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 권 하나님의 선 - 1. 하나님을 불러 찾다
나의 자비로우신 주여, 당신을 불러 찾습니다.
당신을 잊고 있을 때에도 당신은 나를 기억하셨습니다.
당신을 마음속에 불러 모시며 마음이 열망을 가지고 당신을 모시는 것처럼
마음을 준비해 주는 것은 당신이며 열망을 마음에 불어넣어 주는 분도 당신입니다.
지금 당신을 불러 찾는 나를 외면하지 마소서.
당신은 불러 찾기 전에 나에게 오셨습니다.
여러가지 음성으로 되풀이해 부르는 내 소리를 멀리서 듣고
돌아보고 내가 당신을 불러 찾았던 것처럼 나에게 다가오셨습니다.
참으로 주님이시여, 당신은 나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셨지만
그것은 당신에게서 멀어져 죄를 범한 나의 손을 심판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당신은 나의 모든 선업(善業)에앞섰지만
그것은 나를 만든 그 손에 대해서 좋은 보답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사실 내가 존재하기 앞서서 당신은 이미 존재했지만
나는 존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자는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여, 보십시오.
나는 지금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나라'고 해서 만든 것과 '그로부터 나를 만든' 것 과의
전체에 당신의 선성(善性)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사실 당신에게 있어서 나는 불필요한 존재였고
나는 당신의 원조를 받을 만큼 착한 자도 아닙니다.
당신은 나의 주님이시고 하나님이신 까닭에 당신에게 봉사해야 하는 것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당신이 홀로 일하다가 지치기 때문이 아닙니다.
또한 내가 봉사하지 않으면 당신의 힘이 줄어들기 때문도 아닙니다.
당신을 예배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내버려두면 황폐해지는 땅의 경우처럼 당신이 외면 당하기 때문은 아닙니다.
그런 것이 아니라 당신에게 봉사하고 예배하는 것은
당신에게서 '착한 존재'를 받기 위해서 입니다.
착하게 존재하는일이 가능한 것과 같은
'존재'를 이미 나는 당신에게서 받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