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의예지 (仁義禮智) - 효의 근본정신
1.효의 개념
전통은 과거로부터 이어 내려와 창조적으로 계승되며
현재 문화 창조에 이바지하는 훌륭한 가치를 지닌 것이다.
그 중에도 효는 오랜 세월 동안 민족 전통의 중요한 덕목으로 우리에게 계승되어 왔다.
부모와 자식간에 이루어지는 이러한 효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노력하여 이루어야 하고, 형식적이고 강한 의무로 명령하기보다는
서로의 감화가 느껴져 자발적이고 자연스럽게 우러나오게 해야 하는 인간의 도리이다.
섬기는 일 중에서도 부모를 섬기는 효도가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이다.
효도는 백행의 근원이며
천지의 모든 인간 생활의 근본이 되는 중대한 인간 윤리 행위이다.
그러기에 부모를 섬김에 있어 첫째로 공손해야 하고, 편하게 모셔야 하며,
둘째로 자녀를 낳아 가문의 대를 이어야 하고,
셋째로 손위 사람에게도 부모 대하듯이 행동해야 한다.
넷째로 자식을 대함에 있어 모범이 되게 지극한 효행을 몸소 실천해야 한다.
특히, 부모와 자식간의 섬김과 사랑의 관계는 확장되어 형제간에 우애를 낳고,
같은 핏줄 간에 진한 동족애를 느껴 화목하게 하며,
남의 부모와 어른도 존경하게 하고,
사회도 같은 공동체로 살아가야 할 이웃으로 여겨 화합하게 만든다.
더 넓게는 모든 인류에게 협동과 화평을 꾀하게 한다.
이런 효의 확대를 ‘예기’에서는 ‘내 몸은 부모가 주신 몸이므로,
평소 거처함에 씩씩하지 못하면 효가 아니요, 불경하면 효가 아니요,
친구 사이에 신의가 없으면 효가 아니요,
전쟁에 나가서 용맹이 없으면 효가 아니다.’ 라고 하였다.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한국에서 장차 인류 문명에 크게 기여할 것 가운데 하나는 효사상이다.’
라고 하여 우리의 주목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