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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잘 아는데, 귀신은 모른다고?

Joyfule 2015. 3. 10. 09:02

 

 

하나님은 잘 아는데, 귀신은 모른다고?

 

 

전쟁터에는 적군과 아군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영토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국가의 존망을 걸고 서로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게 전쟁이다. 그런데 아군의 존재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데, 적이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한 번도 본적이 없다면 무언가 잘못된 것이 분명하다. 적군이 있다면 숫자나 무기, 공격전략, 예상되는 피해상황을 예측해서 적절한 대응책을 세워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이런 희한한 일이 교회에 있다. 아군은 잘 아는 데 적군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어떤 목사는 적군 얘기만 하면 손사래를 치면서 하지 말라거나, 아예 이단으로 몰고 가는 교회도 있다. 그 적군이 바로 사탄의 무리이다. 그러나 적을 무시하거나 아예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적군과 싸워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겠는가?

 

더욱 기가 막힌 것은, 한술 더 떠서 자신들은 하나님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자신만만해 하고 있다. 아군인 하나님에 대해서는 해박하게 안다고 하면서, 적군인 사탄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게 도대체 말이 되는가? 그러나 이런 희한한 일이 작금의 우리네 교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지금은 구약시대도 아니고 예수님이 공생애를 살아가시던 시대가 아니라 성령의 시대이다. 성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는 성경에 기록한 인물과 사건을 통해 지식으로 잘 배울 수 있지만, 성령은 종들에게 영적 능력을 주어서 일하시는 분이시다. 그런데 성령이 주시는 영적 능력이 없이, 성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행적에 대한 지식을 배우는 게 고작일 뿐이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하나님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호언장담하고 있으니, 지나가던 개가 배를 잡고 웃을 일이다.

 

결론적으로, 작금의 우리네 교회에서 하나님에 대해 잘 안다고 여기는 것은 성부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한 지식이지 성령에 대해서는 아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시면서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주셨고,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까지는 성령의 시대이다. 성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성령의 본질은 같으며, 하나님의 영과 예수 그리스도의 영 그리고 성령은 같은 분이시다. 이게 바로 성경에서 말하는 삼위일체이다. 세 분의 하나님은 각각의 인격체를 지니셨지만, 본질은 같은 분이시라는 말이다.

 

아시다시피, 성령에 대해 잘 안다고 하면, 지식으로서가 아니라 성령이 함께 하시는 증거가 나타나야 한다. 성령이 어떤 분이신지는,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자세히 말씀해주셨다. 그러나 성령은 지식으로만 알 수 있는 분이 아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나서 사도들과 제자들은 마가 요한의 다락방에서 전심으로 기도하며 성령을 기다렸다. 그러자 성령이 오셔서 비로소 성령의 시대가 열렸다. 사도들과 제자들은 성령이 함께 하시는 영적 능력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고질병을 고치고 기적을 일으키는 기도로서 복음을 전파하고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만천하에 증거 했다. 그러나 작금의 우리네 교회에서는 사도들과 제자들이 갖고 있던 성령의 능력에 대해 무지하다. 성령의 시대에 성령의 능력이 없이, 다만 구약시대에 보여주셨던 성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지식에 대해서만 배울 뿐이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처한 상황이 평화시대가 아니라 전시(戰時)라는 사실이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6:12)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벧전5:8)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11:12)

 

위의 성경말씀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가 악한 영과 혈전을 벌이는 전쟁 중이라는 사실을 잘 말해 주고 있다. 우리가 싸워할 적군은 막강한 능력으로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악한 영들이고, 그들은 우리 주변을 배회하며 먹잇감을 찾아다니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당신은 악한 영들의 존재나 공격무기, 공격전략, 피해상황을 잘 파악하고, 이에 맞서 싸울 무기나 대응전략, 적절한 훈련 등이 되어 있는가?

 

아쉽게도 우리네 교회에서는 악한 영에 대해 무지하다 못해, 귀신의 존재와 공격을 말하는 자들을 이단으로 몰아세워 말도 꺼내지도 못하게 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귀신들이 교회지도자들의 머리를 타고 앉아, 자신들의 생각을 넣어주고 대응하지 못하도록 조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교회에 있으면 죽은 목숨이나 진배없다. 싸우기도 전에 이미 항복한 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귀신들에 대해 무지하거나 아예 싸울 생각이 없는 교회에 있다면, 당신이 천국에 들어갈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한다. 귀신들은 예배의식을 반복하거나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하는 이들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들은 보혈의 능력이 가슴에 새겨진 성령의 사람들만 두려워한다. 그래서 아예 하나님을 모셔 들이는 기도와 말씀의 영적 습관을 들이지 못하게 집요하게 방해하고 있는 이유이다. 그리고는 형식적인 기도회에 참석하여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기도에 만족하게 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네 교회에 성령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는 까닭이다.

 

하나님은 잘 아는데 귀신에 대해 모른다고 한다면, 로미오는 읽었는데 줄리엣은 아직 못 읽었다고 말하는 사람과 같다. 이미 우리는 치열한 영적 전쟁이 벌어진 전쟁터에 있는데, 성령의 능력을 받기 위해 깨어서 기도할 생각은 없이, 형식적인 예배행위에 만족한 채 낮잠만 쿨쿨 자고 있다면 이미 지옥을 예약한 것이나 진배없다.

 

그런 교회에서 당장 뛰쳐나와야 당신과 당신의 가족이 살 수 있다. 생명과 영혼을 사냥하는 흉폭한 무리들이 쳐들어오는데, 여전히 먹고 마시고 낄낄거리고 있는 당신이 살아남은 확률은 없다. 성경의 말씀을 무시하고 성령의 경고를 우습게 여기는 당신에게, 구원의 손길이 미치지 않을 게 불 보듯 환하다.

 

출처 : 다음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쉰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