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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귀신 이야기를 싫어하는 이유

Joyfule 2015. 4. 10. 07:56

 사람들이 귀신 이야기를 싫어하는 이유

 

 

어렸을 때 즐겨 듣던 옛날이야기의 주제 중의 하나가 귀신이야기였다. ‘장화홍련전등은 잘 쓰인 고전소설의 범주에 들어 영화로 제작되어 나오기도 하였다. 눈이 펑펑 쏟아지던 겨울밤에, 할머니가 구워주는 밤을 까먹으며 옛날이야기를 듣던 어린 시절이 그리워지곤 한다. 어릴 적 듣던 귀신이야기는 소름이 끼치는 재미가 있었지만, 그 두렵고 무서운 이야기가 생각에 맴돌아서, 늦은 밤에 멀리 떨어진 화장실에 가야할 사건이 생기면 곤혹스럽기도 하였다. 그래서 곤히 자는 부모나 형제들을 못살게 하기도하였다.

 

그 귀신 이야기가 제법 많이 들어있는 책이 바로 성경이다. 구약에도 적지 않게 소개되어 있지만, 신약성경을 읽게 되면 귀신이 악역을 도맡아 하는 주인공처럼 느껴질 정도로 많이 등장한다. 예수님께 나아오는 자들은 귀신들린 문제를 해결 받으러 오는 이들이 적지 않았으며, 이들은 죄다 불치의 병이나 고질병으로 고통스럽게 살고 있었다. 귀신들은 사도들과 제자들이 해결해야 하는 근본적인 문제이기도 하였다. 어떤 귀들인 여종은 바울을 귀찮게 하여 유대인으로 하여금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하였으며, 사도들과 제자들을 미혹케 하거나 좀비들을 앞장세워 박해하는 일에 앞장섰다. 그래서 성경은 사탄과 귀신들의 공격을 주의하며, 이들이 쳐 놓은 덫에 걸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고 있다. 악한 영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손쉬운 놈들이 아니다. 그리고 회피하거나 생각하지 않는다고, 우리의 삶과 무관하게 되지도 않는다. 그들의 위력은 막강하며 우리의 삶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6:12)

 

악한 영들의 위력은 실로 막강하다. 성경에서 그들은 세상을 통치하는 막강한 권세자라고 하지 않은가? 그들의 실력은 이미 공생애를 하기 위해 광야에서 금식하며 기도하고 있던 예수님을 유혹하기도 하였다. 사탄은 천하만국을 보여주면서, 자신에게 절만하면 모두 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하기도 하였다. 그들의 말이 뻥처럼 보이는가? 아니다. 실제로 그들은 하나님의 자리를 놓고 겨룰 만큼 막강한 위력의 소유자이다.(6:24)

 

사탄은 악한 영의 우두머리격인 타락한 천사장 출신의 루시퍼(계명성)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악한 영들을 총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사탄의 휘하에는 타락한 천사들인 귀신들이 있는데, 귀신들도 비교적 위력이 센 놈부터 약한 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존재한다. 귀신들은 죄다 사탄의 명령을 따른다. 사탄은 우두머리 격으로 세상나라의 수뇌부들을 지배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부하격인 귀신들이 담당하고 있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악한 영들은 대부분 귀신들이다. 어쨌든 사탄과 귀신들은 타락한 옛사람의 속성을 가진 아담의 후예인 사람들을 죄에 빠뜨리고, 생명과 영혼을 사냥하여 지옥으로 끌고 갈 동반자를 모으고 있다. 그러므로 천국에 들어가는 자격을 얻는 것은 물론, 이 땅에서 평안하고 형통한 삶을 누리려면 이들과 피 터지는 싸움을 피할 수 없다.

 

그런데 세상에 희한한 일이 있다. 교회에 오면 귀신이야기를 듣는 일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성경에는 우리의 영혼과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불행에 빠뜨려 고통스럽게 하여 생명과 영혼을 사냥하는 무리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어떻게 천국에 들어가야 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의 모임인 교회에서 악한 영에 대한 정보를 듣지 못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그보다 더욱 기가 막히는 일도 있다. 그것은 귀신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적대시하며 이단으로 몰고 가려고 한다. 물론 귀신이 두렵고 무서워서 이를 회피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악한 영들로부터 양들의 생명과 영혼을 지켜주어야 하는 교회에서조차, 악한 영들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지 못하게 한다는 게 말이 되는 일인가?

 

그래서 당신이 얻은 유익이 무엇인가? 귀신들을 알려고 하지 말고, 무조건 그들을 생각에서 지워버린다고 귀신들이 자동적으로 사라지는가? 마치 전쟁이 일어났는데, 적이 무서워서 적군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나누지 말라고 쉬쉬하는 아군 수뇌부와 같다. 이런 수뇌부가 지휘하는 아군이 전쟁에서 이길 수 있겠는가? 당신네 교회에서 귀신에 대해 일언반구 이야기가 없고, 누군가가 악한 영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면 두려워서 말리는 교회지도자가 있는 교회라면,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교회일 수가 있겠는가?

 

물론 잘못된 정보로 인해서, 근거 없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교회가 시험에 드는 빌미를 제공하는 사건에 대한 우려에 대해 필자도 십분 이해한다. 그렇다고 이를 덮어두고 쉬쉬한다고 능사이겠는가? 귀신들은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어, 자신의 존재감을 감쪽같이 속이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귀신과 맞서 싸워 양들을 악한 영들의 아가리에서 구해주어야 하는 교회에서 귀신이 두려워서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교회지도자들이 귀신들의 속임에 넘어갔다는 증거이다. 그래서 그들도 두려워서 귀신들과 싸울 생각도 능력을 갖출 생각도 하지 않고, 귀신에 대해 말하는 이들조차 못하게 입을 틀어막고 있는 형국이다.

 

필자의 별명 중의 하나가 무당목사이다. 입만 열면 귀신 얘기를 한다고 누군가가 붙여주었다. 물론 필자가 하는 귀신에 대한 정보나 대응책이 성경적인가 하는 것은 별개이다. 그래서 스스로 기도와 말씀으로 영적 분별력을 가져, 필자의 말이 성경적인지 아닌지 판별해서 받아들이든지 배척하든지 해야 할 것이 아닌가? 그런데 이를 분별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면 영적 분별력은 성령이 주시는 지혜의 영역인데,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에 무지한 사람들에게 이런 영적 능력이 주어질 리가 없다. 그래서 수많은 교회와 교회지도자들이 자신의 영적 무능을 감추고자, 귀신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의 입을 틀어막고 있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그런 교회에 있다면 귀신들의 포로가 된 교회에 있는 격이다. 그러므로 뒤도 돌아보지 말고 도망쳐야 할 것이다. 그곳에 있다가는 귀신의 덫에 결려들게 뻔하다. 교회지도자들이 귀신과 싸울 생각은 없이, 그들의 속임에 빠져 두려워서 벌벌 떨고 있기 때문이다. 그럴 생각이 없다면 당신을 천국에서 만날 일이 없을 것이다. 귀신들의 앞잡이가 있는 교회지도자의 말에 순종한 대가를 혹독하게 지불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출처 : 다음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쉰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