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일마다 교회를 갑니다.
늘 마지막 예배란 각오로 교회로 향합니다.
먼저 새벽에 일어나서 목욕합니다.
저 스스로 영의 때를 벗기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육의 때라도 씻어내어 주님께 최소한의 예의라도 갖추려고 합니다.
그리고 식사를 하고 양치질을 하고 정장을 꺼냅니다.
와이셔츠를 입고 넥타이를 맵니다.
그리고 죄인 된 몸이라서 늘 검은색 정장을 하고 출발합니다.
추우나 더우나 늘 정장을 합니다.
너무 더우면 때로는 셔츠만 입고 넥타이는 늘 기본적으로 맵니다.
교회에서 성도님들이 물어봅니다.
"아니 왜 늘 정장만 입고 다니시나요?"
"날씨가 더우면 간단한 티셔츠라도 입고 다니시죠."
저는 잠시 머뭇머뭇 망설이다가 자신 없게 대답합니다.
"아 네 혹시 마지막 예배가 될지 몰라서 그렇습니다"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사람들이 의아해합니다.
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그러나 저는 단호히 말합니다.
"결혼식장에 장례식장에 가면 늘 정장을 합니다.
하물며 창조주이신 하나님께 예배드리러 가는데 대충 못 입고갑니다"
"저는 겁이 많은 사람이라서 혹시 오늘이라도 주님이 오시면 최고의 옷차림으로 환영해야지요"
네 그렇습니다.
저는 늘 주님이 오실 걸 대비해서 최대한 최고의 모습으로 주님을 환영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나의 겉치레는 나의 손쉬운 노력으로 가능합니다.
제가 걱정하는 것은 나의 영적 누더기로 주님을 뵐까 두렵습니다.
저는 신부단장이 정말 되었는지 저 자신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영적인 깔끔한 정장을 입어야 하는데….
나의 희망은 영적인 준비입니다.
주여 저를 씻겨주소서.
저는 죄인입니다.
할렐루야
아멘
초대교회로 돌아가는 사람들-랑별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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