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131가지 이야기
지은이:유재덕
11. 연약함이 주는 기쁨
18세기말과 19세기 초반의 재능 있는 영국 시인이라고 하면
누구나 조지 고든 바이런을 꼽을 정도였습니다.
그는 뛰어난 문학적 재능으로 탄탄히 자신의 입지를 굳혔고
냉소적이며 비장할 뿐만 아니라 낭만스런 글의 특징을 따서
바이런풍이라는 시적 경향이 생겨날 정도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도 몹시 부러워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월터 스코트가 바로 그였습니다.
바이런 경과 월터 스코트는 둘 다 절름발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생활태도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바이런은 자신의 다리가 멀쩡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분노를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기회만 있으면 계속 불평을 해댔습니다.
스코트는 정반대였습니다.
오히려 스코트는 자신의 연약함을 기뻐하는 듯했습니다.
한 번은 바이런이 스코트를 만나게 되자 이렇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았습니다.
"당신의 행복을 가질 수만 있다면 내가 누리고 있는 명성을 모두 주겠소."
두 사람은 자신들이 지난 장애에 대해서 서로 반응이 달랐습니다.
바이런은 그것을 빌미로 방탕한 생활방식을 택했습니다.
그러나 스코트는 오히려 용감한 삶을 통해서
자신의 기준과 가치를 체현한 진정한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이는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베드로전서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