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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131가지 이야기

Joyfule 2019. 1. 3. 02:52
    
      소중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131가지 이야기
      지은이:유재덕 
    42. 선교사 답지 않은 선교사 
    중궁에서 오랫동안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 어느 교회에 강사로 초대받았습니다. 
    선교사의 설교를 듣기 위해 참석한 사람들 가운데는 
    그를 별로 내켜하지 않는 사내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강사가 입은 갈색 비단 양복이 구겨져서 
    초라하게 보이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설교를 시작하자 강사의 목소리는 작고 가냘펐으며 몸은 허약해 보였습니다. 
    게다가 선교사는 중국에서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손수건으로 자주 입을 닦아 냈습니다. 
    사내는 그런 강사의 모습 때문에 남자 답지 못한 선교사라고 단정을 내렸습니다. 
    이윽고 모임이 모두 끝나자 사내는 선교사에게 도전적으로 다가가서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것들에 관해서 따져 물었습니다. 
    "선교사님, 어째서 그렇게 약해 보이십니까?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하시면서 선교사님의 복장이나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전혀 선교사처럼 보이지 않는군요." 
    그러자 선교사가 이야기했습니다. 
    "아, 이 양복 말입니까? 
    죄송하지만 저는 중국에서 25년 사역을 하느라 
    제가 떠날 때에는 양복이 낡아서 입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봉사하는 마을의 신자들이 모은 돈으로 
    비단을 사서 내게 양복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에게는 재봉틀이 없어서 일일이 꿰매서 만들어 주었습니다." 
    선교사는 그 말을 하는 동안에도 연신 손수건으로 입을 닦아 냈습니다. 
    그 모습을 보던 사내의 표정이 일그러졌습니다. 
    사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는 듯이 선교사가 계속해서 말했습니다. 
    "제 목소리가 이런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다가 폭행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길거리에서 전도를 할 때 깡패들을 만났는데 그 중 한 명이 제 목을 누르는 바람에 
    후두가 완전히 망가져서 타액선을 조절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만을 가지고서 선교사에게 따져 들었던 사내는 사연을 알게 되자 적잖이 당황스러웠습니다. 
    편하게 생활하고 있는 자신의 처지에서만 선교사를 평가했던 사내는 
    더듬더듬 그에게 사과하고서 황급히 자리를 떴습니다. 
    사내는 외모만으로 사람을 판단했던 자신의 행동을 크게 뉘우쳤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헌신적인 선교사의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그렇게 실천했습니다. 
    그런 그 사내의 모습 때문에 수천 명의 젊은이들이 역시 커다란 영향을 받았습니다.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중심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
    (예레미아 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