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은 왜?
김종식 목사와 김희영이 번역
출처 wwww.segibak.or.kr
11-46. 왜 대속죄일에 기도를 하면서 가슴을 칠까?
흔히 ‘알 헤트(Al Chet, 죄를 위하여)’라고 부르는 죄의 고백(Confession of Sins)은 여러 가지 죄를 나열해 놓은 긴 목록이다. 유대인들은 알 헤트를 낭독하다가 ‘죄를 지었다’ 또는 ‘죄를 범했다’라는 구절이 나오면 오른손으로 심장이 있는 왼쪽 가슴을 친다.
이러한 관습은 회개하는 마음을 극대화하기 위한 행동이며, ‘아샴누(Ashamnu, 우리는 죄를 지었다)’ 기도를 낭독할 때에도 가슴을 친다.
11-47. 왜 대속죄일 예배 때 여섯 개의 ‘알리야’를 할까?
일반적으로 중요한 절기일수록 알리야(aliya, 토라를 읽는 영예)의 수가 많아진다. 또한 중요한 절기일수록 절기를 범했을 때의 벌이 가중된다.
안식일은 유대력에서 가장 중요한 날로서, 안식일을 범했을 때는 죽음으로 벌한다. 그리고 안식일에는 일곱 개의 알리야를 한다.
대속죄일은 유대력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날로서, 대속죄일을 범했을 경우에는 유대인 자격을 파문 당한다. 그리고 대속죄일에는 여섯 개의 알리야가 주어진다(6-20, 6-21 참조).
11-48. 왜 ‘이즈코르’가 대속죄일 예배에 포함되었을까?
대속죄일의 이즈코르(Yizkor) 예배는 가까운 친척들을 기념하는 예배이며, 5세기부터 이어져왔다. 그 유래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아마도 대속죄일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떠오르도록 하여 회개하는 마음을 북돋우기 위한 의도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즈코르 기도를 의무적으로 하기 시작한 것은 십자군이 유럽에서 팔레스타인으로 출정하면서 수천 명의 유대인들을 잔인하게 살해했던 십자군시대, 즉 11~13세기이다. 유대인들은 이 예배를 통하여 개인과 공동체가 함께 슬픔을 표현할 수 있었다.
11-49. 왜 대속죄일에 요나서를 낭독할까?
요나서는 하나님을 모든 인류의 하나님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요나서는 대속죄일의 오후 예배(Mincha) 때의 하프타라(haftara)로 선택되었다. 대제일 기도서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이 온 우주의 하나님이라는 사실이 강조되어 있다.
요나서가 대제일에 적합한 또 다른 이유는, 사람이 악한 길을 떠나 자기 행동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인다는 주제와 하나님께 돌아와야 한다는 대제일의 주제가 서로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11-50. 왜 대속죄일 예배가 끝날 때 쇼파를 불까?
대속죄일의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예배인 ‘네일라(Neila)’ 예배가 끝나면 금식시간이 끝났음을 알리는 쇼파(shofar, 양각나팔) 소리가 길게 한 번 울린다.
긴 나팔소리는 긴 기도의 날을 보내면서 더욱 성장한 예배자들의 영성을 축복하고, 동시에 금식을 마친 사람들에게 한 해 동안 더욱 의미있는 생활을 하도록 촉구하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11-51. 왜 대속죄일 금식 후에 청어를 자주 먹을까?
대속죄일 금식 후에 청어를 먹는 이유는 대속죄일에 24시간 동안 금식하면서 물을 전혀 마시지 않았기 때문에 일부러 약간의 소금기가 들어 있는 청어를 먹어 갈증을 부추키기 위함이다. 그렇게 함으로서 몸에 필요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11-52. 왜 대속죄일 다음날 새벽예배를 드릴까?
사탄은 대속죄일이 끝난 후에 유대인들을 함정에 빠뜨리려고 발버둥친다는 민간 전승이 있다. 유대인들이 ‘이제 대속죄일이 끝났다’고 잠시 나태해진 틈을 사탄이 이용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사탄의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 유대인들은 스스로 신앙을 더욱 굳건히 한다. 그래야 사탄이 실패하였음을 인정하고 물러가기 때문이다. 신앙을 굳건히 하는 방법 중의 하나로 유대인들은 대속죄일 다음날 새벽기도에 참석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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