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131가지 이야기
지은이:유재덕
53. 대적하지 말라
18세기 미국의 대각성 운동을 주도한 인물 가운데 하나였던 조나단 웨드워즈는
예일대 출신으로 초기 미국 신학을 대표하였습니다.
인격이 바탕이 된 그의 설교는 단조로웠지만
회중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할 정도의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에드워즈의 영적 지도력을 따르지는 않았습니다.
에드워즈를 무척이나 싫어하는 어느 사내가 그의 사역을 방해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는 에드워즈에 대해서 악의를 품고 있었기 때문에 몰래 나쁜 소문을 퍼뜨려서
에드워즈의 명성을 깎아 내리고 품위를 손상시킬 생각이었습니다.
사내가 퍼뜨린 소문이 입빠른 몇몇 사이에서 오르내리다가
결국 마을 전체로 번져 나갔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떠돌던 소문이 교회 지도자들에게까지 전해졌습니다.
그들 가운데 몇몇은 직접 에드워즈를 찾아와서
소문의 진상을 밝히도록 공개적으로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에드워즈는 자신을 방어할 목적으로는
단 한 마디도 할 수 없노라고 고집을 세웠습니다.
소문이 계속 번져 나가자 에드워즈의 친구가
더 이상 참다 못해서 그를 찾아와서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자네 어쩐 일인가?
자네를 비난하는 소문에 대해서 해명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는 건가?"
에드워즈가 대답했습니다.
"하고 싶지. 굉장히 하고 싶다네."
친구가 간곡히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무슨 말이라도 하지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신원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으셨는가?
나는 내가 직접 신원하기보다는 하나님이 하시기를 원하네.
내가 나를 변호하겠다고 해도 하나님은 허락하실 걸세.
그러나 내가 잠자코 있다면 하나님을 나를 변호하시려고 하늘과 땅을 움직이실 걸세.
하나님의 신원이 나의 것보다는 훨씬 더 낫겠지."
에드워즈의 생각은 옳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소문을 퍼뜨렸던 사내는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을 뿐만 아니라
에드워즈가 전혀 반발을 보이지 않자 이중으로 양심이 찔려서
회중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공개적으로 털어놓고 말았습니다.
* 정녕히 나의 신원이 여호와께 있고 나의 보응이 나의 하나님께 있느니라(이사야 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