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은 왜?
김종식 목사와 김희영이 번역
출처 wwww.segibak.or.kr
2-6. 왜 코헨(Kohayn, 제사장 가족)은 이혼한 여자나 개종한 여자와 결혼할 수 없을까?
코헨은 앞으로 태어날 자녀의 신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과는 결혼할 수 없다.
제사장이 성전 안으로 가져가는 희생 제물이 흠없는 것이어야 하듯이, 제사장 종족 역시 완전해야만 했다.
만약 제사장이 어떤 이혼한 여자, 개종한 여자와 결혼하여 아이를 낳았을 경우 그 아이는 종교적으로 깨끗하지 못하다(chalalim).
즉 제사장으로서의 직분을 감당할 자격이 못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코헨은 이혼한 여자나 개종한 여자와 결혼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2-7. 왜 다른 종족과는 결혼할 수 없을까?
유대인이 다른 종족과 결혼하는 것은 유대주의의 본질을 위협하는 행동이 된다.
따라서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는 성서시대부터 늘 있어 왔다.
반대하는 근본적 이유로 예전에는 출애굽기 34장 16절을 들었다.
"또 네가 그들의 딸들로 네 아들들의 아내를 삼음으로 그들의 딸들이 그 신들을 음란히 섬기며 네 아들로 그들의 신들을 음란히 섬기게 할까 함이니라."
현대에는 새로운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되었는데, 그것은 만약 유대인이 다른 종족과 결혼할 경우 유대인 생활의 기본이 되는 가족 체계가 무너지게 된다는 것이다.
2-8. 왜 예비 신랑에게 견과류를 던질까?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은 결혼식 전의 안식일에 토라 앞으로 불려 나간다.
이렇게 하는 것을 아우프루프(이디쉬어 aufruf)라 하는데 ‘불러 세우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예비 신랑이 알리야를 마친 후 자리로 돌아갈 때 사람들은 그에게 견과류를 던지는데, 미국에서는 흔하지 않은 풍습이다.
견과류를 던지는 이유는 ‘견과류’라는 히브리어 단어와 관련이 있다.
히브리어는 글자마다 수치가 있는데, 에고즈(egoz, 견과류)라는 단어가 가지는 수치와 토브(tov, 좋다)라는 단어가 가지는 수치가 각각 17로써 같은 것이다.
따라서 사람들이 ‘견과류’를 던지는 것은 ‘앞으로 좋은 일이 넘치기를’ 바라는 그들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결혼 생활이 달콤하고 열매가 많이 맺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예비 신랑에게 사탕과 건포도를 던지는 공동체도 있다.
2-9. 왜 신부는 신랑에게 탈릿을 선물할까?
신부가 신랑에게 ‘탈릿(남자들이 기도할 때 쓰는 숄)’을 선물하는 풍습은 성경의 두 구절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생겨났다.
신명기 22장 12절에 보면 “입는 겉옷 네 귀에 술을 만들지니라”라는 구절이 있는데, 탈릿은 이 구절에 근거하여 생겨났다.
그리고 바로 다음 구절에 “누구든지 아내를 취하여”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여기에서 신부가 신랑에게 탈릿을 주는 것은 좋은 일로 믿어지게 되었다.
탈무드 시대에는 기도할 때 결혼한 남자들은 탈릿을 머리 위로 써서 결혼 여부를 표시하였다.
나중에는 이러한 내용이 확대되어 결혼하지 않은 남자는 아예 탈릿을 쓰지 않게 되었다.
지금도 이러한 풍습은 여러 정통파 유대인들 사이에 지켜지고 있다.
2-10. 왜 화요일을 결혼하기 가장 좋은 날로 꼽을까?
어떤 정통파 유대인들은 결혼하기 가장 좋은 날로 화요일을 꼽는다.
그 이유는 성경에 있다.
즉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에 셋째 날에는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라는 말이 두 번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창 1:10-12).
한 주의 셋째 날은 화요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