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은 안보, 박정희ㆍ전두환은 경제"
김충남 前청와대 정무비서관 평가…"YSㆍDJ는 민주적 리더십과 거리"
연합뉴스/임화섭 기자
대한민국의 국정 우선순위는 국가안보로부터 경제발전을 거쳐 민주화로 단계적으로 변해왔으며 역대 대통령들의 지도력도 이런 역사적 맥락 속에서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충남(66) 미국 하와이대 동서문화센터 연구위원은 28일 서울대 행정대학원 주최 제263회 정책ㆍ지식 포럼에서 `국가건설과 리더십`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런 견해를 밝혔다.
육사 출신 정치학자로 전두환ㆍ노태우ㆍ김영삼 정부에서 대통령 사정ㆍ정무ㆍ공보 비서관을 지낸 그는 "역대 한국 대통령들에 대한 기존 평가는 민주정치라는 단일 기준과 선진국 리더십 연구 논리에 의존해 민주화 이전 대통령들에 대해 가혹할 정도로 비판적"이라고 평가했다.
제3세계 정치지도자들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상황에 따라 리더십 전략과 스타일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김 위원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등이 무엇을 잘못했는가 하는 것보다는 그들의 지도력으로 한국이 어떻게 살아 남았으며 어떻게 현대 국가로 발전할 수 있었는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승만은 공산주의 위협으로부터 나라를 보위했으며 박정희와 전두환은 성공적 경제발전을 이룩해 현대국가의 기초를 다졌다"며 "전임자들을 그토록 비판했던 김영삼과 김대중 역시 민주적 리더십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지적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송호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는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인터뷰 자료에 의거해 다양한 시각에서 이뤄져야 하며 공헌과 과오를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성득 고려대 교수는 2002년 노무현 후보의 당선으로 `제왕적 대통령`시대가 마감됐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대통령의 성공적 국정 운영은 `능률ㆍ효율` 위주의 리더십이 아니라 제한된 정부의 역할을 이해하고 이익집단 간의 갈등을 해소해 정책을 성공적으로 집행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연합뉴스 2006-03-28 오후 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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