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이 주시는 예언, 귀신이 주는 예언
우리네 교회 주변에는 예언을 한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필자에게 기도 코칭을 받으러 오는 훈련생 중에는 이런 저런 예언을 한다는 사람들을 만나보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지경이다. 하나님이 우리민족과 교회를 무척이나 아끼고 사랑하셔서 이렇게 많은 예언자를 보내주시다니, 은혜(?)가 망극한 일이다. 그래서 우리 카페의 상담게시판에도 예언을 받고 안절 부절하고 전전긍긍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또한 필자가 예언을 훈련시키는 교회를 잘 분별하라는 글을 쓰니까, 어떤 이는 자신이 예언을 훈련시키는 교회에 다닌다고 하면서, 필자가 직접 들어보고 경험해보지 않고서, 어떻게 그 예언이 성령이 주신 것이 아니라고 폄훼하느냐고 하면서, 몹시 불쾌하다는 투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필자는 그 분들의 반응에 일희일비하고 싶지 않다. 다만 마음이 답답한 뿐이다. 필자는 그분들의 예언이 무조건 성령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고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해박한 성경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성령의 깨달음을 가지고 날카롭게 분별을 해야 한다고 말했을 뿐이다. 성령이 주시는 예언이 아니라면, 자의적으로 내뱉는 말이거나 귀신들이 영음으로 들려준 말일 것이다. 이런 예언은 그야말로 성령을 빙자해서, 성령의 사역을 방해하고 훼방하는 극악무도한 죄악이 아닌가? 그러므로 그냥 싸잡아서 필자를 힐난하기보다 성경의 근거를 가지고, 그분들의 예언이 성령으로부터 왔음을 설득시켜야 할 일이다. 아니라면 아닌 것이고, 없다면 없는 것이다. 필자는 양들에게 성경말씀을 가르치고 영혼의 양식을 먹이는 사역을 하고 있다. 그래서 필자의 양들에게 참 목자와 양의 탈을 쓴 이리를 잘 구분하는 성경의 원칙을 가르치는 일은 무척 중요하다. 이는 필자가 하나님으로부터 위임받은 사역이기도 하다.
1. 예언은 연습해서 얻어지는 능력이 아니다.
어떤 교회는 예언학교가 있어, 영적으로 민감한 학생들을 받아들이고 훈련시켜 예언자로 키운다고 한다. 아예 광고를 내고 교육비를 받아가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훈련을 시키는 교육기관이 있다고도 한다. 그렇다면 예언은 훈련해서 얻을 수 있는가? 예언은 성령이 주시는 은사이다. 은사라는 말은 헬라어로 ‘카리스’, ‘카리스마’, 혹은 ‘도로스’라는 말이다. 이 말의 뜻은 거저 주는 선물이라는 의미이다. 말하자면 은사는 성령께서 자신이 원하는 자녀에게 공짜로 주는 선물이다. 그렇다면 연습을 하고 학습을 해서 습득되어 지는 것이라면 무슨 선물인가? 물론 경험이 많은 예언자가 이제 막 입문한 초보 예언자에게, 예언을 잘 분별해서 말하는 분별력과 지혜를 가르치는 일은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예언의 은사 자체를 훈련하고 학습하는 일은 성경적이 아니다. 그러므로 그런 일을 하는 교회나 기관은 하나님이 함께 하는 곳이 아니다. 필자는 그들이 말하는 예언이 맞는지, 맞지 않는지를 말하는 게 아니다. 설령 맞는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2. 성령이 주시는 예언과 귀신이 주는 말은 분야가 다르다.
