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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기도와 능력 있는 기도는 다르다.

Joyfule 2015. 4. 23. 10:51
  그냥 기도와 능력 있는 기도는 다르다.

  

 

엊그제 카페의 회원 한 분이 믿지 않는 가족들이 제사를 지내고 있어서 시어머니의 성화로 제사음식을 만드는데 고역이라면서, 이 문제로 20여년 가까이 기도하고 있는데 아직 응답이 없다고 울상을 지으면서 상담을 요청하였다. 필자부부도 오랫동안 제사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필자부부는 제사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맏며느리인 아내는 믿지 않는 가족들이 지내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제사음식을 만드는 일에 빠지지 못했었다. 몇 년 전에야 비로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는데, 하나님의 기적적인 간섭함이 있으셨기 때문이다.

 

사실 교회에 가면 목회자들로부터 삶의 모든 문제를 기도로 아뢰라는 요청을 받는다. 그래서 문제가 생기면 새벽기도를 작정하고 철야기도회에 참석하며,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짐 싸들고 기도원에 올라가 금식기도를 선포하곤 한다. 그러나 알다시피, 응답은 받았다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랜 기도에도 별 다른 응답이 없어 중도에 기도를 포기하고 어깨를 누그러뜨리고 다닌다.

 

그러나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모든 기도마다 응답해 주시겠다는 구절이 적지 않다. 믿고 구하는 것은 받을 줄로 믿으라고 하신다. 한 술 더 떠서, 예수님은 할 수 있거든 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없는 일이 없다고 잘라 말하셨다. 성경 곳곳에는 믿는 자들에게 예외 없이 기도한 것마다 응답해 주신다고 약속해주셨는데, 왜 우리에게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오늘은 그 이유에 대해 곱씹어 보도록 하겠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그냥 기도하는 것과 능력 있는 기도는 다르다는 것이다. 크리스천이라면 기도를 하지 않은 사람이 한 명도 없겠지만, 기도 응답을 경험하는 사람은 소수이다. 그 이유는 기도를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능력 있는 기도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능력 있는 기도라... . 목회자나 기도원 원장에게 많이 들어본 말일 것이다. 그래서 능력 있는 기도를 해야 한다면서 희생의 강도를 높이라고 주문하지 않았는가? 그래서 천일기도를 작정하고, 기도 때마다 지폐를 넣은 헌금봉투를 가져오고, 금식기도를 하라고 성화를 댄다. 그게 능력 있는 기도를 하는 방식인가? ~~ 그 기도방식은 무속인들이 요구하는 것과 쏙 빼닮았다. 희생의 강도를 더하면 신이 감동한다고 말이다. 그런 기도방식은 성경적이 아니라 기복신앙에서 무속인들이 추구하는 신앙방식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은근슬쩍 우리네 교회에 들어와 앉아있다.

 

성경에서 말하는 능력 있는 기도의 조건은 두 가지이다. 첫째는 믿음이 있는 자의 기도이다. 믿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거나, 겨자씨만한 믿음만 있어도 산에 심겨진 뽕나무가 바다에서 자라는 기적을 불러일으키고, 믿는 자에게 따르는 표적으로 귀신을 쫒아내고 병자를 일으킨다는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그 말씀은 대부분의 크리스천에게 그림의 떡이다. 아니, 누구나 믿음이 있다고 철썩 같이 믿고 있는데, 믿는 자들에게 일어나는 표적이 없으며 응답이 내려오는 기도의 능력이 없다는 게, 그네들이 맞닥뜨린 차가운 현실이다. 그 이유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믿음의 수준과 교회에서 말하는 믿음의 수준과 현격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교회에서는 예수를 영접하고 교회에서 정한 예배의식을 성실히 참석하거나, 십일조나 교회 봉사 등을 열정적으로 하면 믿음이 좋다고 여기지만, 이는 자신들의 생각일 뿐이다.

 

사실 성경에서 말하는 믿음은, 교회의 예배의식이나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열심히 한다고 얻어지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인 은사이다. 이는 자신의 의지나 노력으로 얻어지는 게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이 주셔야 한다. 그러나 믿음의 눈이 없기에 세상적이거나 이성적인 잣대로 믿음을 재고 있다. 그래서 그간 희생적인 신앙행위나 강도 높은 기도행위에 대한 응답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기도의 능력이 없는 이유가, 성경에서 말하는 믿음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시라. 인정하고 안 하고는 자유이지만, 믿음의 증거나 기도의 열매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믿음이 있다고 여기고 있다면, 마치 벌거숭이 임금님처럼 벌거벗고 다니면서 자신은 값비싼 옷을 걸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조건으로, 능력이 있는 기도를 하려면 의인의 칭호를 얻어야 한다. 성경은 의인의 기도는 역사함이 강하다거나, 하나님은 의인의 기도를 들어주신다고 말씀하시고 있다. 그렇다면 성경에서 말하는 의인의 범주에 들어야 할 것이다. 의인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이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를 의인으로 여겼다거나, 노아가 당대의 의인이라고 말씀하시는 이유도, 하나님이 그의 믿음을 기뻐하셨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성경에서 말하는 의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11:6)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은,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이 우주를 다스리시며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이라는 믿음이 있는 자이고, 이들의 믿음을 드러내는 행위가 전심으로 쉬지 않고 하나님을 찾고 부르는 자들이다. 하나님은 그런 사람은 기뻐하시며 의인이라고 여기신다. 그러므로 당신이 하나님으로부터 의인으로 여김을 받으려면, 날마다 쉬지 않고 전심으로 하나님을 찾고 부르는 기도의 습관을 실천해야 한다.

 

말하자면, 능력 있는 기도를 하려면 쉬지 않고 기도와 말씀의 영적 습관을 들여 성령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한다. 하나님은 그런 사람에게 믿음을 선물로 주시며 의인으로 인정해 주신다. 그러므로 기도를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능력 있는 기도를 해야 한다. 그런 사람은 자신의 욕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하는 사람이고, 쉬지 않고 하나님을 찾고 부르는 사람이다.

 

아쉽게도 우리네 교회는 각종 기도회를 만들어 교인들에게 참석을 종용하지만, 정작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를 가르치지 않는다. 또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를 훈련하기보다 자신들의 탐욕을 요구하는 기도만을 요청하기 때문에, 오래 기도하더라도 하나님의 응답을 경험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지금처럼 그냥 기도해서는 시간과 에너지 낭비일 것이다. 앞으로는 능력 있는 기도를 해야 한다. 그 능력이 하나님으로부터 내려옴은 두말할 나위 없다.

 

출처 : 다음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쉰목사