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기(하기 어려운 말) ♣
"나는 모릅니다. 나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내 잘못이었습니다."
이 세가지 말은 사람들이 하기 어려운 말들이라 한다.
나이를 먹어 가면서 더욱 어렵고, 직책이 말하기 더욱 어렵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말하기 특히 어렵고, 선생이 학생들에게 말하기 특히 어렵고,
잘난사람이 못난사람에게 말하기 특히 어렵다.
그러나 누군가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모릅니다. '
수많은 사람들이 이 말하기를 두려워하고 있다.
그들은 이 말을 함으로써 자신이 못난 사람으로 낙인 찍힐까봐 염려하고 있는데,
나는 오히려 이러한 사실에 놀란다.
나는 이 말을 20년 전에도 사용했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
나는 그 당시 보다 분명히 더 많이 알고 있으련만
여전히 '나는 모릅니다.' 라는 말을 더욱더 많이 사용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나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은 남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일이 자신의 부족함이나
자신이 하는 일에 부적합함을 노출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이 말 하기를 꺼려하고 있다.
그러나 세상사의 이치는 어떠한가?
서로 부족하기 때문에 도움을 청하고, 또 도움을 받도록 되어 있지 않은가.
그 누구도 남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는 것이다.
도움을 청하지 않는 행위야말로 근시안적인 편협한 생각인 것이다.
'내 잘못이었습니다.'
사람들, 특히 권위를 갖고자 하는 사람들(경영자, 고급간부, 완벽주의자등등)은
어떤 일에 실수가 생기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자기가 하는 일에 실수가 없다고 유능한 사람인가?
항상 발전 없는 제 자리 걸음으로 같은 일만 되풀이 한다는 뜻은 아닌가?
발전에는 항상 새로운 도전이 따르기 마련일 것이고,
그러다 보면 실수는 필연적인 과정이 되는 것이다.
문제는 실수가 없는 것이 아니고, 그 실수에 대한 '내잘못이었습니다.'라고
솔직히 시인하는 태도와 그에 대한 처리와 대응인 것이다.
이제 우리는 사람들이 말하기 어렵다는 이 세가지 말을 들어 보았는데,
알고보니 이말들은 그렇게 두려워 할 말들만은 아니었던 것이다.
이제라도 마음 속의 억압된 감정을 숨기지 말고 마음껏 발산하여
정신의 안정과 균형을 찾는 카타르시스를 구축해 보자.
이 세가지 말을 지적한 사람은 (하버드 대학원에서도 가르쳐주지 않은 것들)이란
책의 저자인 마크 H. 맥코맥 이다. <교 1995. 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