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시대에 필요한 헬퍼십

     오늘 우리 시대에 필요한 헬퍼십 

말씀 : 스 10:1-5 (스 10:1) 에스라가 하나님의 성전 앞에 엎드려 울며 기도하여 죄를 자복할 때에 많은 백성이 크게 통곡하매 이스라엘 중에서 백성의 남녀와 어린 아이의 큰 무리가 그 앞에 모인지라 (스 10:2) 엘람 자손 중 여히엘의 아들 스가냐가 에스라에게 이르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께 범죄하여 이 땅 이방 여자를 맞이하여 아내로 삼았으나 이스라엘에게 아직도 소망이 있나니 (스 10:3) 곧 내 주의 교훈을 따르며 우리 하나님의 명령을 떨며 준행하는 자의 가르침을 따라 이 모든 아내와 그들의 소생을 다 내보내기로 우리 하나님과 언약을 세우고 율법대로 행할 것이라 (스 10:4) 이는 당신이 주장할 일이니 일어나소서 우리가 도우리니 힘써 행하소서 하니라 (스 10:5) 이에 에스라가 일어나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온 이스라엘에게 이 말대로 행하기를 맹세하게 하매 무리가 맹세하는지라  
 
*묵상 : 
1983년 신학대학교에 들어갔을 때 학교가 서울 사당동에 있었는데, 집이 멀었습니다. 두 시간도 넘게 걸렸습니다. 그래서 아예 새벽에 일찍 집을 나와서 아침 7시쯤까지 등교를 했습니다. 그리고 아홉 시에 수업을 시작하기 전까지 말씀 묵상을 하고 뒷산 기도굴에서 기도했습니다. 저의 신학교 시절에 힘든 등하교 환경으로 인해 유익한 경건의 훈련을 할 수 있어서 지금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 해 가을 쯤 어느 날 에스라서를 읽을 때 제 마음을 강력하게 쳤던 말씀이 바로 오늘 본문입니다. 리더십의 부재를 자주 이야기하는 우리 시대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바람직한 리더십을 제대로 찾을 수 없는 이유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때 리더였던 에스라보다 리더를 돕는 헬퍼에게 더욱 관심이 갔습니다.

오늘 우리가 보는 에스라 10장의 상황은 이렇습니다. 유다 왕국이 바벨론에 포로 되었다가 귀환했습니다. 그 후에 보니 수많은 유다 사람들이 이방 여인들과 결혼했고 아이들을 낳았습니다. 그렇게 율법을 어겼습니다. 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지도자 에스라가 회개 기도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그리고 유다에 필요한 개혁과 회개 운동의 필요를 느꼈습니다. 지도자 에스라가 하나님의 전 앞에서 울며 기도하면서 민족의 죄를 솔선수범하며 회개했습니다. 자신은 이방 여인과 결혼하지 않았지만 지도자의 모범을 보인 것입니다. 그러자 모인 이스라엘의 많은 백성들이 크게 통곡했습니다.

그때 있었던 일입니다. 엘람 자손 중 여히엘의 아들 스가냐가 백성들 가운데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에스라의 개혁 운동에 찬성하는 발언을 합니다. 이방 여자들과 결혼하여 하나님의 언약을 어긴 것은 율법대로 바로 잡아야 할 일이니 그 뜻을 밀고 나가시라고 에스라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사실 이 개혁은 꼭 필요했지만 매우 힘든 일이었습니다. 율법을 지키고 회복하려면 가정들이 무수하게 깨지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스가냐의 후원으로 에스라가 힘을 얻었습니다. 죄를 범한 사람들에게 율법대로 행할 것을 맹세하게 합니다(5절).

이렇게 에스라의 개혁 운동은 지도자인 에스라 혼자서 한 일이 아니고 헬퍼십을 가지고 지도자를 도운 사람들의 협력으로 가능했습니다. 물론 이 일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15절에 보면 요나단과 야스야가 일어나서 이 회개 운동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그리고 므술람과 삽브대가 그 반대 의견에 동조하는 의견을 보탰습니다. 그러나 역사는 훌륭한 리더십을 가진 자와 그를 따르는 훌륭한 헬퍼들이 이끌었습니다. 반대 의견이 있었지만 헬퍼 스가냐가 돕고 리더 에스라가 주도한 이 종교 개혁이 결국 성공했습니다. 이 일이 하나님의 뜻에 부합했기 때문입니다. 18절 이하에는 이방 여인과 결혼했다 아내들을 돌려보낸 사람들의 명단이 제사장으로부터 시작해서 레위인들, 노래하는 자들 중에도 열거되었습니다. 또한 백성들의 이름들도 길게 열거되고 있습니다.

진정한 개혁은 이렇게 리더십과 헬퍼십이 조화를 이룰 때 가능한 것입니다. 리더의 역할을 하는 사람도 있어야 하지만 헬퍼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저는 이 부분의 말씀을 보면서 나는 스가냐처럼 헬퍼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면서 평생 사역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리더도 꼭 필요하고 많은 사람들이 감당해야 합니다. 또한 중요한 헬퍼의 역할을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입니다.

 

* 실천거리 : 많은 사람들은 리더가 되고 싶어 합니다. 리더가 꼭 필요합니다. 한국 교회를 제대로 세워가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끌어갈 리더들이 꼭 필요합니다. 정치계에도 우리의 일터에도 바람직한 리더십을 가진 리더가 서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모두가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님을 깨닫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가냐와 같은 멋진 헬퍼의 역할을 할 때 리더십이 꽃 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겠습니다. 리더십과 더불어 헬퍼십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제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잘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일터의기도 : 하나님, 한국 교회에도, 우리 일터에도 리더를 돕는 헬퍼의 역할이 꼭 필요합니다. 제가 그런 헬퍼의 역할을 잘 감당하여 리더십을 돕도록 도와주옵소서. 그래서 진정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변화가 있도록 도와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