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관 자료 ━━/어거스틴참회록

제13 권 하나님의 선 - 2. 피조물의 완성.

Joyfule 2007. 1. 18. 01:43


제13 권 하나님의 선 - 2. 피조물의 완성. 
 
진정 당신의 피조물이 존립해 나갈 수 있는 것은 넘쳐 흐르는 당신의 신성 덕택입니다.
그것은 착한 것이 존재하지 않는일이 없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피조물은 당신에게 있어서 필요성이 있는 것도 아니며
당신의 본질에서 나온 당신 같은 것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에게서 생길 수 있었으므로 역시 착한 것으로 존재합니다
그런데 처음에 당신이 만든 천지는 당신 자신에게 무슨 필요성이 있었을까요? 
영적인 것도, 물적인 것도 당신의 지혜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므로
영적이든 물적이든 그 닮음에 의해서 시작되었을 뿐입니다.
그리하여 아직 형태도 없고 당신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으며
당치도 않은 지경에 떨어져 가는 경향을 띄고 있는 것조차도 당신에게 의존하고 있지만
이러한 것들이 당신에게 무슨 의의가 있어서 만들어졌는가 
그대들이여, 한 번 말해 보라.
이 가운데 영적인 것은 설령 무형이라 하더라도 유형인 물체보다도 뛰어납니다.
더구나 그 물체는 무형일 경우에도 완전한 허무보다도 뛰어납니다.
그리고 이 무형인 것은 같은 말에 의해 하나인 당신에게 접근되도록 호출되어
형태를 받고 최고의 선이면서 하나인 당신에 의해서 '모든 것이 매우 선하게'
되지 않는다면 무형의 상태로 당신의 말에 의지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당신에게 무슨 필요가 있어서 
설령 무형이라 하더라도 어쨋든 존재할 수가 있었겠지요.
사실 그것은 당신에 의하지 않으면 그러한 것들로서 존재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물체적 질료는 당신에게 무슨 가치가 있어서 
'보이지 않고 정돈되지 않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존재하고 있었을까요?
사실 이러한 것들로 존재할 수 없었다고 하는 것은 당신이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당신에게 존재할 가치가 없었음이 단연합니다.
또 간신히 만들어 낸 영적인 피조물은 당신에게 어떠한 가치가 있어서
암흑 같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떠 있었을까요?
그것은 당신을 닮지 않고 못을 담고 있었습니다.
만일 당신의 말에 의해서 이 피조물이 자기를 만들어 준
그 말쪽으로 돌아앉음으로써 빛이 되지 않았다면 언제까지라도 그대로였겠지요
하기야 돌아 앉은 것에 의해서 당신과 같아졌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더라고 '당신과 같은 형상'과 가까운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물체에 있어서 '있는' 것과 '아름답게 있다'는 것과는 다릅니다.
ㅡ그렇지 않다면 보기 싫은 것은 존재할 수 없을 것입니다.ㅡ
그와 같은 피조적인 영에 있어서도 '살아 있다'는 것과
'지혜에 있어서 살아 있다.'는 것과는 다릅니다.
그렇지 않다면 영은 언제나 변화하지 않고 지혜를 음미하고 있을 것입니다.
영에 있어서 좋은 것은 언제나 당신에게 밀착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영은 당신에게 향하는 것에 의해서 구한 빛을 보존할 수 있고
'어주운 못'의 가까운 샘에 다시 떨어져 가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도 혼에 관한 한 영적인 피조물이지만
전에는 자기들의 빛인 당신에게 거역하여 이 샘은 암흑이었습니다.
지금도 역시 남아 있는 암흑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상태는 우리들이 당신의 독생자에게 있어 '산의 산'들로써,
당신의 의로운 날까지 지속되겠지요.
일찌기 우리는 '많은 못'으로써 당신의 심판을 받고 있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