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을 위한 ━━/젊은이에게

새천년의 충·효·예 교육 이렇게 합시다

Joyfule 2016. 9. 25. 07:46

인의예지(仁義禮智) - 새천년의 충·효·예 교육 이렇게 합시다 김종두 둘째, 현대적 의미에서 상황인식과 해석이 필요하다. 현대와 같은 첨단 과학화 시대의 충·효·예 운동은 과거 농경사회의 그것과는 차이가 있어야 한다. 이는 시간적 의미뿐만이 아니라 그 방법과 내용 면에서도 변화가 필요하다. 시대가 변화하면서 그에 따른 교육의 관(觀)도 많이 달라졌다. 이를테면 농경사회에서의 孝는 오로지 부모님 곁에 있는 것이 효자인 것으로 생각했지만 오늘날의 효는 그게 아니다. 오히려 그러한 자식은 불효자 일 수도 있다. 또 그 당시의 禮는 오로지 나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높이기만 하면 겸양지덕으로 여겼으나 오늘날은 그렇지 않으며 주변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그 당시의 忠은 오로지 임금에게만 향하여 권세를 탐하던 영웅적 충성이었다면 오늘날의 충성은 나 자신에게 맡겨진 직분에 성심으로 충실하는 데서부터 출발하는 소박한 시민적 충성이다.(민병돈)” 이처럼 상황에 따라 그 의미와 해석도 달라져야 하므로 교육방법도 시사성을 고려하여야 한다.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보자. 【사례①】어떤 시어머니가 귀여운 새 애기(며느리)를 맞아들였다. 곧 며느리가 임신을 하게 되었고 시어머니는 그 며느리를 더욱 귀여워하게 되었다. 시어머니께서는 매사가 조심스럽고 염려되었던지라 며느리가 시장 갈 때도 동행해주고 목욕탕에 갈 때면 같이 가서 등을 밀어주는 등 가급적 며느리가 힘들어하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며느리는 말도 없이 친정으로 가서 돌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아들을 통해서 들려온 며느리의 말은 “시어머님이 시장에도 따라와서 참견하시고 감시하시며 심지어 목욕탕까지 따라오셔서 자유를 구속하고 있으니 숨이 막혀 도저히 살 수 없다. 분가해서 우리끼리 살자”라는 것이었다고 한다. 【사례②】얼마 전 일반버스 안에서 있었던 일이다. 많은 사람이 함께 타고 있던 차안에서 주위를 의식하지 않은 채 큰소리로 핸드폰을 사용하던 한 젊은 여성의 무례함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주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떠들어대던 그 아가씨에게 나이가 지긋한 노신사 한 분이 질책을 하자, 그 노신사를 옆차기로 가격하는 일이 벌어진 일이다. 이 일이 발생하고 나서 언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그 때 그 노신사는 대학교수 신분이었고 젊은 여성은 태권도 국가대표선수이자 대학생이었으며 옆차기 솜씨를 보여준 그 젊은 사내는 고교생으로 밝혀지면서 우리를 더욱 놀라게 한 사건이 있었다. 그뿐이 아니다. 요즈음 젊은이가 공중전화를 사용하고 있는데 나이 많은 사람이 눈치 없이 계속 기다리고 있다보면 봉변 당하기 십상이고 버릇없다고 지적이라도 하면 무슨 험악한 꼴을 당할지 모른다. 상기 사례는 분명 과거의 시각과는 다른 것이고 지금의 N세대, I 세대들에게는 이보다 몇 단계 앞서가는 세대적 감성을 나타낼지도 모른다. 즉, 현대의 상황에 맞는 충·효·예에 대한 인식을 통해 그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상황인식은 비단 과거와 현재와 같은 시간적 개념뿐이 아니라 ‘ 가치변화’까지도 고려되어야 한다. 따라서 심청전의 해석, 선녀와 나무꾼의 해석, 토끼와 거북이의 이솝우화 등의 해석도 현대적 관점에서 이해되고 교육에 활용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