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기(1): 서 론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70과)4
2.4 과거와의 관계
역대기가 기록될 때에 이스라엘의 상황은 이러했다. 이스라엘은 세계 역사의 썰물과 밀물에 완전히떠밀려 다니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세계 역사의 중심은 바벨론이나 페르시아와 같은 대제국인 것처럼 보였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이 아직도 여호와의 선택한 백성이란 말인가? 언약은 아직도 유효한가? 아직도 하나님 나라를 지상에 세우시기 위해 여호와께서 일하시고 계신가? 이스라엘 백성들은 과거의 이스라엘과의 관계에 대해서 심각한 질문을 갖고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과거의 이스라엘 때와 같이 지금의 포로 후 공동체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계시는가? 포로후 공동체에는 다윗 계열의 왕이 없었고, 바사에 굴복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하신 약속은 포로후 공동체에게 의미가 있는 일인가? 엄청난 심판(다윗 계열의 왕위 폐위,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와 포로됨)이 내려진 후에, 지금의 이스라엘은 옛날 이스라엘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가? 이러한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포로후 공동체는 신앙의 위기를 맞고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한 신앙적 질문에 대해 대답을 하기 위해 기록한 것이 바로 역대기였다.
3. 역대기의 3부 구조
역대기를 읽어보면 역대기의 구조는 아래와 같이 크게 세 단락으로 구분할 수 있다.
1. 족보: 창조부터 회복까지(아담부터 포로 후 시대까지: 대상 1-9장)
중심주제: 이스라엘의 원래적 통일성과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이스라엘의 보존
2. 통일왕국 시대의 다윗과 솔로몬의 통치(대상 10-대하 9장)
중심주제 1: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하신 말씀(대상 7:3-14)-영원한 왕조에 대한 약속
중심주제 2: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하신 말씀(대하 7:12-14)
성전봉헌에 대한 응답으로 이스라엘을 용서하고 회복해 주시겠다는 약속
3. 분열왕국 시대의 유다 왕들의 통치(대하 10-36장)
중심주제: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다루시는 기본 원리
3.1 바깥 틀
역대기의 큰 틀은 창세기를 요약한 족보(1장)와 에스라-느헤미야서에서 인용한 고레스 칙령(대하 36:22-23)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틀이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크다. 첫째 창세기와 에스라-느헤미야서는 이스라엘 역사의 시작과 끝을 가리킨다. 히브리 전통의 구약 성경에서 역대기를 제외하면 이 두 권의 책은 첫 번째 책과 마지막 책이 된다. 이러한 점에서 역대기는 창조부터 시작해서 이스라엘 역사의 끝까지 모든 역사를 포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인류 창조와 성전 재건이 역대기를 감싸는 전체 틀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는 재건된 성전이 아담 안에서 인류 창조 이후 계속된 하나님의 중요한 관심사임을 말해주고 있다.
여기에서 또 한 가지 우리의 눈길을 끄는 것은 에스라-느헤미야서의 포로 귀환민의 명단(느 11:3-19)이 역대기의 첫 번째 주요 단락인 족보 단락의 끝(대상 9:2-17,22)에 동일하게 반복해서 나타난다는 점이다. 아담 안에서 인류 창조와 성전 재건이 족보 전체의 단락을 가싸고 있는 모습은 역대기 전체의 서두와 결미와 상응한다. 어찌되었든간에 결국 족보 단락만 염두에 두면 창조로 시작해서 포로 귀환 명단으로 끝이난다.
이 귀환자들이 누구인가? 그들은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성전을 지으라는 고레스 칙령(대하 36:22-23)을 따라 성전을 재건한 장본인들이다. 이렇게 되면 족보 단락은 창조에서 시작해서 성전을 제건한 장본인들로 끝이 나는 셈이다. 이런 구조는 재건된 성전이 하나님께서 아담을 창조하시면서 시작한 사역의 지속, 혹은 회복을 가리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성전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창조 이래로 이스라엘과 전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의도 안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역대기를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사무엘-열왕기는 역대기 기자가 그리고 있는 창조 이후 거대한 인간 역사 드라마의 한 장-물론 중요한 장이지만-에 불과한 것이다. 역대기의 지평선은 이렇게 넓은 것이다.
3.2 중심 단락
두 번째 단락은 흔히 다윗의 통치(대상 10-29장), 솔로몬의 통치(대하 1-9장)로 세분되기도 하나, 최근에는 다윗과 솔로몬의 통치를 한 묶음으로 묶우서 이해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역대기에서가장 많은 지면은 차지하고 있는 단락은 바로 다윗과 솔로몬 시대를 담고 있는 이 중앙 단락이다. 다윗과 솔로몬이 차지하고 있는 분량(28장)은 나머지 18명의 왕에 할애된 분량(27장)과 맞먹는다.
우리는 이러한 분랴을 통해 보더라도 역대기의 주요 메시지가 이 중앙 단락에 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특히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하신 말씀(대상 7:3-14)과 솔로몬에게 하신 말씀(대하 7:12-14)은 역대기의 신학적 메시지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하신 말씀(대상 17:3-14)은 흔히 다윗 언약으로 알려져 있다. 그 내용은 다윗에게 영원한 왕조를 하사하실 것이며, 그 후에 그의 후손이 하나님을 위해 성전을 봉헌하게 될 것이라는 약속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에 내가 사사를 명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때와 같지 않게 하고, 또 네 모든 대적으로 네게 복종하게 하리라. 또 네게 이르노니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집을 세울찌라. 네 수한이 차서 네가 열조에게로 돌아가면, 내가 네 뒤에 네 씨 곧 네 아들 중 하나를 세우고 그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니, 저는 나를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 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나는 그 아비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되리니, 나의 자비를 그에게서 빼앗지 아니하기를 내가 네 전에 있던 자에게서 빼앗음과 같이 하지 않을 것이며, 내가 영영히 그를 내 집과 내 나라에 세우리니 그 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대상 17:10-14)."
둘째,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하신 말씀(대하 7:12-14)은 솔로몬이 성전을 봉헌한 데 대한 응답으로 주어졌다. 이 내용 중에는 비록 이스라엘이 죄를 지어 자기 땅에서 쫓겨나고 성전이 파괴되는 일이 있더라,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용서하고 회복하시겠다는 약속을 담고 있다.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사 이르시되, 내가 이미 네 기도를 듣고 이곳을 택하여 내게 제사하는 전을 삼았으니,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로 토산을 먹게 하거나, 혹 염병으로 내 백성 가운데 유행하게 할 때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찌라(대하 7:12-14)."
결국 이 두 말씀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지속적 헌신을 강조할 뿐 아니라, 기도의 집으로서,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영원한 의지의 상징으로서 성전의 중심 역할을 부각시키고 있다. 역대기 안에 이 두 말씀이 중요하다는 것은 병행 본문인 사무엘-열왕기와는 달리 이 주제들과 핵심 어구가 반복된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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