성령이 주시는 예언과 귀신이 주는 영음은 분야가 다르다. 이는 양쪽의 음성을 들어보지 않으면 잘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예언자로 자칭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쪽의 영음을 듣고, 자신들의 음성이 성령으로부터 왔다고 자신하고 있다. 감사하게도, 필자는 양쪽의 음성을 다 들어보았다. 성령이 주시는 예언의 은사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그 후에 100% 악한 영이 속이고 자신의 말을 넣어준다. 그러므로 분별력이 없으면 속기일쑤이다. 필자도 그동안 두어번 속은 경험이 있다. 그래서 잘 알게 되었다. 성령이 주시는 예언의 분야는 영혼구원을 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사역에 대해서만 말씀을 하신다. 절대로 호기심이나 유익을 충족시키는 말씀이 없다. 초창기에 필자가 물어보았지만 말씀하시지 않으셨다. 정확한 때나 구체적인 방법을 말하는 것도 그분의 방식이 아니다. 그러나 귀신이 말하는 분야는 주변사람들의 시시콜콜한 주변상황을 말해준다. 귀신들은 사람들의 생각을 읽고 말하기 때문에 정확하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그들도 미래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러나 미래를 예언해주고 사람들의 마음을 부추겨서, 예언한대로 시행하게 만들기 때문에 80%이상의 정확도를 자랑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이 하는 예언의 분야는 점쟁이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다. 말하자면 예수 점쟁이인 셈이다.
3. 예언자가 거룩한 성품이 없다.
성령의 은사를 지닌 사람들은 기도의 사람이며 성령의 사람이다. 성령의 사람은 성령의 열매로서 증거를 보여주어야 한다. 성령의 열매 중에서 가장 으뜸이 되는 것은 성품의 변화이다. 하나님은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말씀하셨으며, 갈라디아서의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의 대부분이 거룩한 성품을 열거하고 있다. 그렇다면 예언자도 거룩한 성품을 드러나야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말에 순종하지 않으면 겁을 주고 하나님의 저주를 운운하거나, 탐욕스럽게 과도한 헌금을 요구하는 행위가 비일비재하다. 또한 교만하기 짝이 없다. 예언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한다는 명목을 앞세워, 하늘을 찌를 듯한 교만을 보인다면 이는 필시 성령으로부터 온 은사가 아님이 불 보듯 환하다.
4. 예언의 내용이 성경적이 아니다.
예언의 내용이 성경적이 아니라면 볼 것도 없다. 성령이 주시는 말씀은 100% 성경에 기록한 하나님의 말씀과 부합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성경적이지 않는 내용들도 허다하다. 그러므로 성경에 비추어 보아 맞지 않다면, 자의적으로 하는 말이거나 귀신이 넣어주는 내용일 것이므로 절대 속지 말기 바란다.
5. 미래를 예언한 말이 들어맞지 않으면 성령이 주시는 게 아니다.
최근 홍모선교사의 전쟁 운운 예언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물론 당사자들은 말을 바꿨지만 말이다. 필자는 앞선 칼럼에서 홍모선교사는 성령이 주는 말씀이 아니라고 주장했었다. 물론 그녀의 말만 갖고 진위를 판단한 것이 아니라, 성령이 주는 예언이라면 회개촉구가 그 목적일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회개촉구 현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예언이 들어맞지 않았으므로 재론한 여지가 없다. 이단인 여호와의 증인의 창시자인 러셀이나 제7일 안식교의 창시자인 화이트여사도, 예언이 맞지 않자 이리 저리 말을 바꾸었다. 어떤 이는 자신의 예언이 80%나 맞는다는 말을 강조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20%가 맞지 않았다는 게 아닌가? 하나님의 전진전능한 분이시다. 정확하게 100% 맞아야 한다. 그러나 99%가 맞았어도, 이 예언은 성령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예언이 아니다.
종말이 가까울수록, 예언을 받았다는 사람들이 우후죽순처럼 나타나서 사람들을 미혹하고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해박한 성경을 바탕으로 하며 성령이 주시는 분별력이 없다면, 이들의 덫에 걸려 재산을 잃고 가정이 깨지며 생명과 영혼을 사냥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러므로 예언을 광고하고 홍보하는 자들을 조심하며, 예언자를 찾아다니며 미래를 알고 싶어 한다면, 이들이 쳐놓은 덫에 걸려드는 불쌍한 나비가 되고 말 것이다.
출처 : 다음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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