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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리더 구성원 섬기고 그들의 성공에 관심 기울인다

Joyfule 2019. 11. 3. 19:04


 

 

       위대한 리더 구성원 섬기고 그들의 성공에 관심 기울인다

 

 
[조선일보]

많은 사람들이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의 근원을 ‘리더십의 부재’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실제 우리는 리더십을 상실한 잘못된 리더들의 모습을 너무나 자주 본다. 정치는 물론이고 경제·사회·문화 분야도 마찬가지다. 리더십의 부재를 목도하면서 우리는 말할 수 없는 분노가 치밀기도 하고, 때로는 한없는 절망에 빠지곤 한다. 과연 올바른 리더십은 어떠한 것이어야 할까?


일찍이 ‘리더십 챌린지’, ‘리더십 불변의 법칙’ 등을 통해 리더십을 개발해 나갈 수 있도록 안내한 바 있는 제임스 M. 쿠제스와 배리 Z. 포스너가 또 다시 공동으로 저술한 ‘A Leader’s Legacy’(리더의 유산)는 리더십 부재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진정 위대한 리더의 모습을 일깨워주고 있다.


리더는 구성원들을 섬기고 자신들의 성공보다는 구성원들의 성공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이다. 위대한 리더는 자신의 역할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며 피라미드의 꼭대기에서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맨 아래에서 봉사하는 것임을 잘 알고 있다.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 중의 하나는 열정이다. 열정의 라틴어 어원이 고통이기에, 열정은 곧 고통스러운 과정을 뜻한다. 리더는 자신의 안정·성공과 다수의 행복 사이에서 고통스런 선택에 직면한다.


당신은 리더가 되기를 원하는가? 그러려면 고통을 감수하고 자기희생을 받아들임으로써 진심으로 다른 사람들을 위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사람들이 리더를 기억하는 것은 그가 그 자신을 위해 한 일 때문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해 한 일 때문이다.


노드스트롬 백화점의 총지배인 베시 샌더스는 ‘섬기는 리더십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강조하고 있다. “내가 부하직원들에게 봉사해야만 직원들이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봉사할 수 있습니다. 나는 조직 피라미드의 위에서 부하직원들의 지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가장 밑바닥에서 그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리더십은 사람들을 이끌고자 하는 리더와 그를 따르기로 선택한 사람들과의 관계다. 이러한 관계는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신뢰는 어떻게 얻을 수 있나? 리더가 공동체 이익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할 것이라는 믿음을 줄 때만이 가능하다. 특히 오늘날과 같은 다양성의 시대에 리더는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용기는 또 어떤가. 꿈을 실현하고 우리의 가치관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는 어려운 결단을 앞에 놓고 내리는 선택이며 다른 모든 덕목을 현실로 만든다. 용기란 영웅적 행위가 아니다.


참된 용기는 우리들의 핵심 가치가 도전받는 중요한 순간에 앞장서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용기는 세상을 바꾸는 거대한 변화를 가져온다. 1955년 12월 1일 앨라배마주(州) 몽고메리에서 한 시내버스 운전자가 흑인 여성 승객 로자 파크스에게 백인 승객들에게 방해가 되니 자리를 옮기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 부당한 요구를 거부했고 그녀의 용기 있는 행동은 미국 인권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다. 로자 파크스의 사례는 우리 모두가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으며 결국 리더십이 모든 사람의 관심사임을 보여주고 있다.


리더는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 밑바탕에는 우리 모두의 삶이 보다 나아져야 한다는 열망이 깔려 있어야 한다. 따라서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기보다는 장기적 목표를 추구해야 한다. 그러나 미래 지향적 삶이 오로지 리더들만의 몫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리더는 구성원들 모두가 미래를 볼 수 있도록 일깨워주고 구성원 각자가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리더십은 결코 꼭대기에 있는 몇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다. 리더십은 모든 사람이 공유해야 한다.


KLA-텐코의 공정 디자인 엔지니어인 미리엄은 한때 리더는 열정적인 에너지를 갖고, 카리스마가 강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일개 매니저에 불과한 자신은 결코 리더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고 상사들로부터 코칭을 받은 후 그녀는 리더로서 자신의 능력을 발견했고 리더십이란 카리스마를 가지고 사람들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보다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임을 깨닫게 됐다. 결국 그녀는 직장에서는 물론 사생활에 있어서도 놀라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리더의 유산은 죽는 순간에 남기는 재산이나 유품이 아니다. 우리가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매일매일 선택한 결정과 행동의 산물…. 리더가 남긴 이런 것들이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 의해 기억될 때만이 진정한 유산일 것이다.


과연 우리 사회의 리더들은 구성원들을 진심으로 섬기며 자기 희생을 감내하고 있는가? 구성원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신뢰와 호감을 얻고 있는가? 열망을 가지고 구성원들과 함께 미래의 비전을 공유하며 그들 스스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는가?


모든 사람들이 리더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위대한 리더로 거듭나 우리 사회에 소중한 유산을 풍성하게 남길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최종옥 북코스모스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