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은 오른편, 염소는 왼편
김요한 선교사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분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분별하는 것 같이 하여
양은 오른 편에 염소를 왼편에 두리라”(마 25:31-33)
양을 먹이는데 염소가 필요하기에 낮 동안은 양과 염소를 같이 두지만 밤이 되면
목자들이 양과 염소를 구분하여 다른 우리에 각각 들어가게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마지막 흰 보좌 심판은 우리 앞에 가을이 다가오는 것만큼이나 분명한 사실입니다.
어떤 민족도 그 신 불신을 막론하고 이 심판을 비껴 갈 수 없습니다.
그 날에 양으로 판정 받은 자는 주의 오른 편에 앉을 것이나
염소는 왼편에 앉게 될 것입니다.
그럼 나는 어디쯤 와 있을까요? 미리미리 한 번씩 점검해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신랑이신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나면
이 분이 내 안에서 주의 영광의 빛을 드러내시기 때문에 엄청난 가치가 됩니다.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진귀한 보화가 됩니다.
여기서는 억지로 무소유를 강조하지 않아도 가진 것만으로
자신의 고귀한 가치를 알기에 세상의 물질에 초연하게 됩니다.
물론 하나님이 주신 값어치(달란트)입니다.
여기서부터 장사가 시작이 됩니다.
그리스도가 자기화 되었고, 자신의 삶의 의미와 가치가 되었기에
그 분으로 말미암아 당연히 살아지는 삶이 되어 갑니다.
그게 양의 자리에 앉을 사람의 삶과 행동입니다.
주린 자, 목마른 자, 벗은 자, 병든 자, 옥에 갇힌 자에게
먹이고 마시우고 입히고 돌아보게 됩니다.
이미 그게 자신의 일이 되어있습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인생의 격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그게 주님을 위한 일인지 모릅니다.
마땅히 자신이 할 일일 뿐 주님을 의식하여 한 일이 아니랍니다.
그래서 주께서 그 날에 ‘넌 나를 먹이고 입히고 마시게 하고 돌아봤어’ 하니
‘우리가 언제 그랬습니까?’하고 어리둥절해 합니다.
이게 진짜 복을 받은 자들이며 예비 된 나라의 상속자들입니다.
그런데 반대편에 있을 염소는 주께서
‘너희들은 나를 먹이지도 입히지도 마시게 하지도 돌아보지도 않았어’ 하시니
‘언제 주님에게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우리는 벌써부터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전화라도 하시지 않고 그랬으면 119구급대원처럼 달려갔을 텐데...’
이게 바로 염소들의 특성입니다.
‘주님이 내게 직접 말씀만 하신다면
왜 내가 남에게 나누어주지 못하고 무소유로 살지 못하겠습니까?
언제든지 말씀하십시오.’ 하고 평생 벼르다가 끝이 납니다.
그러나 주 예수그리스도가 그의 인생의 신랑이 되고 삶의 달란트가 된 사람은
그게 주의 일이 아니라 이미 자신의 일이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