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131가지 이야기
지은이:유재덕
36. 나무는 열매가 결정한다.
존 웨슬리의 부친 새무얼 웨슬리는
링컨셔의 엡워스 교구를 담임한 헌신적인 목회자였습니다.
그러나 목회자로서 새무얼은 내세울 것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거칠고 사납기로 소문난 교구민들 가운데는 그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 가운데는 새무얼은 물론 그 가족들에게까지 행패를 부리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새무얼은 부인 수산나와의 사이에 19명의 자녀를 두었습니다.
빠듯한 교구목사의 수입으로는 생활비가 턱없이 부족했고,
때문에 언제나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새무얼의 가족은 늘 화목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새무얼의 가정에 생각하지도 못했던 엄청난 위기가 몰아닥쳤습니다.
1709년 2월 9일 한밤중이었습니다.
새무얼을 싫어하는 교구 주민 가운데 한 사람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불이
새무얼의 사택에 일어났습니다.
15분만에 집은 물론 가구와 의복, 책 그리고
사무엘이 평소에 집필했던 원고까지 모두 불에 타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불길을 벗어날 수 없을 것처럼 보이던 어린 존을
두 명의 이웃이 가까스로 구해 내자 새무얼이 말했습니다.
"동네 여러분, 어서 이리들 오십시오. 우리 모두 무릎을 꿇읍시다.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아이들을 모두 살려주셨습니다.
집이 완전히 불에 타 버렸지만, 이 아이들만 있으면 나는 부자입니다."
새무얼 웨슬리가 엡워스에서 40년 동안 봉사하며 남긴
목사로서의 업적은 겉으로 보기에 초라하고 볼품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존 웨슬리와 찰스 웨슬리 형제에게로 이어진
새무얼의 믿음은 전세계를 변화시켰고, 지금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고린도후서 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