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이한규목사

상처를 당함도 축복입니다

Joyfule 2015. 4. 27. 08:43

 

 

전도서(24) 상처를 당함도 축복입니다 (전도서 9장 1-6절)

< 삶 자체가 축복입니다 >

 사람의 장래는 모두 하나님의 손길 아래에 있습니다(1절). 또한 모든 사람들은 죽음 앞에서 다 똑같습니다(2절).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평생 동안 악한 마음을 품다가 죽은 것은 악한 일 중에서 가장 악한 일로서 그처럼 안타까운 일은 없습니다(3절). 무엇이 축복입니까? 선하게 사는 것이 축복입니다. 더 나아가 전도자는 삶 자체가 축복이라고 합니다(4절).

 살아있으면 회개와 변화와 축복의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지만 주님 밖에서의 죽음은 어떤 소망도 없고 그것처럼 비참한 죽음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열심히 살고 어떻게든지 살아야 합니다. 죽기 전에 이미 죽은 존재가 되지 말고 열심히 살아 있다가 주님 안에서 죽음으로 영원한 삶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서 비참하게 살아도 죽은 사람보다는 행복한 것입니다.

 이제 삶 자체에 감격하고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서도 감격하며 하나님 안에서는 모든 삶이 결국 잘 되는 길로 진행된다는 거룩한 낙관주의를 가지십시오. 주님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입니다(고후 5:17). 그 말은 예수님을 영접하면 거듭난다는 말도 있지만 살면서 예수님 안에 있으면 언제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될 수 있다는 뜻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넘치는 소망을 가지십시오.

 악이 선보다 강한 것 같지만 선이 악보다 강합니다. 늘 웃기를 힘쓰고 마음에 기쁨과 감사를 넘치게 하십시오. 믿음 안에서 흔들리지 말고 좋은 조짐이 없어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십시오. 어둡고 음산한 밤을 지내고 난 후 맑은 햇살을 대할 때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게 보입니까? 풀잎위의 이슬만 봐도 삶 자체가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그런 황홀한 느낌이 언제 더욱 강렬하게 됩니까? 하나님의 임재가 느껴질 때입니다. 어둡고 곤고한 날에서도 하나님의 임재를 느낄 수만 있다면 삶은 황홀한 것이 됩니다.

< 상처를 당함도 축복입니다 >

 죽은 자는 변화의 가능성이 없고 더 이상 희망도 없고 무엇보다도 그 이름이 잊혀진 존재가 됩니다(5절). 잊혀짐은 비극 중의 비극이고 불행 중의 불행입니다. 무엇보다 전도자가 죽은 자가 가장 불행한 존재라고 주장하는 또 한 가지 이유는 죽은 자에게는 감정이 없기 때문입니다(6절). 감정이 없어지는 것이 얼마나 불행한 일입니까? 그런 의미에서 상처를 당하는 것도 행복입니다. 아직 감정이 살아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요새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상처 때문에 신음합니다. 그 상처를 어떻게 극복합니까? 사람들은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라고 권면합니다. 맞는 얘기입니다.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면 상처 극복의 능력이 커집니다.

 대양을 향해하는 여객선은 객실의 유리창이 평면이 아니라 볼록 모양으로 둥글게 되어 있습니다. 평면 유리창은 파도나 폭풍우에 부딪혀 깨지기 쉽지만 볼록 창은 바람을 껴안으며 압력을 분산시키기에 창이 깨지지 않습니다. 그처럼 세상의 파도와 폭풍우가 몰아칠 때 마음이 각진 평면으로 있으면 깨지고 부서지기 쉽지만 마음을 둥글게 가꾸어 세상의 파도를 껴안으면 어떤 상처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처가 극심하면 넉넉한 마음으로도 이겨낼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 필요한 것이 “상처는 감정을 가진 사람에게 운명적인 동반자처럼 함께 있어야 하는 것이고 그 상처를 잘 극복하면 결국 유익이 된다.”는 믿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상처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상처를 받는 마음을 가진 것을 축복으로 여기고 믿음으로 그 상처를 극복하십시오. 마음이 상처를 입을 때 “아! 내가 지금 살아있구나! 삶 자체가 감격이지!”라고 생각하면 슬픔을 눌러 이기는 기쁨이 마음속에서 솟아오르게 될 것입니다.

 너무 특별해지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러면 더 상처를 입습니다. 그저 삶 자체를 축복으로 알고 더욱 사람들 앞에 기억된 존재가 되려고 힘쓰고 특별히 상처를 두려워하지 않는 굳건한 믿음을 가지십시오. 이상 난동에 웃자란 보리가 고개를 들다가 뿌리가 허실하게 되듯이 헛된 자만심으로 축복의 길에서 벗어나는 불행한 존재가 되지 말고 짧은 인생을 사랑과 겸손과 섬김으로 아름답게 만들어 가십시오.

ⓒ 글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