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131가지 이야기
지은이:유재덕
50. 40인의 병사들
유명한 로마제국 12군단에 소속된 40명의 그리스도인 병사들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군단장이 그들에게 황제의 명령을 전달했습니다.
황제 리키리우스는 모든 군인들에게 이교도 신들에게 제사하라는 칙령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 병사들은 황제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병사들은 군단장에게 대답했습니다.
"당신은 우리의 갑옷과 투구 그리고 우리의 몸까지 빼앗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마음은 예수 그리스도께 있습니다.
당신은 절대 그것을 빼앗지 못할 것입니다."
320년 겨울의 일이었습니다.
군단장은 40명의 병사들을 얼어붙은 호수로 행진하게 했습니다.
그는 병사들에게 그리스도를 부인하고 살든지
아니면 옷을 벗고 죽든지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그러자 병사들은 스스로 복장을 풀고 얼음 위로 걸어갔습니다.
병사들은 벌거벗은 몸으로 얼음 위에서 추위를 견뎠습니다.
그들은 밤새 서로 부둥켜안은 채 찬양을 불렀습니다.
매서운 추위에 병사들은 체온이 급속히 떨어졌습니다.
병사들은 서로 격려했지만 추위 때문에 차례차례 목숨을 잃어 갔습니다.
결국 한 명만이 남았습니다.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병사는 다른 병사들의 죽음을 보고서 용기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는 호수 가로 나와서 그리스도를 부인했습니다.
바로 그때 병사들을 남아서 끝까지 감시해야 하는 임무를 맡은 장교가 있었습니다.
장교는 모든 상황을 지켜보다가 마지막 병사가 그리스도를 부인하자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서 재빨리 옷을 벗고 얼음 위로 걸어갔습니다.
그는 그리스도를 부인하고 떠나 버린 그 병사의 자리를 찾아가서 앉았습니다.
다시 40명이 채워졌습니다.
아침이 되자 밝은 햇빛이 호수를 비추었습니다.
그러나 40명의 병사들은 이미 얼음 위에서 그리스도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이 되고 난 다음이었습니다.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계시록 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