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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71과)1

Joyfule 2009. 4. 27. 00:49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71과)1

역대기(2): 족보, 다윗 이야기(대상 1-29장)


1. 족보이야기(1-9장)

1.1 족보의 기록 목적

 

 역대기는 나라를 잃고 이방인의 포로가 된 후의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기록된 책이다. 그들은 이방인의 포로가 되어 살면서 "아직도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계신가?"에 대해서 알고 싶어했다. 역대기 기자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 대답하기 위해서 역대기를 기록했다. 그런데 역대기는 족보로 시작하고 있다.

그러면 왜 역대기 기자는 그의 책을 족보로 시작하고 있을까? 역대기 기자는 인간 창조에서 시작하여 이스라엘이 이방에 포로가 되었다가 다시 회복될 때까지를 족보로 기록하고 있다. 역대기 기자는 이러한 족보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아담 때부터 이스라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계셨으며, 그들이 포로가 되었다가 회복된 지금도 여전히 그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계신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다시 말해서 이 족보는 "하나님께서 아직 우리에게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하나님께서 "항상 그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고 대답하고 있는 셈이다.

  아담부터 기록된 족보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이 다윗이나 가나안 정복, 또는 출애굽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라 창조 때부터 시작된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1:1). 역대기의 족보는 족보에 나오는 인물들의 사회적 지위나 군사적 의무, 땅의 분배나 상속권의 문제를 위한 실제적은 목적을 위해 기록되었다. 그러나 동시에 이 족보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이 창조 때부터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이나 다윗으로부터 족보를 시작하지 않고, 인류의 조상인 아담부터 족보를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역대기 기자는 모든 역사에 걸쳐서, 북방인과 남방인, 신실한 사람과 신실치 못한 사람들을 가리지 않고 모든 이스라엘인들을 족보에 나열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이스라엘의 역사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하나님께서 세우셨던 목적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은 북방인이나 남방인, 경건한 자나 불경경한 자를 막론하고 그들의 모든 일들을 알고 계셨으며, 그들 가운데서 이스라엘을 향한 자신의 뜻을 이루어오셨다.
 

1.2 족보의 서론(1:1-2:2)

  역대기 기자는 족보의 서론부분에서 아담부터 시작해서 야곱까지 이르는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자료는 거의 대부분 창세기에서 끌어온 것이다. 여기에 나오는 족보의 특성을 성경 외의 자료와 비교해 보면 매우 특별한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로 이 족보에는 서론이 없으며,

둘째로 나오는 두 단락에는 친족 관계를 드러내는 용어가 없이 이름만 나열되어 있다(1-4절의 13명의 이름과 24-27절의 10명의 이름) . 그러나 다른 단락에는 친족 관계를 드러내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셋째로 분할족보(여러 가계를 추적하는 족보)와 직선족보(한 가계만을 추적하는 족보)가 동시에 포한되어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와 동일한 구조를 앗시리아의 왕의 목록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족보 역시 서론이 없다. 그리고 서기관이 서판에 줄을 그어 4칸으로 만든 다음, 두 칸에는 친족관계를 드러내는 용어 없이 이름만 나열하고, 나머지 두 칸에는 친족 용어가 나타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앗시리아의 왕의 족보에는 이러한 형식이 서로 교대로 나타나고 있다. 이 족보에는 또한 분할족보와 직선족보가 동시에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점을 보면 역대기 기자가 당시 고대 근동 아시아에 잘 알려진 문예 패턴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족보의 서론인 이 단락은 아담부터 야곱까지 하나님께서 창조와 구속을 통해서 인간을 어떻게 다루어오셨는지를 파노라마식으로 제시하고 있다. 역대기 기자는 역대기를 읽는 독자들이 이미 창세기에 나오는 기본적인 사건과 인물들을 알고 있다고 전제하고, 중요한 인물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배제하고 있다. 또 역대기에는 하나님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역대기 기자는 하나님의 사역을 사방에서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자료를 배열하고 있다. 아담, 노아, 아브라함, 이스라엘 등과 같은 중요한 인물들은 전략적 위치에 배치시키고 있다.

 

아담부터 이스라엘에 이르는 연결 고리 역할을 하는 인물이 매 세대마다 가장 나중에 나온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인물이 가장 나중에 나와서 우리의 눈길을 끌게 하고 있다. 야벳(5-7)과 함(8-16)의 족보가 셈(17-23)의 족보보다 먼저 나오는가 하면, 아브라함의 첩의 아들인 이스마엘(29-31)과 그두라의 아들들(32-33)이 이삭(34)보다 먼저 나온다. 이것은 에서(1;35-37)가 야곱(2-장)보다 먼저 나오는 데에서 그 절정에 달한다. 이와 같이 역대기의 족보에서는 매 세대마다 택한 자의 족보가 나중에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이름들을 묶어서 천을 만드는 숨겨진 줄은 하나님의 선택적인 사람이었다.

 

  역대기 기자는 이러한 하나님의 선택의 사랑을 통해 두 가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첫째로 역대기 기자는 모든 열방을 언급함으로 열방이 하나님의 원대한 목적 안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열방은 아담 안에서 하나님의 지음을 받은 피조물로서 하나님의 통치를 받도록 되어 있었다. 열방도 문화 명령이나 언약과 관계되어 번창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로 역대기 기자는 이스라엘이 이러한 하나님의 원대한 목적의 중심에 놓여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역대기 기자 당시의 이스라엘은 페르시아의 속국 신세를 면하지 못한 초라한 공동체였다. 그러나 역대기 기자는 이스르엘의 역사를 창조부터 포로후기까지 지소되는 연장선상에 놓고 있다. 다른 많은 계보들이 끊어진 데 반해 이스라엘의 족보는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스라엘은 단지 포로 전 이스라엘과 연결된 것이 아니라, 열방 전체와 깊은 관계를 갖고 있는 것이며, 결국 모든 열방은 아담이라는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스라엘은 이러한 열방에 하나님의 약속을 전달하는 임무를 달성해야 한다. 그러면 그들이 과연 어떻게 이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까? 우리는 역대기 기자가 기록한 야곱의 후손들의 족보에서 이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