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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 민족 역사 (3) - 다윗 솔로몬 왕국

Joyfule 2014. 12. 2. 09:33

 

 

 

 

유대 민족 역사 (3)

 

6. 다윗 솔로몬 왕국

 

i) 블레셋으로 피신한 다윗

사울 왕처럼 다윗도 숨어 사는 생활에 지쳐 절망에 빠졌습니다.
'언젠가는 사울 왕이 나를 죽일 것이다. 안전하려면 사울 왕의 적들과 함께 있을 수밖에 없다' 라고 다윗이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블레셋 땅으로 가서 살았습니다.

블레셋의 통치자들 중에 아기스 라는 왕이 다윗을 좋아했습니다.
아기스 왕은 다윗과 그의 부하들을 신임하여 그들에게 시글락이라는 작은 성을 내주어 살게 했습니다.
다윗은 곳곳을 돌아다니며 침략을 하여 갖가지 약탈물들을 아기스 왕에게 갖다 주었습니다.
다윗은 이러한 약탈물들이 이스라엘에서 가져온 것으로 아기스 왕에게 보고했지만, 사실은 역시 이스라엘의
적인 그 주위의 나라들을 침략하여 가져온 것이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전투 준비를 할 때, 아기스 왕은 다윗과 그의 부하들에게 자신의 경호원이 되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다윗은 자기의 백성들과 대항하여 싸울 준비가 되어있는 척 했습니다.
그는 아기스 왕을 속이기 시작한지 너무 오래되어 사실을 말할 수 없었답니다.

다윗과 그의 부하들은 가족들을 시글락에 남겨두고 전쟁터로 갔습니다.
그런데 다른 블레셋 왕들이 다윗의 용사들을 보고는 몹시 두려워했습니다.
"저 이스라엘 사람들이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겁니까?" 라고 그들이 아기스 왕에게 물었습니다.

"다윗 때문에 염려하실 필요 없다. 그는 나에게 생명을 다해 충성하고 있다. 그는 우리를 위해 싸울 것이다" 라고
아기스 왕이 그들을 보장해 주었습니다.
다른 왕들은 다윗을 믿을 수가 없으니까 당장 돌려 보내라고 주장했습니다.
마지 못해 아기스 왕이 다윗을 불러 말했습니다.

"나는 너를 완전히 믿지만 다른 왕들이 너를 믿지 못하는 구나. 미안하지만 너의 부하들을 데리고 시글락으로
돌아가 다오."
다윗은 실망한 척 했지만 실제로는 감사하고 있었습니다.


다윗과 그의 부하들은 이틀 동안 시글락을 향해 행군했습니다.
그들은 성 가까이에 왔을 때 그 성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보았고 무엇인가
타는 지독한 냄새가 느껴졌습니다.
그들은 불길한 생각이 들어 급하게 달려갔습니다.
그들이 도착했을 때 마중 나오는 가족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동물 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잿더미가 되어 버린 시글락 성을 멍하게 바라보면서 아내와 자식들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소리쳐도 대답이 없었습니다.

피곤과 슬픔으로 지친 그들은 울기 시작했습니다.
울다가 지친 그들은 다윗에게 화를 내며 돌을 집어 던지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그를 따르던 사람들이 이제는 그들의 지도자를 믿지 않게 된 것입니다.
마치 다윗이 재앙을  불러 일으킨 것같이 보였습니다.

그들이 전쟁에 나가 성이 비어있자 침략들은 이 사실을 알고 무방비 상태의 시글락 성에 쳐들어와 모든 것을
가져 가고 재만 남겨 놓은 것입니다.
다윗은 절망에 빠졌습니다.
사울이 놉의 제사장들을 죽일 때 유일하게 도망쳐 온 아비아달이 아직도 다윗과 함께 있었습니다.

"아비아달,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하나님께 여쭤봐 주시오" 라고 다윗이 그에게 간청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침략자들을 쫓아 가라고 하십니다" 라고 아비아달이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다윗은 갑자기 용기가 솟아났습니다.
그는 부하들의 용기를 북돋아 준 후 함께 침략자들을 찾아 떠났습니다.
그의 부하들은 다시 한 번 다윗을 따랐습니다.

그러나 브솔 시냇가에 이르렀을 때 그들 중에 일부는 너무 지쳐 더 이상 갈 수가 없었습니다.
"여기 남아서 우리들이 들고 온 짐을 지키고 있으시오.
그러면 우리도 더 빨리  갈 수 있을 겁니다" 라고 다윗이 말했습니다.
그래서 부하들 중에 이백 명이 뒤에 남고 나머지는 강을 건너 더 빨리 행군했습니다.


