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은 왜?
김종식 목사와 김희영이 번역
출처 wwww.segibak.or.kr
12-6. 왜 초막을 나뭇가지로 덮을까?
초막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지었던 것과 최대한 비슷하게 지어야 가치가 있다. 따라서 초막의 지붕은 땅에서 나는 식물 중에서 구하기 쉬운 것들로 만든다. 여기에는 나뭇가지, 관목, 짚, 심지어 얇은 나무 널빤지도 포함된다. 그러나 과일이나 야채, 기타 먹을 수 있는 식물은 사용되지 않는다.
초막의 지붕은 히브리어로 ‘스카흐(s'chach)’인데, 이 말은 ‘덮다’ 또는 ‘보호하다’라는 뜻의 ‘sachoch’ 동사에서 나온 말이다. 지붕을 완성했을 때 초막 안에 햇빛이 비추는 부분보다 그렇지 않은 부분이 많도록 해야 한다.
12-7. 왜 초막을 약하게 지을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초막을 급하게 지었으며, 그것을 임시 거처로 사용하였다. 사람들은 그 당시의 초막을 기념하기 위하여 매우 엉성하게 만든다. 따라서 밤이 되면 안에서 별을 볼 수 있을 정도이다.
이런 오두막에서 지내 보면,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에서 얼마나 불안하게 지냈는지 실제로 느껴볼 수 있다.
12-8. 왜 초막 안에서 먹고 잘까?
어떤 유대인들은 레위기 23장에 나오는 말씀 즉 “초막에 거주할지니”라는 기록에 따라 실제로 초막에 거주한다. 이 말은 단순히 초막을 짓기만 하라는 뜻이 아니라 초막에서 먹고 자야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초막은 짓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거주하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유대인들은 초막을 지을 때는 축복기도를 하지 않지만, 초막 안에서 식사를 하거나 잠들기 전에는 축복기도를 한다.
12-9. 왜 시트론 등 네 가지 식물이 초막절 상징일까?
레위기 23장 40절에 보면 ‘네 가지 식물을 사용하라’는 규정이 있다. 즉 “첫 날에는 너희가 아름다운 나무 실과와 종려나무 가지와 무성한 나무 가지와 시내 버들을 취하여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이레 동안 즐거워할 것이라”는 말씀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느 나무와 어느 과일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았다. 따라서 권위자들은 ‘아름다운 나무 실과’는 ‘시트론(etrog)’으로 정하였고, ‘종려나무 가지’는 ‘룰라브(lulav)’가지를 사용하도록 하였다. 또 ‘무성한 나무 가지’는 히브리어로 ‘하다심(hadasim)’이라는 화석류나무로 정하였고, ‘시내 버들’은 흔한 ‘아라바(aravot)’로 해석하였다.
유대인들은 초막절 기간 동안 매일 이 네 가지 식물을 손에 들고 일정하게 흔들면서 축복문을 낭독한다.
12-10. 왜 네 가지 식물 중 시트론을 중요하게 여길까?
시트론은 다른 세 가지 식물과는 달리 향도 있고 맛도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종려나무(lulav)에는 맛있는 열매는 열려도 향이 없다. 화석류 가지에는 향은 있지만 먹을 수 없는 열매가 열리고, 시내버들에는 향도 없고 열매도 없다.
따라서 네 가지 식물을 들고 축복 기도를 할 때는 향과 맛을 모두 지닌 시트론을 왼손에 홀로 드는 대신 오른손에는 종려나무 가지, 화석류 가지, 시내버들 가지를 한꺼번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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