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131가지 이야기
지은이:유재덕
13. 나를 사랑하셔요
대학에서 사회학자로 활동하고 있는 앤서니 캠폴로가
청소년 휴가 캠프를 인도할 때의 일이었습니다.
캠프에 참가한 가운데는 어쩌다가 발작을 일으키면
온몸이 마비되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마음씨 고약한 아이들은 그것을 빌미로 삼아서
기회가 닿기만 하면 그 학생을 놀려 주었습니다.
그가 질문이라도 할 경우에는 아이들은 일부러 그의 흉내를 내면서
어눌한 말투로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때문에 학생은 캠프장에서 언제나 따돌림을 받아야 했습니다.
어느 날 밤 학생이 속한 캐빈에서는 전체 모임이 있기 전에 갖는
경건회를 이끄는 인도자로 그를 뽑았습니다.
학생은 같은 캐빈에 속한 아이들이 자신을
경건회 인도자로 선택한 이유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규칙에 따라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이미 흥미를 잃은 아이들이
자신을 앞에 내세워서 한껏 웃고 싶어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렇지만 학생은 자신이 인도자로 지명되자마자 거리낌없이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그가 긴장된 표정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물론 그 한 마디 한 마디를 발음하는 데는
정상인들로서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학생의 말은 간단했습니다.
"예수님은 나를 사랑하셔요. 그리고 나도 예수님을 사랑하고요!"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의 말도 필요 없었습니다.
그 자리에 모여 있던 중학생들은 그의 말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여러 명의 청소년들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캠프장 전체에 예기치 못한 영적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그 일이 있은 지 여러 해가 지났지만 앤서니 캠폴로는
몸이 성치 못한 어느 중학생의 증거로
그리스도를 영접한 청년들과의 만남을 여전히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에베소서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