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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를 대하는 두 부류의 교회

Joyfule 2015. 4. 25. 05:54

 

   죄를 대하는 두 부류의 교회

 

 

필자가 최근 사탄이 지배하는 어떤 교회 얘기를 자주하다 보니까, 필자의 견해에 동의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을 지닌 사람들도 등장하고 있다. 그의 이야기의 요지는 겨우 몇몇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고, 그 교회 지도자를 정죄하고 판단하는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고 필자를 훈계하는 말투였다. 그러니까 어떤 이는 그분의 의견에 동조하면서, 베스트셀러인 그의 책자는 영적인 깨달음의 깊이가 상당하다고 맞장구를 쳤다.

 

필자의 아내 역시 그 칼럼의 댓글이 많아지면서 심적인 부담을 느끼는가 보다. 사실 필자가 구체적으로 어떤 교회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자칫하다가는 역풍을 맞게 될 거라는 어떤 불안감이 아내에게 들게 했는지도 모른다. 다시 한 번 밝히지만, 필자는 어떤 특정한 교회나 목회자를 공격하거나 비난하지 않는다. 사실 관심조차 없다. 그런데 그 교회 지도자가 너무 교묘하게 비성경적인 가르침을 포장하고 미화하는 바람에, 순진한 양들이 사탄의 포로로 잡혀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워서,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려는 목적으로 쓴 글이었음을 이해하기 바란다.

 

그렇다면 필자가 판단한 관점이 과연 성경적인 잣대인지, 아니면 필자의 개인적인 감정인지 여러분들이 평가해보시기 바란다. 필자가 관심을 가진 것은 죄를 대하는 태도이다. 죄를 대하는 태도는 두 가지의 부류가 있다. 죄를 낱낱이 드러내서 죄책감을 주거나 겁을 주고 두려움을 주는 부류와, 죄를 조심스럽게 밝혀내지만 정죄하기보다는 회개를 촉구하고 평안을 되찾게 해주는 부류가 있다. 이는 죄를 대하는 개인적인 태도가 아니라, 개인의 뒤에 숨어서 조종하는 악한 영과 하나님의 태도가 극명하게 갈린다는 것이다.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1:11)

 

먼저 욥기의 시작을 보면, 하나님이 욥을 칭찬하니까 사탄은 그의 행위를 헐뜯으면서, 그를 불행에 빠뜨리면 틀림없이 하나님을 욕할 것이라며, 시험해보라고 촉구하기 시작한다. 사탄은 사람들뿐 아니라 하나님에게도 자녀들을 정죄하고 헐뜯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유다가 은을 성소에 던져 넣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어 죽은지라(27:5)

 

위의 내용은 유다가 예수님을 대제사장에게 넘겨주고 괴로워하다가 자살하는 내용이다. 그에게 사탄이 들어가서 예수님을 배반하게 하였다. 그런데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사탄은 계속해서 유다에게 죄책감을 주어 끝내 자살하게끔 만든다. 이처럼 사탄이 하는 일은 죄를 짓게 하는 것뿐 아니라, 죄책감을 주어 생명과 영혼을 사냥하는 것이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음행 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 세우고 예수께 말하되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나이다(8:3,4)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사탄의 무리라는 사실은 계2:9에서 드러내고 있다. 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죄뿐만 아니라 남을 정죄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위의 말씀은 간음한 여인을 끌고 와서 정죄하면서, 예수님에게까지 올무를 걸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들은 예수님과 그 제자들이 안식일을 범한다고 따라다니면 정죄하고, 급기야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일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렇게 개인의 죄를 까발리고 드러내어 정죄하고 죄책감을 주어, 영혼과 생명을 파괴하는 일들이 바로 사탄이며 사탄이 조종하는 무리인 것이다.

 

대답하되 주여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라(8:11)

 

그러나 예수님은 죄를 미워하시지만 죄를 정죄하기보다 회개를 촉구하시고 용서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함께 하는 교회라면 죄를 미워하고 경각심을 높이지만, 연약하고 부족하여 죄를 지은 사람을 정죄하기보다 회개를 촉구하며, 진심으로 회개하면 용서해주는 것이다.

 

사탄이 지배하는 교회와 하나님이 다스리는 교회는 바로 이것이 다르다. 필자가 사탄이 지배하는 교회라고 말하는 것은 그들이 죄를 대하는 태도이다. 그는 교인들에게 갖가지 이름의 귀신을 들이대면서 공포심을 심어주고, 소소한 잘못에도 정죄하고 죄책감을 심어주어 생명과 영혼을 파리하게 만든다. 또한 정작 귀신이 들려 고통당하는 사람에게서 귀신을 쫓아주고 생명을 살리는 게 아니라, 교회에서 쫒아내고 스스로 해결하라고 한다. 이러한 모습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교회가 아니다. 설교와 책으로는 오직 주만 찾고 부르라고 하면서, 정작 실제로는 사람들에게 비성경적인 갖가지 명목의 죄를 붙이고, 정죄하며 겁을 주고 죄책감을 들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람이 아니다.

 

사탄이 지배하는 교회는 대부분 과도하게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촉구한다. 인터넷에 회자 되는 어떤 교회는, 틈만 나면 교인들이 모여서 금식 기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교회의 목회자는 자신이 성령으로부터 특별한 계시를 받는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말을 안 들으면 지옥에 간다고 운운하며 겁을 주고, 과도하게 금식기도를 명령하여 교인들은 생업에 막대한 지장을 얻으며, 가정생활도 제대로 못해 다른 가족과 불화를 조장하고 있다고 한다. 이 교회의 특징도 역시 툭하면 겁을 주고 두려움을 주어, 염려와 불안, 두려움과 공포에 떨게 하여 평안을 빼앗는 것이다. 그러나 겉으로는 전교인이 희생적으로 금식기도를 하는 영적인 교회로 잘못 알려져 있다.

 

하나님이 함께 계시는 특징은 평안과 기쁨과 자유함이지만, 사탄은 염려와 걱정, 두려움과 공포, 불안과 의심을 주어 겁에 질리게 만들고 죄책감을 주어 평안을 빼앗는다. 죄에 대한 태도도 다르다. 죄책감을 주어 불안에 떨게 만드느냐, 정죄하기보다 회개를 촉구하여 평안과 기쁨을 되찾게 하느냐 하는 것도, 하나과 사탄이 지배하는 교회인지 구별하는 척도이다. 그러므로 이 같은 분별력이 없으면 그들의 교묘한 거짓말에 속고 신비한 현상에 판단력을 잃어서, 사탄이 지배하는 교회를 하나님이 계시는 교회로 착각하여 빠지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 종말이 다가올수록 양의 탈을 슨 이리떼의 공격이 극심할 것이다. 그러므로 깨어서 기도하여 분별하지 못한다면, 이들의 속임과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과 가족의 영혼과 삶을 지키려면, 깨어서 기도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간절히 구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