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것들의 우직함 - 박성철 *
영국의 추리작가 코난 도일은 작은 것의 중요성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장 좋은 것들은 조금씩 찾아온다네.
작은 구멍에서도 햇빛을 볼 수 있다네.
사람들은 산에 걸려 넘어지지 않는다네.
그들은 조약돌에 걸려 넘어진다네.
작은 것들이 곧 가장 중요한 일이다라는 것이네."
온 산을 뒤덮는 거송을 만든 것은 바람에 휘날려
여기저기를 떠돌던 작고 못생긴 씨앗 하나입니다.
끝없는 망망대해의 처음은 이름 없는
계곡의 돌 틈에서 생겨난 작고 힘없는 물줄기 입니다.
그대, 잊지 마십시오.
세상 모든 시작은 작고 하찮은 것들이라는 사실을.
그 작고 하찮은 것들의 우직함으로 인해
세상의 모든 위대한 것들이 존재함을.
떨어지는 빗방울이 바위를 깎을 수 있는 것은 그것의 강함이 아니라
그 꾸준함과 포기함을 잊은 노력 때문입니다.
수백년을 내리쳤던 비바람에도 갈라질 낌새를 보이지 않다가
어느 한 번의 비바람이 내리치면 순식간에 갈라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바위가 어느 순간에 쪼개어졌다고 해서
단한 번으로 인해 쪼개진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백 년을 때린 그 우직함이 모여서 비로소 쪼개진 것이지요.
어떤 사람이 성공했다고 할 때
우리는 그가 얻은 부와 지위를 부러워하지만
정녕 우리가 부러워해야 할 것은 그렇게 되기까지의 피나는 노력입니다.
진정으로 우리가 부러워해야 할 것은 그의 부와 지위가 아니라
그 사람이 오랜 시간 흘렸던 땀과 눈물의 아름다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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