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기(3): 분열왕국 (대하 10-36장)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72과)4
3-2. 여호람과 아하시야와 아합 가문(21-22장)
여호사밧이 죽은 후 유다 왕국은 갑자기 어두운 암흑기로 접어든다. 여호람과 아하시야 통치 시기(21-22장)에, 아달랴로 이어지면서 유다 왕국은 내부 붕괴의 위험에 직면한다. 여호람이 왕위에 오른 후에 다윗 가문의 아우들을 살해하면서 시작된 다윗 집안의 살해가 네 번이나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21:4, 22:1,8,10).
더욱이 아하시야 왕이 죽은 후에는 다윗 가문이 아닌 아달랴가 섭정을 하기 위해서 다윗의 집의 씨를 진멸하기에 이르렀다(22:10). 그러면 이렇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역대기 기자는 이러한 재난이 온 것은 아합의 집의 악한 영향력 때문이라고 거듭 밝히고 있다. "저가 이스라엘 왕들의 길로 행하여 아합의 집과 같이 하였으니, 이는 아합의 딸이 그 아내가 되었음이라. 저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나(대하 21:6 참조, 22:3,4,7,8)...." 사실상 이 기간 동안에 유다는 아합 가문이 통치한 것이나 다를 바가 없었다. 이 당시에 북방 이스라엘과 남방 유다의 통일은 당시 왕들의 이름에 의해 웅변적으로 상징되고 있다.
북방 이스라엘 왕(B.C.) |
남방 유다 왕(B.C.) |
아하시야(853-852년) |
여호람(요람)(853-841년) |
여호람(요람)(852-841년) |
아하시야(841년) |
|
아달랴(841-835년) |
흥미롭게도 당시의 북방 이스라엘과 남방 유다를 다스린 왕은 모두 이름이 같은 아하시야와 여호람이었다. 그만큼 당시 유다 왕국은 북방 이스라엘 왕국과 밀접한 동맹관계를 맺고 있었으며, 사실상 아합 가문의 통치를 받고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이미 여호사밧의 통치를 언급할 때에 아합 가문과의 동맹이 위험하다는 점은 지적한 바가 있었다(19:1-3, 20:35-37).
그러나 여호사밧의 아들과 손자인 여호람과 아하시야는 여호사밧과 같이 여호와를 구하지 않았다. 그들은 여호사밧의 단점만을 본받아 아합 가문과 결혼을 하거나(21:6), 아합의 가문과 함께 전쟁에 나가기도 했다(22:5-6). 그들은 "아합의 길"로 행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이러한 아합 가문과의 동맹과, 아합의 길로 행함을 인해 유다는 비극적인 결과를 맞고 말았다.
우선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은 적군에게 패배하고 왕궁의 재물을 빼앗기고 말았다. 더욱이 말째 아들만 빼고 모두 적에게 포로가 되고 말았으며(21:16-17), 자신도 창자에 병이 들어 죽고 말았다. 말째 아들로서 왕위에 오른 아하시야 역시 길르앗 라못 전투에서 부상당한 이스라엘 왕 요람을 방문하러 가다가 예후의 손에 의해 죽음을 당하고 말았다. 그리고 아함의 딸이요, 아하시야의 모친인 아달랴가 유다 왕의 씨를 진멸하려고 했기 때문에, 말째 아들은 요아스만 겨우 남고 모두 죽고 말았다(22:10-11).
그렇다면 이 흑암의 기간 동안에 유다 왕국이 존속할 수 있었던 근거는 무엇인가? 그것은 이전에 다윗에게 주신 약속을 지키시는 여호와의 신실하심 때문이었다. "여호와께서 다윗의 집을 멸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셨음은, 이전에 다윗으로 더불어 언약을 세우시고, 또 다윗과 그 자손에게 항상 등불을 주시겠다고 허락하셨음이더라(대하 21:7). 하나님은 다윗의 씨가 거의 진멸될 위기 속에서 끝내 다윗의 집을 완전히 멸하도록 두지 않으셨다. 그 이유는 여호와께서 다윗과 맺은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셨기 때문이었다.
다윗 계열 왕의 절대적 순종은 사라지고, 이로 인해 그들이 왕위에 오르지 못하는 암흑기가 찾아와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사라지지 않았다. 역대기 기자는 바로 이러한하나님의 신실하심에서 이스라엘의 소망을 발견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북방 이스라엘은 물론 남방 유다까지 실제로 다스렸던 아합 가문은 어찌되었는가? 그들은 한 동안은 온 천하를 다스릴 것같이 기새가 등등했지만, 결국 예후에게 멸망을 당하고 말았다. 역대기 기자는 (대하 22:7)에서 예후를 가리켜 "여호와께서 기름을 부으시고 아합의 집을 멸하게 하신 자"라고 묘사하고 있다.
여기에서 포로 후기 공동체를 향한 역대기 기자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비록 다윗 가문이 사라져 이제는 기억 속에서만 희미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역사를 가지고 지금도 통제하시며, 언젠가 악을 물리치실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어려운 질곡의 기간을 지날 때에도, 여호와께서는 자신의 약속을 충실히 지키시는 분이시다. 이러한 역대기 기자의 메시지는 페르시아의 종노릇이라는 고통의 기간을 당하는 유다 백성들에게 여호와의 언약의 신실하심을 믿고 인내하라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여호사밧과 여호람과 아하시야 왕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역대하 17-23장은 북방 아합 가문과의 동맹이 결국은 다윗 가문의 멸절의 위기만을 가져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역대기 기자는 포로 후기 공동체는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다른 이들을 의지하지 말고, 오직 여호와만 신뢰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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