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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럴 수가/영리한 앵무새

Joyfule 2024. 3. 12. 00:39

세상에, 이럴 수가

거지가 지나가던 남자에게 물었다.
“선생님은 재작년까지 제게 늘 만 원씩 주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작년부터 5천 원으로 줄이더니 올해엔 또 천 원으로 줄였습니다.
대체 그 이유가 뭡니까?”
“전에야 내가 총각이었으니 여유가 있었지요.

하지만 작년에 결혼을 했고,
이제는 애까지 있으니…..”

그 남자의 말을 들은 거지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야, 그럼 넌 내 돈으로 너희 가족으로 부양하고 있단 말이야?”
ㅎㅎㅎㅎ

 

 

거지가 이사 중

어떤 거지가 길거리에서 깡통을 요란하게 걷어차며 걸어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경찰이 거지에게 다가와 말했다.
“이봐요. 당신 혼자사는 동네예요?

길에서 요란하게 깡통을 차고 다니면 어떡합니까?”
그러자 거지는 궁시렁거리며 말했다.
“전, 지금 이사가는 중인데요?”

 

 

영리한 앵무새

한 마술사가 여객선에서 승객들에게 마술을 보여주고 있었다.
마술사는 항상 노련한 솜씨로 다양한 마술을 선보였기 때문에 승객들은 모두 좋아했다.

그런데 배에는 선장이 기르는 앵무새가 한 마리 있었는데

항상 그 마술을 보다보니, 1~2년쯤 자나자 숨겨진 속임수를 모두 알게 되었다.
그 후 앵무새는 마술사가 마술을 할 때마다 불쑥 한마디씩 하는 것이었다.


“마술사 손안을 봐!”
“상자속에 비둘기를 숨겨놨잖아!”
“모자 속에 넣어놓은 건 토끼가 아니면 뭐지?”
마술사는 앵무새가 눈엣가시와 같았지만,

선장이 키우고 있는 새였기 때문에 이러치도 저러치도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배가 암초에 부딪쳐 침몰하게 되었다.

마술사는 부서진 배의 파편 하나를 잡고 바다 위에 간신히 떠 있었고,
앵무새가 그의 옆에 와서 앉았다.

둘은 3일 동안 표류했고, 둘 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흘째 되는 날, 앵무새가 마술사를 보며 말했다.

“좋아, 내가졌다. 배는 어디에 숨겼어?”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