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 ㅡ 김남주(金南柱) 밤이 깊어 갈수록 별 하나 동편 하늘에서 더욱 빛나고 그 별 드높게 바라보며 가던 길 멈추지 않고 걷는 사람이 있다 거센 바람 나뭇가지 뒤흔들어도 험한 파도 뱃전에서 부서져도 자지 않고 깨어나 일어나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어둠에 묻혀 사라진 길을 열고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가야 할 길 먼 길 가지 않으면 병신되는 길 역사와 함께 어젠가는 민중과 함께 누군가는 꼭 이르고야 말 길 그 길을 쓰러지고 쓰러지고 다시 일어나 전진하는 사람이 있다 밤이 깊어 갈수록 더욱 빛나는 별 하나 드높게 우러러보며 혁명하는 사람이 그 사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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