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을 찾아 꼬집어 감사하기
말씀 : 살전 5:15-18
삼가 누가 누구에게든지 악으로 악을 갚지 말게 하고 서로 대하든지 모든 사람을 대하든지 항상 선을 따르라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묵상 :
사도 바울은 우리가 잘 아는 범사에 감사하라는 교훈을 주는데 이 교훈은 문맥을 살펴보면 어떤 흐름이 있습니다. 악한 세상에서 악을 갚지 말고 항상 선을 따르라고 합니다. 항상 기뻐하라고 합니다. 항상 기도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항상, 모든 일에 감사하라고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 성도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인데, 이런 일을 하기 위해서 우리는 바울의 교훈대로 항상 선을 행하고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미국에 가서 공부하고 일하면서 직업 분야에서 선교사역도 감당하시는 강충원 장로님이 계십니다. 『감사진법』이라는 책을 냈는데, 이 분이 책에서 감사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범사에 감사하는 한 교훈을 저는 발견했습니다. 일곱 가지 감사의 방법을 제안하는데, 무조건 감사하고, 소리 내어 감사하라는 감사법에 이어서 셋째로 꼬집어 감사하는 법에 주목해 봅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빼앗아 간 조건을 꼬집어 감사해보는 것입니다.
감사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내 마음에서 감사를 빼앗아간 그 원인을 찾아내어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그 원인을 찾으면 구체적으로 지목하여 “여전히 그것은 나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감사한다”라는 내용으로 소리 내어 말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 그 원인을 통해 내 마음에서 감사를 빼앗으려는 공격을 막고 반격할 수 있습니다. 애써 상황을 부인하거나 기억에서 지우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스스로 위로하며 ‘이건 별일 아니야’라며 얼렁뚱땅 우선 지나고 보자는 식의 대처를 해도 그것은 단지 미봉일 뿐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정면으로 맞서서 돌파하는 것입니다. 지금 나를 고통스럽게 만들고 화나게 하는 원인들, 내 안에 호수처럼 잔잔하던 평화의 상태를 깨 버린 그 원인들을 낱낱이 드러내어 말해보는 겁니다. “이런저런 상황이 내게 나쁘지만 그래도 이런 부분을 감사합니다.”
예를 들어 직장 상사가 별일 아닌 것을 따지며 몰아칠 때도 꼬집어 감사할 수 있습니다. “아무개 팀장님이 나를 나무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감사합니다.” 이런 예를 책에서 소개합니다. 저자가 모토로라에 들어가서 몇 안 되는 외국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일하게 되었는데 입사 초기에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일들만 맡기더랍니다. 그런데 옆에서 일하는 미국인 동료에게는 더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겨서 일하게 하니 비교가 되면서 속상하더랍니다. 그 상황에서도 강충원 씨는 꼬집어서 감사했습니다.
“저 사람이 맡은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저도 저 사람이 맡은 일을 하고 싶습니다. 제게는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일을 맡겨서 자존심이 좀 상하지만 그래도 회사에 충분히 감사합니다. 그러니 회사에 보답하는 길은 내게 맡긴 일은 당연히 열심히 하고, 저 사람에게 맡긴 일까지도 시간을 쪼개서 나름대로 해보는 겁니다.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자세를 낮추고 동료에게 자료 좀 보여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동료도 호의를 가지고 기꺼이 자료를 보여주더랍니다. 그 자료를 가지고 밤 시간을 활용해 열심히 분석했습니다. 궁금하면 묻고 다시 물으면서 파고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단계에 이르니까 동료가 대답하지 못하는 것이 있고, 거꾸로 동료에게 가르쳐 주는 것도 있었습니다. 동료가 고마워할 때도 정색하면서 말했습니다. “천만에. 당신이 나를 가르쳐 주고 자료도 주었기 때문에 내가 알게 되었으니 오히려 내가 고맙지요.”
이야기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동료는 매주 한 차례 직속상사에게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보고하는데 하루는 브리핑 도중 막혔습니다. 그러자 그의 입에서 무의식적으로 “대니얼이 알고 있습니다.”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강충원 씨가 호출 받아 가서 그 특수한 기술 분야에 대해서 상사에게 설명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서 그 직속상사가 국장에게 설명하다가 막혀서 강충원 씨는 다시 국장 앞에 불려갔습니다. 거기서도 신나게 보고했습니다. 국장은 “음, 고맙네.” 그렇게 의례적인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가보라고 했습니다.
몇 주 뒤에 강충원 씨는 회사에서 중요한 그 프로젝트의 정식 담당자로 임명되었습니다. 꼬집어 감사하면서 긍정적인 자세로 노력할 때 이런 놀라운 결과가 있습니다. 범사에 감사하기 위해서 부정적 상황일 때도 꼬집어 감사하는 이 감사법을 한 번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범사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 실천거리 : 제가 생각할 때 좋지 않은 상황, 누가 봐도 힘들고 어려운 때라도 낙심하지 않겠습니다. 감사거리를 찾겠습니다. 저의 힘든 상황, 부정적인 부분을 하나님께 아뢰어 하나님의 손에 올려드리겠습니다. 그 상황에서도 범사에 감사하기 위해 긍정적인 부분을 찾고 할 수 있는 일을 시도하겠습니다. 제 속에 선을 따르고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르려는 믿음이 충만하도록 늘 기도하겠습니다.
*일터의기도 : 일이 안 될 때,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게 도와주옵소서. 범사에 선을 따르고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할 수 있도록 제 마음을 주장해 주시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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