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에 대한 궁금증 22가지
항우울제는 뇌독성이 있나?
약물에 대한 오해는 한두 가지가 아닌데, 그중에서 ‘정신과 약은 중독이 된다’, ‘오래 먹으면 좋지 않다’라는 것이 있다. 약물에 대한 전반적 오해에 관해서는 앞서 설명을 하였지만, 항우울제에 관해서만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많은 항우울제는 우울증기에 뇌 속에서 부족한 세로토닌이나 노르에피네프린과 같은 물질이 고갈되지 않도록 하여 이들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이 반복적으로 여러 번 발병될 경우 오히려 인지기능 저하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고 하여, 결국 항우울제가 뇌독성이 있다고 하는 것보다는, 우울증의 재발 및 오랜 유병을 막아 뇌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더 옳을 것 같다.
한편, 일부에서는 우울증과 동반된 불안감을 낮추기 위해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벤조다이아제핀과 같은 신경안정제 종류의 경우에는 많은 용량으로 오랜 시간 복용하였을 경우 인지기능 저하를 가져온다는 보고들이 있지만, 우울증에서 신경안정제를 쓰는 것은 급성기에 보조적으로 소량을 단기간 사용하며, 불안·불면 등의 증상이 호전된 이후에는 중단하는 것이 원칙이다. 따라서 일부 보고에서 언급한 인지기능 저하 등을 가져올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할 수 있다.
항우울제는 중독성이 있어 끊지 못하나?
많은 환자들이 항우울제를 한번 복용하기 시작하면 끊지 못한다고 걱정을 한다. 항우울제 자체가 중독성이 있다는 증거는 없으며, 항우울제를 복용하지 않으면서 치료를 미루게 되면 오히려 전반적인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항우울제를 끊을 때에는, 의사의 처방을 따라 금단증후군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면 쉽게 끊을 수 있다. 하지만 끊은 후에는 재발의 위험이 있다.
항우울제를 꼭 먹어야 하나?
우울증으로 진단한다고 무조건 항우울제를 처방하지는 않는다. 경도의 우울증일 때는 정신 치료, 운동 치료 등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항우울제를 처방하는 경우는 약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중증 이상의 우울증, 정신병적 증상, 자살 사고 등), 약물 치료를 하지 않았을 때보다 했을 때 더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경우, 부작용이나 약물 상호작용이 크게 문제되지 않는 경우 등이다. 의사는 우울증 진단 후에 약물 치료가 하나의 선택할 수 있는 상황임을 알려야 하며, 반드시 약물이 필요한 경우에는 이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어야 한다.
약은 계속 먹어야 하나? 나아지면 끊으면 안 되나?
초발 우울증의 경우, 증상이 호전된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은 복용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이는 그렇게 복용하지 않았을 경우에 비해 향후 재발할 확률이 낮아진다는 증거가 있기 때문이다. 재발하는 우울증이나 중증 이상의 우울증 삽화인 경우에는 더 오래 복용하도록 되어 있는데, 그만큼 재발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우울증이 나아져도 약을 바로 끊지 않고 어느 정도 기간 동안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항우울제 부작용이 있어도 계속 복용해야 하나?
경한 부작용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호전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중증의 부작용이나 큰 지장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여 약을 계속 복용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항우울제의 효과는 대개 서로 대등하다고 되어 있어, 약물 부작용이 있을 때 약물을 변경하는 경우가 흔하다. 다만, 약물의 부작용으로 생각되는 것이 사실상 우울증의 한 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약물 부작용인지는 담당의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약을 먹어도 좋아지지 않는데, 언제 좋아지나?
대개의 항우울제는 약물 효과가 2~ 3주 후에 나타난다고 하며, 그 이상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원칙적으로는 4주 정도 동일 약물을 충분한 용량으로 유지한 후 치료 효과를 평가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시간을 기다리는 것과 약물을 변경하는 것 사이의 이익과 손해를 계산하여 더 빨리 약물을 교체하거나 증량하는 경우가 많다.
정신 치료를 해야 하나, 약물 치료를 해야 하나?
많은 환자들이 정신 치료에 대해서 질문하는데, 경증에서 중등도의 우울증의 경우에는 정신 치료와 약물 치료가 동등한 효과가 있다. 하지만 중증 이상의 심한 우울증에서는 정신 치료에 대한 동기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기간을 기다릴 수 없기 때문에, 약물 치료 위주가 될 수밖에 없다. 빠른 우울증 치료가 필요한 경우 약물 치료가 우선이 되고, 이후 증상이 어느 정도 호전되면 정신 치료와 병행하거나 정신 치료 단독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 어떤 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일지는 담당의와 상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급성기 삽화 호전 이후 약물 치료를 너무 빨리 중단하면 재발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유지기 약물 치료를 최소 6개월에서 2년 이상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정신 치료적인 접근을 병행할 경우 재발을 예방하고 약물 복용의 중단 시기를 앞당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우울증일 때 주의할 것이 있나?
술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주요 우울증을 겪고 있는 많은 환자들이 잠을 청하기 위해서나 스스로를 달래기 위해 술을 마시곤 하는데, 알코올은 우리 뇌에서 우울삽화 때 일어나는 것과 유사한 화학물질의 변화를 일으킨다. 술을 마시면 처음에 입면을 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 알코올이 체내에서 분해되면서 진정 효과는 곧 사라지기 때문에 새벽 일찍 잠에서 깨게 된다.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우울삽화를 겪고 있는 동안에는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미루어 두는 것이 좋다. 우울할 때는 산더미같이 크고 어렵게 느껴지는 문제들도, 기분이 나아지고 나면 훨씬 더 수월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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