다윗과 그의 사백 명의 부하들은 행군을 하다가 길가에 쓰러져 있는 한 소년을 발견했습니다.
"죽었니?" 라고 한 사람이 물었습니다.
"아니야, 정신을 잃었을 뿐이야. 아마도 음식을 먹지 못해서 그런 것 같아" 라고 다른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그들은 그 소년을 다윗에게 데려가 음식과 물을 주었습니다.
얼마 후 그 소년은 힘을 얻어 일어나 앉았습니다.
"이제 좀 좋아진 것 같아요. 저는 삼 일 동안 아무 것도 먹지 못했어요" 라고 그 소년이 말했습니다.
"너는 어디서 왔니?" 라고 다윗이 부드럽게 물었습니다.

"저는 애굽인이지만 아말렉 사람의 종이에요. 저의 주인은 시글락 성을 침략할 때 저를 데리고 갔다가 돌아올
떼에 제가 병이 들자 여기에 버리고 갔어요" 라고 그 소년이 대답했습니다.
다윗은 갑자기 귀가 번쩍 뜨이는 것 같았습니다. 이 소년은 꼭 필요한 정보를 알려 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 침략자들이 어디 있는지 알려 줄 수 있겠니 ?" 라고 다윗이 물었습니다.

"저를 주인에게 되돌려 주거나 죽이지 않겠다고 약속하시면 기꺼이 가르쳐 드릴께요" 라고 소년이 대답했습니다.
그들은 다시 힘을 얻어 그 소년의 인도에 따라 길을 떠났습니다.
그들의 친절은 놀라울 정도의 보상을 받은 것입니다.

마침내 그들이 아말렉 침략자들을 쫓아갔을 때 그들은 여기 저기 흩어져서 먹고 마시고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다윗이 아주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자기들을 쫓아 올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다윗은 조용히 지켜보며 공격할 기회를 엿보았습니다.
날이 어두워져 아말렉군들이 잠이 들자 다윗과 다윗의 부하들은 그들을 공격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아말렉 사람들이 약탈해간 모든 물건들과 사람들을 되찾아 왔고 오히려 더 많은 물건들을
빼앗아 왔습니다.

아내와 자녀들은 자기들을 되찾으러 온 남편과 아버지들이 얼마나 고마웠을까요 ?
이제 그들 모두 시글락을 향해 길을 떠났습니다.
그들은 브솔 시내에서 남아 있던 동료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우리는 이들의 아내와 자식들은 되돌려 줄 수는 있지만 우리가 싸워서 빼앗아 온 좋은 물건들은 나누어
줄 수 없어" 라고 다윗의 부하들 중에 몇몇이 소곤거렸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함께 나누어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이렇게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말입니다. 게다가 그들이 우리의 짐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싸우러 가기가 한결 쉬웠습니다" 라고 다윗이 주장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 했고 다윗도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사울 왕은 엔돌에 있는 무당을 만난 후 두려움과 공포로 병이 들었습니다.
그러므로 다음 날 이스라엘 군대가 완전히 패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많은 이스라엘 군사들이 죽었고 사울과 그의 아들들도 도망치다 죽고 말았습니다.
블레셋 군들은 그들을 쫓아가 사정없이 죽였습니다.

겨우 살아 남은 이스라엘 군들은 두려워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무서운 소식을 근처에서 들을뿐이었습니다.
승리한 블레셋 군들은 그들의 성에 들어가 완전히 점령하였습니다.

바로 다음 날 한 사람이 시글락에 와서 이스라엘이 패배했고 사울과 요나단이 죽었다는 소식을 다윗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다윗은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친구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슬펐을까요?

다윗은 사울 왕이 자기를 시기 하고 미워하며 화내기 이전의 좋은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사울과 요나단은 결코 잊혀질 수 없었습니다.
다윗은 두 위대한 영웅의 죽음을 슬퍼하는 시를 지어 사람들이 영원이 기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산 위에서 우리의 지도자들이 전사했구나!
 가장용감한 군인들이 쓰러지고 말았구나!
 사랑스럽고 아름답던 사울과 요나단,
 그들은 살아 있을 때도 함께 있더니
 죽을 때에도 서로 떠나지 않았구나.
 그들은 독수리보다 빠르고 사자보다 강하였다.
 요나단이 높은 산에서 죽임을 당하였구나. 
 내 형제 요나단아, 나는 널 위해 슬퍼한다.
 너는 나에게 얼마나 사랑스러웠던가!
 나에 대한 너의 사랑이 여인의 사랑보다 깊지 않았던가!
 용사들이 쓰러졌으니 그들의 무기가 쓸모 없게 되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