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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진리의 사람들 왈덴스

Joyfule 2018. 3. 20. 01:18

 

 오직 진리의 사람들 왈덴스   (마 24;16-24) 

 

5. 진리를 위하여 죽을 수 있는 힘을 주옵소서!

천주교는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이 전해지는 것을 보자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다가는 로마교황권의 최상권은 무너질 것을 그들은 알았습니다.

그래서 교황권은 그들을 이 지상에서 쓸어 버리기로 작정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십자군이 생겼습니다. 종교 재판관들이 그들과 함께 파견되어 죄 없는 사람들이 이유없이 죽임을 당하는 광경이 자주자주 되풀이되었습니다. 산골짜기에 개간되었던 그들의 비옥한 땅은 거듭거듭 황폐되었으며, 그들이 살던 집과 예배당은 자취조차 없어졌고, 한 때 곡식이 무르익었던 밭들과 순결하고 부지런한 사람들이 살던 그곳은 거친 황무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마치 굶주린 맹수가 피 맛을 보고 더욱 사나워지는 것처럼, 교황권 교도들의 분노는 그들의 희생물들의 고난을 보고 더욱 격렬해졌습니다. 이 순결한 믿음의 증인들인 왈덴스인들 중의 많은 사람들은 추격당하고, 골짜기에서도 숨을 곳을 찾지 못하여 깊은 산림 속과 절벽 위에서 피난처를 찾았습니다.

그들의 큰 죄목은 ‘교황의 뜻대로 하나님을 경배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죄의 대가로 사람이 고안해 낼 수 있는 온갖 굴욕과 모욕과 가혹한 형벌이 그들에게 과하여졌습니다.

이들은 <참된 양우리의 양을 속이는 자들>이라고 정죄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교황은 “만일 그 유해한 종파가 그들의 신앙을 포기하기를 거절한다면 ”독사처럼 짓이겨 죽이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그래서 십자군을 모집하였습니다.

십자군에 가담하면 다음과 같은 특권이 주어졌습니다.


<십자군에 참가한 자들은 온갖 종교적 형벌에서 면죄됩니다.

마땅히 행하기로 선서한 것들도 면제됩니다.

비합법적으로 얻은 어떤 재산도 합법적으로 인정됩니다.

이단자들을 죽이는 그 일에 가담함으로 모든 죄에서 사유함을 받습니다.>


배교자 왈덴스인들의 재산을 빼앗아도 됩니다. 죽여도 됩니다. 종삼아도 됩니다.

이로 인하여 가장 무서운 비극이 연출되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던 백성 왈덴스인들은 미치도록 잔인한 이들을 이겨낸 사람들입니다.

자신은 물론 어린 아이들과 가족들이 모두 토벌을 당하여 비인도적인 학살을 당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귀중한 진리를 선포하기 위하여 전도자를 파견하는 일을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잡혀서 죽임을 당하였으나 도리어 그들의 피는 이미 뿌린 씨에 물을 주게 되어 결실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로마교회가 최초로 종교재판관들을 임명한 것은 왈도파, 곧 왈덴스인들의 전도와 그들의 설교 때문이었습니다. 교황 이노쎈트 3세는 자신의 영향권 내에서는 사람들의 신앙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종교재판소들을 세우고 어떤 수도사들을 종교재판관으로 임명하여 이단의 혐의가 있는 사람들을 찾게 하고 유죄 선고를 내리도록 하였습니다.

종교재판관들은 모든 나라에 파견되었으며, 그들의 세력은 제한을 받지 않았고, 그들은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그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이 유죄판결을 내리면 그 댓가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곳에는 늘 무시무시한 살인도구들이 있었고 죄수들의 뼈와 사지를 늘어뜨려 어긋나게 하는데 쓰여지는 도르래와 밧줄, 뻰찌등 무서운 기구들이 있었습니다. 몇 주일이고 고문을 하다가 결국에는 산채로 불에 태워 죽였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이단자들을 이렇게 고문을 한 이유가 다른 데에도 있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이단은 우리에게는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입니다. 그들이 이단을 믿는 것을 포기하게 해야 지옥이나 연옥에 가서 받을 형벌이 감해진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그 고문이 이단자들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십자군들이 산속으로 돌진합니다.

왈도인들은 더 깊은 곳으로 도망합니다. 그 곳까지 기어코 가서 찾아냅니다. 낭떠러지에서 거꾸로 떨어뜨려 죽게 하였습니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비밀 통로를 이용하여 동굴에 피해 있었습니다. 군인들이 그들을 붙잡을 수가 없게 되자, 동굴을 찾아내어 어귀에 나무를 쌓아 놓고 큰 불을 질렀습니다. 동굴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연기와 열로 질식되어 죽었습니다. 불이 다 탄 후 동굴을 뒤지자 1,000여명이나 되는 시체가 발견되었습니다.그 가운데 대부분은 여자들과 어린이들이었습니다. 이 공격에서 죽은 사람들은 3,000명에 달하였습니다.


이렇게 자주 급습하였습니다.

이 십자군은 특이한 군대였습니다. 무서운 죄를 지은 죄수들로 구성된 군대였습니다. 만일 그들이 이단을 믿는 크리스챤들을 많이 죽이면 용서해 준다는 조건으로 만들어진 군대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불타는 신앙은 칼로도 화형으로도 창으로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수백 년동안 그칠 줄 모르는 박해가 계속되었지만 그들의 신앙과 수는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이런 핍박이 100여년 계속되었습니다. 이상하였습니다. 이들의 수는 기하급수로 증가되었습니다. 산속으로 들어간 군대가 이들의 주거지를 찾았습니다. 1650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