며칠 한국을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차기 총장은 북핵 6자회담과 관련해 "협상 진전 과정이 돌아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필요할 경우 나름대로 역할을 할 것이며 6자회담 관련국들과 협조하에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북 특사 문제도 6자회담 관련국들과 안보리 이사국들과 협의하면서 필요한 주도권을 취하겠다는 뜻"이라면서 "어디까지나 유엔 사무총장은 북핵 6자회담의 보완적 역할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반 차기 총장은 유엔과 미국이 충돌할 때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국제사회는 미국이 추구하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고, 미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지만 의견 차이가 있을 경우 대화를 하면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반 차기 총장은 유엔의 사무부총장에 여성을 임명하겠으며 지역안배를 통해 뽑겠다고 말했다.
워싱턴=CBS 김진오 특파원
'━━ 지성을 위한 ━━ > 세상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기문 유엔총장 취임 이모저모···'내 별명은 미끄러운 뱀장어' 폭소 자아내 (0) | 2006.12.17 |
---|---|
반기문의 유엔 개혁론에 기대반 우려반 (0) | 2006.12.17 |
인도 최고의 호반의 도시...우다이뿌르 (0) | 2006.12.16 |
미국에서 정리했다는 한국고대사 (0) | 2006.12.14 |
날로 발전하는 베트남 (0) | 2006.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