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이한규목사

은밀한 자랑거리를 가지십시오

Joyfule 2015. 4. 28. 10:54

 

고린도후서(3) 은밀한 자랑거리를 가지십시오 (고후 1:12-14)

< 참된 자랑거리 >

 사람은 자랑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자랑에는 참된 자랑이 있고 허탄한 자랑이 있습니다. 결국 자랑거리를 가진 것보다 바른 자랑거리를 가진 것이 더 중요합니다. 잘못된 자랑거리는 나중에는 자신에게 화를 미치게 하는 도구가 됩니다. 성도는 자랑할 것을 자랑해야 합니다. 무엇을 자랑해야 할까요?

 첫째, 거룩함과 진실함으로 행하는 것을 자랑하십시오(12절). 거룩함과 진실함이란 동기의 순수함을 뜻하기에 대개 시간에 의해 평가됩니다. “어떤 직장에 있었느냐?”보다 “얼마나 오래 있었느냐?”가 더 중요하고, 출세하는 것보다 의로운 외길 인생을 사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또한 산에서 며칠 동안 금식기도를 하는 것보다 가정과 교회에서 변함없는 신실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훌륭합니다. 한두 번 좋은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좋은 일을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은혜로 행하는 것을 자랑하십시오(12절). 은혜로 행하는 삶은 희생하고 헌신하는 삶입니다. 희생과 헌신은 보상을 바라지 않는 마음입니다. 사회를 시끄럽게 하는 제일 원인은 보상을 바라는 마음입니다. 보상을 바라는 마음을 버린 마음에 더 보상이 주어진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마십시오. 또한 은혜로 행하는 삶은 감사하는 삶입니다. 결국 행복한 삶을 살려면 2가지 문이 꼭 열려야 합니다. 하나는 희생의 문이고, 또 하나는 감사의 눈입니다. 그 2가지 문이 열린 것이 진정한 자랑거리입니다.

 항상 하나님의 은혜를 자랑하며 ‘자신에게 능력이 있는 것’보다 ‘주님과의 관계가 깊은 것’이 더 자랑거리가 되게 하십시오. 예수님의 제자들이 복음을 전하고 돌아와 자랑했습니다. “주님! 제가 명했더니 귀신이 도망갔습니다. 손을 얹고 기도했더니 병자가 나았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눅 10:20).” 진정으로 자랑할 것은 ‘능력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은혜를 앞세워 사는 것’입니다.

 셋째, 양심이 인정해주는 비밀한 것을 자랑하십시오(12절). 자기 양심이 인정해주는 자랑이 진짜 자랑입니다. 남들이 다 나를 칭찬해도 자기 양심이 “죽일 놈!”이라고 하면 죽일 놈입니다. 반대로 남들이 다 자신을 나쁘다고 해도 자기 양심만은 자기를 인정해 주고 옳다고 말한다면 떳떳합니다. 양심이 인정해주는 은밀한 자랑거리를 가진 사람이 떳떳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 은밀한 자랑거리를 가지십시오 >

 어느 날, 한 사람이 파티에서 은행장 부인의 목걸이가 이상한 것을 보고 농담을 건넸습니다. “부인! 목걸이가 아름다운데 모조품 같네요.” 그때 그 부인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네. 3500불짜리 진짜가 있는데 아까워서 걸지 못하고 대신에 외출할 때는 똑같은 모조품을 걸고 나와요.” 만약 그 부인에게 진품이 없었다면 “모조품이죠?”란 말이 얼마나 아픈 말이 되겠습니까? 가지지 못한 사람에게 그런 농담은 큰 상처를 줍니다.

 은밀한 자랑거리를 가지십시오. 그러면 어떤 일에도 거침이 없게 됩니다. 눈뜬 사람한테 장님이라고 하면 상처가 되지 않지만 눈감은 사람보고 소경이라고 하면 큰 실례입니다. 유식한 사람한테 “왜 그렇게 무식하게 행동해요? 공부 좀 더 하세요.”라고 말하면 크게 상관하지 않지만 무식한 사람더러 “왜 그렇게 무식하게 행동해요? 공부 좀 더 하세요.”라고 하면 평생 원수가 됩니다.

 결국 “무식하냐? 아니냐? 부자냐? 아니냐?”의 문제보다 “은밀한 자랑거리가 속에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중요합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자기의 속이 꽉 차 있으면 문제가 없습니다. 짐을 가득 실은 수레는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사람도 내적으로 충실하고 내적으로 자랑이 있는 사람은 문제도 현실보다 커지지 않고 상처도 쉽게 받지 않지만 내적인 자랑거리가 없으면 문제도 현실보다 커지고 상처도 쉽게 받습니다.

 비교의식을 버리십시오. 요새 사람들은 그 마음이 비교 의식과 승부욕으로 가득 차 있어서 자기 존재가 다 없어지는 줄도 모릅니다. 자기 존재에 대한 확인은 무엇으로 해야 합니까? 감추어진 보화와 같은 은밀한 자랑거리가 자기 안에 있어야 합니다. 남이 알아주기를 원하는 얄팍한 마음으로 살면 갑갑해집니다. 자신만의 은밀한 자랑거리를 가진 사람이 건강한 사람입니다.

ⓒ 글 : 이한규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