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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Joyfule 2024. 3. 23. 03:18


여기는~~

갓 결혼해서 신혼의 단꿈을 한껏 즐기고 있는 집.
밤 12시가 되어 괘종시계가 댕~ 댕~ 12번이 울리자.
삐리리~요란한 전화 벨 소리가 새내기 신부를 깨웠다. 
잠에서 덜 깬 눈으로 수화기를 들으니~
 
"여기는~ 화장터~ 내 몸이~ 타고 있다,"
  
하는 간드러진 목소리가 들리는게 아닌가?
기겁을 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는데~
그 다음날도 같은 시각 같은 전화가 왔고.
그 다음날도 자정이 되면 어김없이 똑 같은 전화가 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새댁은 심한 노이로제에 걸려
대낮에 전화벨 소리만 들려 와도 깜짝 깜짝 놀라게 되었다. 
 
이를 보다 못한 신랑이 특별휴가를 내어...
각시와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이웃집 영구 할머니에게 집을 맡겼다.  
첫날밤을 지내게 된 날에도
밤12시가 되니 어김없이 전화 벨이 삐리리~삐리리~
영구 할머니가
"여보세요" 하니 
 
"여기는~ 화장터~ 내 몸이 타고 있다~

이 소리에 영구할머니~
 
"지랄하고 자빠졌네잉~
아직 주둥이는 안 탓는가벼?

ㅎㅎㅎㅎㅎ ㅎ ㅎ 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