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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그룹 리더의 자격

Joyfule 2006. 6. 12. 00:35



이제 월드컵이 시작되었습니다. 
다시금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어느 정도까지 성과를 이루어낼 수 있을까, 
상대팀에 따른 구체적인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그 이야기들 속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감독의 리더십에 대한 것입니다. 
스포츠관련 매체에서는 축구대표팀을 맡았던 감독들의 리더십을 특집으로 다루었습니다. 
4강 신화를 이루었던 히딩크(Guus Hiddink)와 현 감독인 아드보카트(Dick Advocaat) 
그리고 실패를 경험했던 코엘류(Humberto M. J. Coelho)와 
본프레레(Johannes Franciscus Bonfrere)가 비교되어 평가되었습니다. 
감독 개인이 가진 개인적 역량보다는 리더십 스타일에 초점이 맞추어졌습니다. 
특히 코칭스태프나 선수들과 감독 사이에 있었던 의사소통이 
중요한 이슈로 다루어졌습니다. 
4명 모두 이미 명장으로 검증된 인물이었기에 개인 역량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감독으로 재임하는 기간동안 보여준 결과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선수단이나 그들을 응원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던져주는 이가 있었나하면 
걱정과 염려만을 던져준 이도 있습니다. 
똑같은 선수들을 지휘하고 이끌었음에도 
그 결과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리더와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강하게 느끼게 하는 대목입니다.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 낸 히딩크와 아드보카트의 공통점은 
선수들과 직접 많은 대화를 나누고 코칭스태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는 것입니다. 
나누고 들을 뿐 아니라 실제 훈련과 시합에 적용합니다. 
이것이 실패를 경험했던 2명의 감독과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자신의 역량에만 의존해 자신의 스타일의 팀을 만들려고 했던 이들은 
세부적인 요인에서는 차이가 있었지만 똑같은 이유로 인해 실패했습니다. 
자신의 능력만을 믿고 애쓰는 리더 vs. 구성원을 믿고 적절히 활용하는 리더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훌륭한 리더는 스스로 뛰어난 능력을 
보유한 사람이기도 하지만 구성원이 보유한 역량을 파악하고 
이를 육성,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천하를 놓고 대립하던 항우
[項羽, BC232~BC202]와 유방[劉邦, BC247?~BC195]의 리더십을 비교해 봐도 
이런 특징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항우는 자타가 공인하는 뛰어난 장수였으나 
휘하의 장수를 발탁하고 활용하는데 서툴렀습니다. 
반면, 유방은 능력 면에서 항우에 미치지 못했으나 
장량[張良, ?~BC168]이나 소하[蕭何, ?~BC193], 한신[韓信, ?~BC196]과 같은 
유능한 인재들을 발굴하여 능란하게 활용했기 때문에 천하를 통일할 수 있었습니다. 
유방 자신도 천하를 통일한 후 
“나는 전쟁을 수행하는데 있어 장량, 소하, 한신만 못하다. 하지만 
나는 이들을 얻어 그들의 능력이 충분히 발휘하도록 해주었다. 
바로 이것이 내가 천하를 얻은 까닭이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리더가 자신의 능력만을 믿고 애쓰는 것과 
구성원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리더가 모든 일을 직접 도맡아 하려고 한다면 
효율적으로 일을 해낼 수 없을뿐더러 본인도 지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리더가 구성원들로 하여금 자기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면 
원하는 목표를 좀 더 수월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구성원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드는 리더의 6가지 조건
리더가 구성원의 잠재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내려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신감은 개인의 행동을 변화시켜 성과를 향상시키는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리더가 구성원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면 
구성원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되고 매사에 적극적이게 됩니다. 
구성원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드는 리더의 조건을
 LG경영연구원의 조범상 선임연구원은 다음과 같이 6가지로 정리했습니다. 
 1. Listen : 명령만 하지 말고 부하 직원의 이야기를 경청하라
2. Express : 관심과 기대를 표현하는데 인색하지 마라
3. Applaud : 못한 것을 질책하기 보다는 잘한 것을 칭찬하라
4. Depend on : 의심하지 말고 믿고 맡겨라
5. Educate : 일하는 방법을 가르쳐라
6. Rear : 약점을 보완하기 보다는 강점을 육성시켜라  
구성원이 행복해야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자신의 역할에 만족할 때 신이 나서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리더는 구성원의 행복을 관리하고 지키는 
‘행복지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원들이 행복하면 고객도 행복하다. 
직원이 고객을 잘 대하면 고객은 다시 찾아올 것이고, 
바로 이것이 사업 수익의 진정한 원천이다”라고 말한 
월마트의 창업자, 샘 월튼(Samuel Moore Walton)의 말을 
리더들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구성원을 신나게 하는 리더가 되십시오. 
그러면 최고의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