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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권 선교에 대한 기초이해 (2)

Joyfule 2016. 8. 11. 14:35

 

   이슬람권 선교에 대한 기초이해 (2) 

 

2006년 11월 01일 (수) 17:14:10

 김혜라 기자 naya@kmctimes.com


 

   3. 선교대상지로서 이슬람권의 비중
   최근에 여러 가지 선교전략으로 소개되고 있는 미전도종족선교(Mission for Unreached People), 전방개척선교(Frontier Mission), 창의적 접근지역선교(Creative Access Area Mission) 등의 명칭과 이러한 선교대상지가 주로 속해 있는 10/40 Windows 등에서 이슬람권은 자그마치 85% 가량을 차지하는 대단히 중요한 전략적 접근대상이다. 이 말은 이슬람권이야말로 우리가 이 시대 마지막 남은 대규모 선교지로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표현에 다름 아니다.

  조금 더 구체적인 데이터를 참조한다면 훨씬 더 선교적 필요성을 이해할 수 있다. 현재 복음을 전파받지 못한 미전도 종족은 전 세계 1만6천74 종족 중 6천9백18 종족, 약 43% 의 소중한 영혼들이 아직도 예수 그리스도를 제대로 모르고 있다(UPMA, 미전도종족선교연대 2005년 10월 발표자료). 땅 끝까지 복음이 전파되면 인자가 오시리라는 말씀을 우리 시대에 이루기 위해 많은 선교단체와 교회, 선교사들이 뛰고 있음을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7천개 가까이 되는 이 종족들에게 속히 복음을 전하는 일이야말로 우리의 사명인 것이다.

  이 종족들 중에서 인구가 100만 명이 넘는 대규모 종족은 2백11개로 파악된다. 이들 중 1백23개 종족, 즉 58%가 이슬람권에 속해 있다. 또한 지난 1세기 동안 기독교인 1명이 늘어날 때 무슬림은 1백50명이 늘었다. 단순 비교로만 봐도 이슬람교의 성장세가 우리 기독교의 150배에 육박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기독교 선교사 1명이 감당해야 할 무슬림 숫자는 4십3만명에 이른다. 도저히 개인 대 개인으로서는 기도 외에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선교전략이 많지 않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4.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차이와 갈등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기독교에 대한 비교적 깊은 이해를 들 수 있다. 이슬람교의 교리는 표면에 보이는 그대로 말한다면 99% 기독교 교리와 겹치거나 유사하다고까지 분석하는 학자들도 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선교적으로는 나름대로 기독교를 이해하는 사전지식이 있으므로 복음을 전할 때 그들의 마음을 관통(Breakthrough)하는 것이 쉽지 않다. 교리적으로는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모두 배타적 충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사사건건 반목할 수밖에 없다. 평화적 공존이나 진정한 화해는 언뜻 불가능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일들이 더욱 안타까운 이유는 굳이 이슬람 측의 주장을 예로 들 필요 없이 역사적으로도 기독교와 이슬람교는 ‘형제’이기 때문이다.

  창세기 16장에서 보는 것처럼 시간의 순서로 보면 이스마엘은 이삭보다 형으로 태어났다. 아직 이삭이 태어나기 전에 아브라함이 이스마엘에게 13세 때 할례를 행한 것을 보면 이스마엘과 이삭 사이에 나이 차이가 적지 않게 났다. 이 말씀에 근거하여 이슬람교에서는 아브라함의 축복의 장자권이 ‘이스마엘’에게 있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몸종 하갈을 통해서든 아내 사라를 통해서든 ‘먼저 낳은 아들’은 이스마엘이라는 것이다. 이삭은 동생일 뿐이라는 것이다. 성경은 그 순서를 부정하여 동생에게 장자권이 있다고 주장하므로 그것은 옳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의 정통성과 장자권을 명확하게 이삭에게 부여하셨다. 여기에서부터 아랍세계로 대표되는 이슬람권과 이스라엘과 서구의 연대로 대표되는 기독교권과의 수천 년에 이르는 갈등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나 결국 기독교와 이슬람교는 배다른 형제의 후손들인 것이다. 아무리 정치의 지향점이 다르고 갈등이 뿌리깊다고 하더라도, 결국 형제간의 피가 피를 부르는 싸움이 끝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 이슬람교는 기독교에 대한 적대적인 자세를 지금도 유지하고 있으며 시간이 갈수록, 특히 최근에는 공공연하게 기독교인 선교사와 목사들을 특별한 이유 없이 추방하고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슬람교의 가르침 하에 신정 일치체제를 갖고 있는 이슬람권은 ‘기독교 포교는 허용하나 기독교로의 개종은 금지’하는 언뜻 이해할 수 없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축구로 말하면 한 쪽 골대는 철문으로 닫아걸고 일방적인 경기를 하자고 주장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본 칼럼이 진행되면서 보다 자세한 두 종교간 갈등의 이유를 이해하고 화해의 방법을 함께 기도하며 고민하기를 희망한다.

  속히 그 곳에 하나님의 복음이 전파되어야 한다. 아주 오래 전 과거에는 형제였던 그들에게 이제는 동일한 복음으로, 그리스도의 진리로 다가서야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과업은 이토록 어려우면서도 절실하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역사인 것이다.
 

   중동선교회 총무 김도흔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