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오늘의요절

비전을 이루어내는 사람들은 과연 무엇이 다를까?

Joyfule 2012. 10. 15. 09:09

 

 

불같이 덥던 여름이 지나고 제법 시원한 기운이 느껴지는 초가을의 문턱에 들어섰다. 가을은 추수의 계절이라고들 한다. 올해 내가 섬기는 교회의 표어는 ‘비전을 추수하라’인데 성도들이 참 좋아해서 자기 사무실 책상 앞에 이 말을 붙여놓는 분들도 많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비전을 꿈꾸고 선포는 잘하지만, 실제로 그것을 현실로 이루어 내는, 즉 비전을 추수해내는 사람들은 손에 꼽을 정도다. 특히 청년의 때에는 다들 하늘을 찌르는 멋진 비전들을 가져보지만, 10년, 20년 후에 그것을 이루어내는 사람들은 과연 무엇이 다를까?


 

 

첫째, 우직할 정도로 성실한 노력이 쌓여야 한다.

내가 20대 중반의 신학생이었을 때, 재주도 많고 진취적이어서 외부사역에 바쁜 동기들이 있었다.
그중에 몇은 제법 큰 대형집회도 진행하고 유명 목사님들과 친분도 두터웠다. 그들은 너무 바빠 신학 공부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도, 하라는 공부 꼬박꼬박 하면서 한 교회의 교역자로 조용히 사역하는 동기들을 무시하는 태도도 보였다. 그러나 이십여 년이 지난 오늘, 그랬던 이들은 자리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반면, 성실히 주어진 공부하면서 교회 사역 현장에서 차분히 목회수업을 한 동기들은 국내외에서 영향력 있는 중견 목회자들로 자리매김했다.

짐 콜린스는 몇십년 이상 성공을 유지하는 기업들을 고슴도치와 같다고 했다. 여우는 꾀가 많아서 여러 가지 전략으로 공격해오지만, 고슴도치는 몸을 쭈그리고 칼날 같은 가시들을 곤두세우는 방법 하나밖에 모른다. 그러나 그 단순한 우직함이 경박한 여우의 교활함을 이긴다. 화려해 보이는 것, 편한 것, 남들이 유행이라고 하는 것만 따라 하다가 세월이 흘러 거품이 다 꺼지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허무한 인생이 되는 건 순식간이다. 너무 영악하게 살지 말고, 하나님이 자신을 부르신 분야에서 우직할 정도의 성실함으로 실력과 경험을 쌓으라.


 

둘째, 역경을 견뎌내는 인내가 필요하다.

요즘 젊은이들은 개성이 강하고, 스마트하고 활달하다. 그러나 작은 어려움에도 너무 쉽게 포기한다. 청년 취업난이라고 아우성을 치지만, 정작 고용주들의 말을 들어보면 취직한 지 한 달도 못 되어 힘들다고 그만두는 청년들이 너무 많다고 한다. 세상 어떤 분야에서 무슨 일을 하건 쉽게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랜 시간, 무수히 많은 시련과 아픔을 견뎌낸 사람만이 비전의 추수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올림픽에서 영광의 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은 나이는 어리지만, 다 죽고 싶고 그만두고 싶은 순간들을 수없이 많이 견뎌낸 이들이다. 남들이 힘들다고 그만둘 때 5분이라도 더 버텨보는 습관을 길러 보자.


 

셋째, 좋은 멘토와 친구들이 도와줘야 한다.

모든 성공한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누군가가 도와주었음을 고백한다.
절망의 순간에 격려해준 배우자, 진흙 속에 묻혀 있던 진주를 발견해준 은인, 결정적인 순간에 지혜로운 조언을 준 친구! 우리는 혼자 사는 게 아니다. 하나님이 보내준 천사 같은 누군가의 도움이 끊임없이 있었다. 겸손하고 기도하는 사람은 항상 이런 축복의 오아시스를 찾아 마신다. 사람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

사람을 함부로 평가하거나 무시하지 말고, 모든 이를 하나님이 보내주신 선물로 대해야 한다. 추수의 계절 가을에 여러분의 비전을 추수하는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