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131가지 이야기
지은이:유재덕
24. 노력
베르톨도 드 지오바니는 예술을 뜨겁게 사랑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당대 최고의 조각가였던 도나텔로의 제자였고,
뛰어난 천재 미켈란젤로를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미켈란젤로가 베르톨도를 찾아온 것은 열네 살 때의 일이었습니다.
메디치 가문의 고미술품 관리자이자 조각가였던 베르톨도는
미켈란젤로를 처음 만나는 순간 예사롭지 않은 그의 재능을 단번에 알아보았습니다.
재능 있는 사람들이 노력하지 않고 세월을 허송하다가
꽃을 피워 보지도 못한 채 생을 마감하는 것을 많이 보아 온 베르톨도는
어린 천재 미켈란젤로가 진지한 예술가가 될 수 있도록 엄격하게 대했습니다.
그러나 미켈란젤로는 이미 열세 살 때 피렌체의 호가 기를란다요로부터
1년 간 그림을 배우기도 했지만 요구처럼 나이를 뛰어넘기에는
어느 정도 무리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베르톨도가 작업장에 들어섰습니다.
미켈란젤로는 자신의 재능과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이는 조각 소품을 만지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베르톨도는 망치를 집어들고서 작업장을 가로질러 가서
미켈란젤로가 만지고 있던 작은 조각품을 내리치면서 소리쳤습니다.
"미켈란젤로, 재능은 쓸모 없다. 노력이 중요하다!"
그제야 스승 베르톨도의 의도를 알아차린 어린 미켈란젤로는
자신의 재능을 부지런히 갈고 닦았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건축, 조각, 그림의 각 분야에서
르네상스 예술을 대표하는 대가가 되었습니다.
*또 너희가 열심으로 선을 행하면 누가 너희를 해하리요(베드로전서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