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131가지 이야기
지은이:유재덕
49. 걸식 전도
인도에서 일하던 영국인 관리 프레드릭 터커가 우연히 구세군 신문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는 경건한 그리스도인이었고,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이었지만
인도인들 모두가 구원받기를 갈망하고 있었습니다.
평소 그 방법을 찾으려 기도하던 차에 구세군 신문을 접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열심히 신문을 읽고서 구세군식 전도방법이 인도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을 굳혔습니다.
관리는 곧 휴가를 얻고 영국으로 돌아와서 구세군 대장 윌리엄 부스를 만났습니다.
처음에 부스는 그 관리의 열성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구세군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나 희생을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관리는 인도로 돌아가서 정부에 사직서를 내고
다시 부스를 찾아와서 선교사가 되기를 간청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의 열심히 아니라 재정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구세군으로서는 인도에까지 선교사를 파송할만한 경제적인 능력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저는 돈이 필요 없습니다.
저와 제 동료들은 구걸하면서 다닐 생각입니다."
부스는 터커의 간청을 뿌리칠 수 없었습니다.
결국 그는 세 명의 영국인들과 함께 인도로 건너가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돈 한푼 지원 받지 못하고 전도에 뛰어든 그들은
자신들이 종교인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인도인들이 입는 긴 옷에
특별히 물감을 먹여서 입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밥그릇을 들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음식을 얻어먹고 그들을 가르쳤습니다.
프레드릭 터커와 함께 근무했던 영국인 동료 관리들이
그의 이런 행동에 대해서 제동을 걸었습니다.
그들이 보기에 터커의 행동은 제 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재정이 부족해서 걸식을 하면서 전도하는 터커의 일행은
영국인들의 품위와 위신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한 관리들에 의해서
체포되어 한 달 동안 갇히는 몸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터커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인도인들이 발행하는 신문사들이 그 문제를 다루기 시작했고,
영국인 관리들의 처사에 항의하는 현지인들의 집회가 줄을 이었습니다.
결국 총독도 자유롭게 풀어 주도록 지시했습니다.
이렇게 구세군은 터커의 걸식 선교 덕분에 인도 대륙에 정착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만 바라라 대저 나의 소망이 저로 좇아 나는도다(시편 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