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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72과)2

Joyfule 2009. 5. 4. 01:26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72과)2

역대기(3): 분열왕국 (대하 10-36장)

 

2. 하나님을 의지하고 찾으라!

 2-1. 핵심 단어의 반복 


  역대기 기자는 이 르호보암 스토리의 메시지를 더 강하게 드러내기 위해서 자료들을 특정한 패턴으로 묶는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특별히 아비야 왕과 아사 왕을 다루는 (대하 13-16장)에서 잘 나타난다. 여기에서는 특정한 핵심 단어나 어구를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한 주제를 일관성있게 나타내고 통일성을 부여하고 있다. (대하 13-16장)에는 "의지하라"는 단어가 5번(13:18, 14:11, 16:7-8),

그리고 "하나님을 찾으라"는 단어가 9번(14:4,7, 15:2,4,12,15, 16:12) 반복되고 있다. 이는 역대기의 다른 곳에서는 집중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역대기 기자가 단락 별로 특정 주제를 드러내려고 하는 의도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단락에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크게 강조하고 있다.


 2-2. 아비야(13:1-14:1)
  아비야를 다룬 역대기 본문(13:1-14:1)은 열왕기의 병행본문(왕상 15:1-8)보다 3배나 길뿐 아니라, 열왕기의 평가와 상충되는 것처럼 보인다. (왕상 15:3)에서는 "아비얌이 그 부친의 이미 행한 모든 죄를 행하고, 그 마음이 그 조상 다윗의 마음 같지 아니하여 그 하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치 못하였으나..."라고 평가를 한 반면, 역대기에서는 하나님의 기적적인 승리를 경험한 신실한 왕으로 나온다. 도대체 이런 차이는 어떻게 해서 생긴 것인가? 역대기 기자는 아비야 왕 자신보다는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서 무슨 일을 하셨는지에 더욱 관심이 많았다.

 따라서 역대기 기자는 아비야 왕을 선지자 왕(a prophet king)으로 제시하고 있다. 역대기 기자는 아비야 왕의 말을 통해 다윗 왕조와 아론계 제사장을 여로보암 왕국과 금송아지 우상 숭배와 대조시키고 있다. 여로보암의 죄는 다윗 왕국을 거부하고 성전을 거부한 것이었다. 아비야는 심지어 다윗 왕국을 여호와의 나라와 동일시하기도 한다. "이제 너희가 또 다윗의 자손의 손으로 다스리는 여호와의 나라를 대적하려 하는도다. 너희는 큰 무리요, 또 여로보암이 너희를 위하여 신으로 만든 금송아지가 너희와 함께 있도다(대하 13:8)."

 

  우리는 아비야의 선언 가운데 역대기의 두 핵심 주제인 다윗 언약과 성전 예배를 살펴볼 수 있다. 비록 아비야가 실수가 있는 인물이라 하여도, 다윗 언약과 성전 예배를 중심으로 살아간다면 하나님의 구원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이 역대기 기자의 메시지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신뢰하는 자에게 응답하시는 분이시다. "그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항복하고 유다가 이기었으니, 이는 저희가 그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였음이라(대하 13:18)." 결국 역대기 기자는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가지면, 의밍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메시지는 포로 후 공동체의 구성원에게는 꼭 필요한 권면이었을 것이다(참조 스 8:22-23,31, 느 1:11, 2:20, 6:15-16).

 

 2-3. 아사(14-16장)


  아비야가 죽고 아사와 왕위에 올랐다. 아사의 통치에 관한 역대기 본문이 무려 48절인데 반해, 열왕기는 불과 15절(왕상 15:9-24)에 불과하다. 이를 보면 역대기의 아사 스토리에 많은 자료가 삽입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대하 14:4-15:15, 16:7-11). 전체적인 틀은 열왕기의 병행본문을 따르고 있으나, 연대를 언급하면서 시대 구분을 한 것(14:1,9, 15:10,19, 16:1,12,13)과 자료를 동심 구조로 배열한 것이 차이가 난다. 더욱이 이 동심구조는 아사 통치의 전후반부를 강하게 대조시키고 있다.

 

  A 하나님을 찾고 의지함으로 번영하고 승리함(14:1-15)
     B 예언의 말씀에 대한 순종(15:1-8)
        C 하나님과의 언약(15:9-19)
        C' 인간(아람 왕 벤하닷)과 언약(16:1-6)
     B' 예언의 말씀을 거부(16:7-10)
  A 하나님을 찾지 아니함으로 병에 걸려 죽음을 맞이함(16:11-14)

 

  위의 구조에서 알 수 있듯이 아사 통치 기사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A-B-C 단락(대하 14-l5장)은 아사가 여호와를 찾고 의지함으로 번영과 승리, 평안과 태평시대를 누리게 되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각 단락은 "여호와를 찾음"이라는 모티브를 2번씩 반복하여 6번이나 사용하고 있다(14:4,7, 15:2,4,12,15). 반면에 C'-B'-A' 단락(대하 16장)은 아사가 하나님 대신 아람 왕 벤하닷을 의지하고, 그와 언약을 맺는다. 이로 인해 아사 왕은 일시적으로는 북방 이스라엘 왕 바아사에게 승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선지자의 경고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하나니를 투옥했으며, 마침내 발병에 걸리고 말았다. 그러나 그는 결국 "여호와를 찾지 아니하다가"(16:12) 죽고 말았다. 결국 이 단락에서는 "찾는다"는 모티브가 부정적으로 한 번만 사용이 되었을 뿐이다.

 

  이러한 대칭적인 구성이 노리고 있는 신학적 의도는 무엇인가? 이러한 구저는 하나님과 선지자의 말씀을 의지하고 찾으면 평화와 축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인간적인 것을 의지하고 선지자의 말씀에 대항하면 실패와 고난밖에 없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같이 아비야와 아사를 다루고 있는 (대하 13-16장)은 "여호와를 찾음"과, "여호와를 신뢰함"의 두 모티브를 반복 사용함으로써, 역대기의 가장 중요한 주제인 (대하 7:14)의 말씀에 역사 속에서 어떻게 적용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