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과 행하는 것은 다르다
위의 칼럼의 제목은 당신이 그동안 살아오면서 수도 없이 들어온 말일게다. 교회에 오면 성경대로 살아야 한다는 말을 듣게 된다. 하나님 뜻대로 사는 사람이라야,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는 말도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어왔을 게다. 또한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예수님은 원수조차도 사랑하라고 말씀하신다. 또한 쉬지 말고 기도하고, 항상 기도하라는 말 역시 모르지 않다.
그래서 당신은 그렇게 살아가고 계신가? 필자의 말에 필자조차 대답하기 어렵다. 그러나 필자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간다고 자신하기에, 이 말을 끄집어 낸 것은 아니다. 여러분이나 필자나 이 말을 잊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뼈를 깎는 아픔으로 다시 되씹기 위해서 내어놓았다.
많은 크리스천들이 천국의 자격을 철썩 같이 확신하고 있다. 그 이유는 예수를 믿고 교회의 예배에 성실하게 참석하는 것을 예를 든다. 예수님을 구주로 시인하면 된다는 말씀과, 성령이 아니고서는 예수를 주라고 말할 자가 없으며, 우리를 고아처럼 내버려 두지 않는다는 등의 여러 성경 구절을 자랑스럽게 내뱉으며 위안으로 삼고 있다. 물론 그 말들은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왜곡되게 해석한 말들이지만, 자신들은 절대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고 있다. 수십 년 동안, 아니 평생 동안 천국의 자격을 의심하지 않고 살아왔는데, 그 끈마저 놓치면 절대 안 된다고 이를 악물고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성경말씀이라도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귀를 닫고 들으려하지 않는 속내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렇게도 불안하고 자신이 없는지 한심스럽기만 하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7:21~23)
그러나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말만 받아들이고 귀에 거스르는 말은 토하여낸다면, 하나님을 자신들의 꼭두각시로 내세우는 극악무도한 죄를 짓고 있는 것일 게다. 필자가 아무리 입에 거품을 물고 말하더라도 마음을 열 생각이 추호도 없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필자는 그들에게 말하는 게 아니다. 필자의 말에 귀를 여는 분들조차, 매일 매일 자신이 천국의 자격에 합당한 삶을 살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노파심에서 말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다르다. 아무리 성경지식을 해박하게 알고 있더라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다. 당신은 하나님의 나라에 초청을 받아 교회에 와서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고, 그분의 자녀로서 제자로서 하나님의 뜻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음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과연 당신의 확신의 근거가 성경적인 잣대에 토대를 두고 있는 것인지 확인해보라.
당신이 천국에 들어가는 자격을 확인하는 성경적인 근거는 무엇인가? 주일성수에 십일조, 교회봉사인가? 그게 과연 하나님의 뜻인가? 위에 예수님을 따라다녔던 수많은 제자들은 요즘말로 치자면 대단한 영적 능력을 지녔던 사람들이었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인정받고 성령의 능력으로 예언을 말하고 귀신을 쫒아내며, 예수님의 이름을 앞세우며 이적과 기적을 불러일으키는 주인공이었으니까 말이다. 솔직히 당신보다 훨씬 뛰어난 영적 능력의 소유자가 아닌가? 그들에 비하면 당신의 영적 능력은 보잘 것 없다. 그런데 그들은 예수님 앞에서 불법을 행하는 자들이라는 혹독한 책망을 받고 쫓겨나서 버림을 받았다.
그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의 돌변한 태도에 당황하고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그래서 쫓겨나면서도 큰소리로 항변하고 있다. 그들의 과오는 바로, 입으로는 하나님의 뜻을 행한다고 말했지만, 정작 행동으로 옮기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데 힌트가 있다. 그래서 예수님은 ‘주여 주여 하는 자가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하나님 뜻대로 행하는 자들이라야 천국에 들어간다.’고 말씀하셨던 것이다.
많은 교회들이 헌금을 거두어들이는 데는 혈안이지만 구제에 쓰는 돈은 거의 없다. 그러면서 입만 열면 하나님의 사랑을 읊어댄다. 그리고 엄청난 빚을 얻어 대형교회를 신축하고 리모델링을 하고 부동산을 매입한다. 하나님은 빚진 자는 채권자의 종이 된다고 하시며(잠22:7), 빚을 얻지 말라고 하셨는데 말이다. 또한 예수님은 깨어서 항상 기도하라고 하셨고,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하였다. 그리고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하였지만, 교회에는 기도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 대신 주민센터를 방불할 만큼 각종 세상의 지식과 지혜를 들여와 가르치고, 럭셔리한 커피숍을 만들어 먹고 마시고 낄낄거리고 있다,
물론 완벽하게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노력하고 애쓰는 모습이라도 보여주어야 한다. 쉬지 말고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하루 10여분에 불과한 새벽기도회에 나오라고 성화를 대지 말고, 하루 종일 기도하는 습관을 가르쳐야 할 것이다. 그리고 헌금을 거두어 럭셔리하게 교회건물을 짓는데 골몰하지 말고, 그 돈으로 교회의 가난하고 불쌍한 교우들의 형편을 살펴야 할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뜻을 행할 생각이 없기에, 작금의 우리네 교회에서 하나님이 떠나신 이유이다.
당신의 처지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오늘도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기는 하였는가? 하나님의 뜻을 알려면 기도와 말씀의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러나 일주일 내내 성경 한 장을 보지 않고 기도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뜻에 관심이나 있겠는가? 당신의 이런 신앙의 모습을 회개하며 돌이키지 않는다면 천국은 당신의 몫이 아닐 것이다. 이제 종말의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 당신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이번이 마지막일지 누가 알겠는가?
출처 : 다음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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