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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 로렌 슬레이터

Joyfule 2012. 4. 17. 10:46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 로렌 슬레이터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로렌 슬레이터 / 에코의서재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 합리화하는 존재, 인간

인지부조화(認知不調和)란 용어가 최근 관심을 끌었다. 인사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국세청장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재판부가 그의 심리상태를 가리켜 쓴 말로 화제가 됐다. 재판부는 그가 오랜 공직생활에서 얻은 지위와 명예를 보호하기 위해 뇌물을 받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동안 스스로 자신의 왜곡된 기억에 속아넘어갔다며, 그것을 "왜곡된 과거의 기억이 확신으로 무장돼 자신이 사실과 다른 진술을 한다는 것을 인식 못 하는 상태에서 사실과 다르게 진술하는" 인지부조화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에는 1950년대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의 인지부조화 실험이 '마음 잠재우는 법'이라는 항목으로 설명돼 있다. 페스팅거는 똑같이 지루한 실험을 시키고는 A그룹에는 20달러, B그룹에는 1달러를 주고 모두 실험이 재미있었다고 다음 실험그룹에 말하라고 했다.

나중에 두 그룹에 물었더니 A그룹은 실험이 재미없었다고 솔직히 말하며, 거짓말을 한 이유는 보상금 때문이지 실험이 재미있어서가 아니라고 했다. 반면 B그룹은 실험이 재미있었다고 답했다. 그들은 고작 1달러 때문에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스스로 납득하기 어려웠고, 그같은 행동과 인지 사이의 부조화를 해소하기 위해 자신이 한 거짓말을 믿는 쪽으로 아예 생각을 바꾸어버린 것이다.

페스팅거의 인지부조화 이론은 곧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라기보다 합리화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는 인지부조화를 비롯해, 자유의지, 사랑의 본질, 기억의 메커니즘 등에 관한 20세기의 대표적 심리 실험 10가지를 소개하는 책이다.

딱딱한 심리학 책이 아니라 실험의 배경과 과정, 의미 등을 소설처럼 극적인 구성으로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 2007년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가 출판계 키워드의 하나로 선정한 용어가 `심리학'이었을 정도로 요즘 독서계에는 심리서적 바람이 거세다. 2005년 출간돼 스테디셀러가 된 이 책은 그 효시로 꼽힌다.

하종오 기자 joha@hk.co.kr
세상을 뒤바꾼 심리 실험들을 소개하는 책. 인간 심리와 행동의 인과 관계를 발견한 20세기 천재 학자들의 실험 이야기를 전해준다. 인간의 행동은 보상과 처벌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사실을 쥐 실험을 통해 최초로 증명한 스키너의 상자 실험을 시작으로, 심리학 역사상 가장 혁신적이고 논쟁적이었던 10가지 실험을 펼쳐 보인다.

저자는 실험자와의 인터뷰와 개인적 체험이 살아 있는 이야기체 서술 방식을 사용하여 실험의 탄생 배경과 맥락, 그 함축된 의미까지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다. 20세기 심리학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심리학자 및 정신의학자 10명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심리와 본성에 관한 대담한 가설과 이론을 소개하면서 흥미진진한 심리학의 세계로 안내한다.
김정수 님 2007-10-23 08:40
1. 기억은 우리가 인생에 남기는 지문이다. 만일, 우리에게 기억이 없었다면 뒤를 돌아보았을 때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백만 펼쳐지거나 다른 누군가가 남긴 자국만 보게 될 것이다.
송경식 님 2007-05-29 01:00
2. 콘라드 로렌츠의 오리실험 : 알에서 깨어난 새끼오리가 맨 처음 만난 대상을 또렸하게 기억하고 애착을 느끼며, 추종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을 밝혀낸 실험 (시작 페이지 중간 부분)
송경식 님 2007-05-23 03:22
3. 크게 좋은 것(good)이 있어서 신뢰관계가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작은 나쁜 것(no good)이 없기 때문에 신뢰관계가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 머리말


1. 인간은 주무르는 대로 만들어진다…15
- B.F.스키너의 보상과 처벌에 관한 행동주의 이론

2. 사람은 왜 불합리한 권위 앞에 복종하는가?…49
- 스탠리 밀그램의 충격 기계와 권위에 대한 복종

3. 엽기 살인 사건과 침묵한 38명의 증인들…95
- 달리와 라타네의 사회적 신호와 방관자 효과

4. 사랑의 본질에 관한 실험…119
- 해리 할로의 애착 심리학

5. 마음 잠재우는 법…147
- 레온 페스팅거의 인지 부조화 이론

6. 제정신으로 정신 병원에 들어가기…175
- 대이비드 로젠한의 정신 진단 타당성에 관한 실험

7. 약물 중독은 약의 문제인가, 사회의 문제인가?…199
- 브루스 알렉산더의 마약 중독 실험

8. 우리가 기억하는 기억은 진짜 기억인가?…233
- 엘리자베스 로프터스의 가짜 기억 이식 실험

9. 기억력 주식회사…269
- 기억 메커니즘을 밝혀낸 에릭 칸델의 해삼 실험

10. 드릴로 뇌를 뚫다…299
- 20세기의 가장 과격한 정신 치료


■ 옮긴이의 말…337
* 미스테리한 인간 심리와 행동의 인과 관계를 발견한 20세기 천재 학자들의 위대한 심리 이야기
* <자살 토끼>와 나란히 영국 비소설 부문 종합 베스트 2위에 오른 대중 인문서!
* 올여름 무더위를 잊을 추리 소설처럼 오싹하고, 공상 과학 영화 만큼 흥미진진한 고급 미스테리 심리 여행!

"강간 살인을 목격한 38명의 증인들은 왜 신고조차 하지 않았나?"

1964년 3월 13일 새벽 세시. 캐서린 제노비스라는 20대 후반의 여성이 뉴욕 주 퀸즈 지역 도로에서 칼로 난자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소리치며 도움을 요청했다. 비명소리에 도로 옆 아파트 창문에는 하나 둘씩 불이 켜졌다. 잔혹한 살인의 광경을 창가에서 직접 목격한 증인들은 모두 38명. 그러나 목격자들은 35분간 벌어진 사건을 바라보면서 도움을 주기는 커녕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도대체 왜 목격자들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을까?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는 인간 본성에 대한 기존의 개념을 완전히 뒤엎었던 20세기의 가장 놀라운 심리실험과 그 연구 결과를 정리하고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이 책의 저자는 20세기 심리학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천재적인 심리학자, 정신의학자 10인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을 흥미진진한 심리학의 세계로 안내한다.

저자는 인간의 행동은 보상과 처벌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최초로 증명한 스키너의 실험을 시작으로 심리학 역사상 가장 혁신적이고 논쟁적이었던 10가지 실험들을 펼쳐 보인다.

지성과 교양을 갖췄던 나치 정권의 독일 장교들은 어떤 이유로 히틀러의 비이성적이고 잔인한 명력에 복종했는지, 가난한 사람이 부자에 비해 약물 중독에 잘 빠져드는 이유는 무언지, 인간의 기억은 왜 선택적으로 저장 되는지... 등등 사소한 의문으로부터 시작해 인간의 심리와 행동 사이의 인과관계를 밝히며 나아가 '인간이란 도대체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에 접근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