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131가지 이야기
지은이:유재덕
54. 외모
1884년 어느 젊은이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꽃다운 아들의 죽음을 몹시 슬퍼하던 부모는 그를 기념하는 건물을 세우기로 결심했습니다.
부부는 그 일 때문에 당시 하버드 대학교 총장으로 있던
찰스 엘리엇을 만나기로 미리 예약을 히 두었습니다.
약속 시간이 되어 수수한 차림의 부부가 총장실에 들어서자
엘리엇은 의례적으로 두 사람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부부가 엘리엇 총장에게 아들을 위해서 기금을 기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밝히는 순간
엘리엇이 그들의 말을 가로막으며 말했습니다.
"혹시 아드님을 기념하는 장학금을 생각하고 계신 것 아닙니까?"
그러자 부인이 말했습니다.
"아닙니다. 우리는 그보다 좀 더 구체적인 것, 즉 건물 같은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엘리엇은 짐짓 걱정하는 투로 말했습니다.
"건물을 세우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니 수준에 맞는 것으로 생각을 바꾸시는 게 어떠시겠습니까?"
엘리엇의 생각을 확인한 부부는 서로 얼굴을 바라보고 난 뒤에
아무 말없이 총장실 문을 나섰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1년이 지나자 엘리엇으로 하여금
책상을 치면서 크게 후회하게 만든 소식이 총장실에 날아들었습니다.
한 해 전에 아들을 기념할 수 있는 건물을 짓기 위해서
하버드 대학교 총장을 찾아와서 의논했던 그 노부부는
리랜드 스탠포드 주니어 대학교 캠퍼스 안에다가 자신들의 생각을 실천했습니다.
그 기념관 건립에 소요된 비용이 무려 2천 6백만 불이었습니다.
그 학교는 오늘날 스탠포드 대학교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너희가 받았으니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말라(야고보서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