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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성공이라는 말에 너무도 목말라하니까, 교회에서도 성공이라는 말을 가져와 판을 치고 있다. 뭐, 성공이 나쁜 것이 아니니까, 그 단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딴죽을 걸고 싶지 않다. 그러나 성공이라는 말은 세속적인 냄새를 풍기는 말이기에, 교회에서 사용하는 것에 잘 어울리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오늘은 이 말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다.
예배성공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들어보니까, 교회에서 정한 예배의식에 성실하게 참석하는 것이라는 말이라고 한다. 예배에 참석해서 설교말씀을 잘 들어야,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축복해주셔서 부유하고 형통하게 살 거라는 투의 결론으로 이어질게 틀림없다. 그렇다면 예배실패가 인생실패라는 뜻도 되지 않을까? 예배의식에 성실하게 참석하지 않으면 인생을 실패할 것이라는 뜻도 될 것이다. 들어보면 그럴듯하지만, 성경적이 아니라면 죄다 공중에 사라져버리는 말의 성찬일 뿐이다.
성경에도 예배에 정말 관심을 가졌던 여인이 있었다. 이 여인이 바로 수가성 여인이다. 이 여인은 삶이 너무 고단하고 팍팍하여 하나님께 예배하고 지난한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우연히 한낮에 물을 길러 나왔다가 예수님과 조우하게 되었다. 예수님이 범상치 않은 인물임을 단박에 알아챈 그녀는, 그동안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유대인들과 사마리아인들이 서로 원수처럼 으르렁대며 싸우고 있었는데, 유대인들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사마리아인들은 그리심산에서 제사를 드리면서, 서로 자신들이 하나님이 지정하신 예배 장소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과연 어느 장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궁금했었다. 그러나 뜻밖에도, 예수님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장소가 중요하지 않다고 하셨다. 하나님은 특정장소에 계시면서 사람들의 예배를 받으시는 분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면서 예배자가 갖추어야 할 조건에 대해 덧붙이셨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4:23,24)
예수님이 말씀하신 예배자의 조건은 교회라고 불리는 장소에서 열리는 예배시간에 꼬박꼬박 나와서 참석하는 게 아니라 영과 진리로 드려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영과 진리로’라는 헬라어는 ‘엔 프뉴마티 카이 알레데이아’(in spirit and truth)이다. 이 말의 의미는 영혼으로 드리고, 또한 진리 안에서 드려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가? 당신은 예수님의 말씀처럼, 영혼으로 드리고 진리 안에서 드리면서 예배성공을 누리고 계신가?
영혼으로 드리라는 뜻은 영혼을 다해 예배하라는 의미이다. 다른 말로 말하자면,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해 드리라는 것이다. 그런가? 당신은 예배시간의 찬양을 부르는 시간에 기쁜 마음으로 뜨겁게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으며, 대표기도시간이면 자신이 기도하는 것처럼 전심으로 드리고, 말씀을 듣는 시간이면 마음의 문을 열고 한마디라도 빼놓지 않으려고 성심성의껏 듣고 계신가? 아참, 빼 먹은 게 있다. 헌금을 드리는 시간이면, 그간 하나님께 받은 각종 은혜에 감사해서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드리고 계신가?
솔직히 말해보자. 아니라면 아닌 것이고, 없다면 없는 것이다. 아닌 데도 그렇다고 우기지 말라. 그동안 수도 없이 예배의식에 참석한 시간은 그냥 의무적으로 드린 적이 허다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일성수를 해야 천국에 갈 수 있다고 해서 마지못해 참석한 적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당신이 예배시간이 기다려지고 기쁘지 않은 이유는, 평소에 기도와 말씀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부족한 탓이다. 일주일 내내 하나님을 잊고 살다가 주일 아침이 되면 허겁지겁 예배시간에 맞추어 교회에 가서 엉덩이를 좌석에 붙이기 바쁜 데, 무슨 기쁨이 넘쳐나겠는가? 그렇게 의무적으로, 형식적으로 드린 예배의식을 하나님이 받으셨을 리가 만무하다. 하나님은 영혼을 다해 드리는 예배가 아니면 받으시지 않는 분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진리 안에서 드려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있다. 그렇다고? 진리 안에서 드린다고? 그렇다면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예배를 한번 찾아보자. 그게 바로 진리 안에서 드리는 것일 테니까 말이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12:1)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예배는, 특정한 예배시간에 교회에서 드려지는 1시간짜리 예배의식이 아니라, 일상의 삶에서 살아있는 제물이 되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사는 것을 말하고 있다. 예배란 헬라어로‘프로스퀴네오’라는 단어로, ‘절하다’, ‘경배하다’라는 의미이다. 말하자면, 특정한 형식의 예배의식을 드려야만 기뻐하시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행하는 것을 기뻐하신다. 그게 바로 영적 예배이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형식적이고 종교행사 위주의 예배의식에 참관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지켜보고 계신다. ‘진리 안에서’드리는 것은 이렇게 하나님의 뜻대로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제물이 되어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작금의 우리네 교회에서 말해지는 ‘예배성공’이라는 말이 얼마나 성경과 동떨어진 말인지 금세 알게 될 것이다. 이러한 투의 말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들릴 지는 몰라도 세상적이고 세속적인 말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에 무지하고 영적 분별력이 없기에, 아무런 생각이 없이 받아들이고 형식적으로 답습하는 것이다.
물론 필자가 교회에서 드려지는 예배의식을 폄하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단지 형식적으로 드려지는 예배의식에 참석한다고 하더라도, 마음을 다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종교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예배에 성실하게 참석하기에 앞서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면서, 공동체의 예배의식에 와서도 마음을 다해 기뻐하면서 하나님을 찬앙하며 기도하여야 비로소 하나님이 받아주시는 영적 예배가 되는 것이다.
출처 : 다음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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